카를 마르크스 그는 독일에서 때어나 본과 베를린대학에서 수학, 24세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4살 연상 여인과 결혼을 하고 영국으로 피신, 친구인 엥겔스의 도움으로 생활하였으나 가장인 본인의 무노동으로 가난하여 세 아이가 잇따라 죽었다.
훗날 마르크스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대영도서관에서 '자본'을 탐구하며 책을 쓸 것이란 소식을 전해들은 그의 어머니는 "네가 자본에 대해 책을 쓰는 것보다 자본을 벌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장례식엔 명성에도 불구하고 열한 명만이 참석했다.
그의 사후 한때는 전 세계 인구 절반이 그의 사상을 통치이념으로 선택한 국가들의 지배를 받았으며, 전 세계의 60%에 달하는 땅 위에 마르크스를 찬양하거나 지지하는 국가가 수립되었다. 그의 사상이 위대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런데 공산화는 마르크스가 생각했던 산업화가 발달하여 임금착취가 클 것이라 생각했던 서유럽이 아닌 농업국가인 동유럽과 아시아 일부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죽은 마르크스도 실망할 일이다.
아무튼 그의 유토피아적인 프로레타리아 해방과 무계급사회 구상은 대부분의 국가 통치는 한낱 꿈에 지나지 못하여 현실은 재앙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본이 세계를 지배하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세상에는 그 진의는 팽개치고 향내만 달콤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들추어 내려는 자들의 목적은 오로지 세상을 자신들이 지배하며, 자신들의 '무노동유임금'에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공연한 오해일까?
아무리 그럴듯한 이론에도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말이 그리 살갑게 들리지 않음은 내가 너무 세파에 오염된 탓일지도 모르겠다.
진정 에덴동산을 꿈꾼다면 모든 인간의 탐욕의 질량이 같아야만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