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틀리기 쉬운 한글3 =>원제 : 자주 틀리는 한국어
목차
1. 개요
2. 자주 틀리는 표준어의 발생원인
2.1. 인터넷이 원인이다
2.2. 교육이 문제다
2.3. 한국어와 한국어 맞춤법 자체가 어렵다
2.4. 독서의 부족이다
2.5. 착각이 원인이다
2.6. 파벌이 문제다
2.7. 심리적인 문제다
2.8. 국립국어원 직원도 오락가락한다
2.9. 아래아 한글의 맞춤법 검사 기능의 한계
2.10. 상사의 갑질
2.11. 발음과 청력 문제
3. 철저히 막아야 할 문제인가?
4. 표준어가 아닌 표현 일람
4.1. 특히 자주 틀리는 표현들
4.1.1. 외국어 표현에서 온 잘못된 표현들
4.2. 숫자, 기호
4.3. ㄱ~ㄴ
4.4. ㄷ~ㄹ
4.5. ㅁ~ㅂ
4.6. ㅅ~ㅇ
4.7. ㅈ~ㅊ
4.8. ㅋ~ㅎ
5. 표준어가 아니었던 표현들
6. 관련 항목
1. 개요
글을 작성할 때 자신이 정말 한국어를 옳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다면 한글맞춤법 검사기를
쓰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전인 나무위키 또한 모든 한국어 화자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하므로, 이 문서에 해당하는 표현은 되도록 쓰지 말자.
2. 자주 틀리는 표준어의 발생원인
2.1. 인터넷이 원인이다
실생활에서 잘못된 용법 + 사투리의 사용이 커지는 것은 인터넷의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다.
첫째로 인터넷이 아닌 다른 대중매체, 즉 언론 기사나 서적 등은 문법적으로 틀린 글을
기고한다고 해도 교정해 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걸 본 사람들이 문법을 착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인터넷은 위키위키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교정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표준어가 아닌 표현이 대중에 무차별적으로 범람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 인터넷의 보급이 비표준어 표현을 급속도로 퍼뜨려 그것을 보는 많은 사람이 따라서
쓰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는 정확한 단어의 사용이 생명인 기자들조차도 단어의 의미나 철자를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보니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도 문제다. 실제로 과거에 타자를
빨리 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던 통신체가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아직 철자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아이들에게 노출되며 문제가 심각해졌다. 특히 낳다와 같이 장난삼아 일부러
틀리는 말들 역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더더욱.
2.2. 교육이 문제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이 아니라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는데, 학교 교육에서 영어의 철자에
대해서는 민감한데 반해 국어의 맞춤법을 중요하게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글 맞춤법 규정도 학교 수업에서 그렇게 자세히 가르쳐 주지 않는다.
6차 교육 과정을 거친 세대일 경우 초3 때 '-읍니다'가 '-습니다', '남비'가 '냄비'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를 배운 것이 고작일 것이다. 이처럼 학교에선 배우지 못했다가 학교 졸업 후 한국어
능력시험 준비를 하면서 뒤늦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이 허다하며,
아래 '착각이 원인이다' 섹션의 내용과 같이 맞춤법이 수시로 개정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만약 인터넷이 원인이라면 공부와는 아예 담 쌓은 일진들만 맞춤법을 틀려야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여친이 국어 교사'라는 제목으로 나돈 인터넷 게시물의 경우 심지어
국어 교사라는 여친도 맞춤법을 틀렸다('넉넉지 않아'라고 써야 하는데 '넉넉치 않아'라고 썼다).
또한, 한국어에는 표기는 다르지만 발음은 같거나 본래는 다른 발음이었는데 같은 발음으로
'합쳐지고 있는' 글자가 적지 않다. ㅐ와 ㅔ, ㅖ와 ㅒ, ㅚ와 ㅙ와 ㅞ가 대표적이며,
ㅢ는 발음 자체가 붕괴하는 과정에 있다(수십 년 이내에 ㅢ가 소멸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한국인이 습관적으로 잘 못하는 발음도 있다.
(예를 들어 끝에 붙는 '히'를 /이/로 잘못 발음하는 것).
게다가 서울 방언, 경기 방언 등은 표준어와 발음 차이가 크지 않아 방언임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언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표준어로 잘못 인식하기
쉽다. 아래 목록에도 그런 사례가 나와 있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 사이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경우 과거엔 널리 쓰였지만
현재 표준어로는 인정하지 않는 말을 쓰기 쉽다.
가카의 '-읍니다' 사건이나 귀뚜라미 보일러 회장님의 '옳바른' 등이 그 좋은 예이다.
또한 '날으는', '거치른' 같은 표기도 옛 출판물에는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지금은
사라진 현상이지만, 1950년대에 쓰인 어르신들의 편지글을 보면 '하루'를 '하로'라고 하는 등
모음조화를 아주 정확히 지키는 경향이 나타난다. 참고로 이 말은 영남, 전남 지방의
방언이기도 한데, 원래 방언에는 옛 언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 방언에 남아 있는 아래아 발음처럼.
그런데 현재 젊은 세대들은 옛날 출판물을 접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말이나 글을
학력 부족이라 오해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원래 없었던 말을 외계어 만들어 내듯이 만든 줄
아는 사례도 있다. 찾아보지도 않고 이러는 애들은 좀 알려주자 실제로 그런 이유로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언어 파괴라고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다. 할배, 할매가 문제다
따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한자 교육의 부재이다. '무난'과 '문외한', '심난'과 '심란' 같은 것은
한자의 의미를 함께 알고 있다면 틀릴 수가 없는 단어이다. 그런데 한자 없이 한자어를 배우다
보니 발음만을 통해서 단어를 배우게 되고, 몬데그린의 영향으로 단어를 잘 못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덧붙여 국어 시간에 안 졸거나 문법적으로 잘 쓰인 책만 열심히 읽어도
간단한 관용어, 관용구 같은 건 틀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국한문혼용체/논쟁을 참고.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왜 그런지 원리를 가르쳐 주지 않고 시험 성적을 올리는 요령에만
급급한 주입식 교육에 있다. 왜 그런 규정이 생겼는지 그 이유를 차근차근 가르쳐 주지 않고,
외우는 요령만 가르쳐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음 항목에 언급한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올바른 발음법을 가르쳐 주는 이 기사에선 규정이 생긴 이유는 가르쳐
주지 않고 규정을 외우는 요령만 가르친다. 이러면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올 리가 없다.
2.3. 한국어와 한국어 맞춤법 자체가 어렵다
한국어는 교착어로 조사 등의 여러 형태소가 붙어서 의미나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언어이다.
그런데 형태소가 어떨 때는 붙기도 하고 어떨 때는 떨어지기도 해서 여간 헷갈리는 게 아니다.
단어 자체는 변화하지 않고 어순을 통해 문장을 만드는 고립어(2번 항목)나 어근에
여러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형태소가 붙긴 하지만 그 형태소들 자체가 독립되어서
사용되지는 않는 굴절어와 비교하면 한국어는 어려운 게 맞는다.
게다가 현행 한국어 맞춤법은 표음주의와 형태주의를 절충한 형태이다 보니 상당히 복잡하게
짜여 있고 예외도 많고 예외의 예외도 많으며, 모순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일부 존재한다.
표음주의와 형태주의를 절충한 정서법은 상당히 복잡하며, 어느 정도의 예외나 모순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이는 한국어 사용자들이 맞춤법을 어렵게 생각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맞게 쓴 것이 틀리게 쓴 것으로 보일 지경. 그리고 아직도 개정 전 맞춤법
대로 글을 쓰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 중에는 '설거지'를 '설겆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설거지하다'의 옛말이 '설겆다'였기 때문에 생긴 인식으로, 그분들
기준에선 '설거지'가 맞춤법도 모르고 발음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이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일일이 지적해 드리기도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과거 규정대로 쓰시는 어르신들이 남아 있는 것이다.
또한 '까맣네' 같은 경우도 예부터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이렇게 써왔기 때문에 '까마네'는
오히려 네티즌들 통신체처럼 오해받기 쉽다. 게다가 실제 발음도 '까만네' 라고 하는
어르신들이 꽤 계시다. 물론 모르고 이렇게 쓴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과적으로는 맞게 쓴 것이다.
이처럼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면 틀리고, 단순하게 아무 생각 없이 쓰면 맞는 사례들이
간혹 있다.
맞춤법 뿐만 아니라 발음법도 예외가 있다. 예를 들어 겹받침의 경우 넓다는 겹받침
첫 번째 자음을 기준으로 '널따'로 발음하지만, 밟다는 뒤에 오는 자음을 기준으로 '밥따'라고
해야 한다. 또 단어가 용언이냐 체언이냐에 따라서도 발음법이 달라진다.
그런데 왜 그런 예외 규정이 존재하는지 그 이유는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다.
사실 이 기사도 발음법이 틀리게 나왔다. '널따'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널다'라고 썼다.
2.4. 독서의 부족이다
매우 막장스러운 해적판이거나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낸 영세 출판사가 아닌 이상,
ISBN과 바코드를 찍고 책값을 붙인 후 판매되는 모든 책들은 출판사 편집자들의 세심한
교정을 거치게 된다. 물론 어른의 사정들로 인해 이러한 교열이 미비한 책도 다수지만, 적어도
한국 책 시장에서 이렇듯 멀쩡히 출시된 책이라면 그 책은 맞춤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믿을
만한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이런 책들을 많이 접하고 어려서부터
꾸준히 독서량을 축적하는 것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주위나 본인이 책벌레라면, 딱히 문법적으로는 뭐가 문제고 아닌지 몰라도 그냥 직감적으로
틀리고 옳은 것을 캐치해낼 수 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렇듯 출판 서적을 읽는 문화가 많이 쇠퇴하여 독서를 멀리하는 중장년 세대나
인터넷으로부터 접하는 정보나 가벼운 매거진, 또래 메신저 문화 등에 익숙한 청년 세대가
한결같이 한국어 구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출판 서적 중에는 맞춤법 개정 이전에 나온 책들도 많고, 21세기에 출판된 책이라도
저자가 맞춤법 개정 이전 세대일 경우 무의식적으로 현행 규정에 어긋난 말을 쓸 가능성이
높다(물론 교열·교정 과정에서 대부분 잡지만, 놓치는 경우도 있긴 있다). 하지만 대놓고
'남비', '강남콩', '읍니다' 같은 말을 쓰지 않는 한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글의 제목은 '밴'이 '배인'으로 잘못 쓰인 예이다. 저자는 국립전주박물관장을 지낸
사람으로, 이 정도면 상당한 지식인이신데 이런 실수를 하셨다. 이처럼 어느 정도 믿을 만한
레퍼런스로 보이는 책들이라도 매의 눈으로 살피면 의외로 틀린 부분이 곳곳에 발견된다.
따라서 독서를 바탕으로 직감으로 캐치해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빙혼>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자도 무의식적으로 “레퍼런스, 캐치”와 같은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글은 이미 정체성을 잃어버린 언어가 되고 말았다.
2.5. 착각이 원인이다
어문 규정(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등)과 각 단어의 표준 표기가 수시로 바뀌어서 맞춤법을
따르기가 어렵다는 황당한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은 착각에서 기인한다.
자기가 알고 있던 표기와 표준 표기가 다르자, 자기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어문 규정이나 표준 표기가 바뀌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
예를 들어 자기는 '구지’로 알고 있었는데 표준 표기가 '굳이'임을 알자, 표준 표기는
오래 전부터 '굳이'였는데도 표준 표기가 바뀐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보자면, 표준 표기는 원래부터 홋카이도였는데 자기가 훗카이도로 잘못 알고
있었으면서 나중에 홋카이도가 옳은 표기라는 걸 알게 되자 언제 표준 표기가 훗카이도에서
홋카이도로 바뀌었냐고 따지는 꼴이다. 모르면 편하게 북해도 쓰자.
또한 글의 네티즌 채택 답변의 댓글 중 "제가 알기로는 다시 읍니다. 습니다가 원래처럼 둘 다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와 같이, 누군가가 잘못 알고 있는 '카더라'가 퍼져서 어문
규정이 수시로 개정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한다. 물론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건
어문 규정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러한 착각이나 오해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첫째,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을 내기 전에는 사전마다 단어의 표기가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었다. 표준국어대사전이 나오기 전에는 사전 편찬자들이 표기를 정할 때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등 어문 규정만을 보고서 표기를 결정했는데, 편찬자들마다
기준으로 삼은 발음과 어문 규정의 해석이 조금씩 달라서 사전마다 단어의 표기에 조금씩
차이가 생겼다. 이로 인해서 몇몇 단어의 표기에 혼란이 있었다.
이 혼란은 1999년에 표준국어대사전이 나오면서 거의 사라졌지만, 1999년의 표준국어대사전
초판에도 오류가 적지 않게 있었다. 이는 2004년 7월에 정오표를 내고(예: 초판 '마뜩찮다' →
2004년 정오표에서 '마뜩잖다'로 고쳐짐) 2008년에 개정판을 내면서 대부분 바로잡혔지만,
이로 인해서 몇몇 단어의 표기에 일시적인 혼란이 생겼다. 즉 표준국어대사전의 질이 초기에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점도 표준어의 혼란에 한몫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의 오류를
바로잡은 이후로는 단어의 철자법이 바뀐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현행 어문 규정이 제정된 1988년도 이후에 한국어의 표준어를
최초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고통과 어려움이라고 볼 수도 있고(한 언어의 단어를 모아서
사전을 편찬하는 건 전문가들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한 번에
잘 정리했어야 할 표준어를 잘 정리하지 못해서 혼란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2008년에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이 나왔을 때 기존에는 구로 처리하던 것들을
한 단어로 인정하여 붙여 쓰도록 바뀐 예는 있고(최대 값 → 최댓값, 붙여 쓰기 → 붙여쓰기
등), 이것은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계속 생길 일로 보인다.
한국어에서 합성어의 기준과 띄어쓰기 관련 규정이 애매하고 결국 국립국어원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띄어 쓰는 몇몇 구를 나중에 한 단어로 붙여 쓰도록 바뀔
가능성이 낮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합성어의 기준과 띄어쓰기 관련 규정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최댓값'과 같이 명사 + 명사로만 이루어진 것이나 '붙여쓰기'와 같이 본 용언과
보조 용언으로 이루어진 것에만 해당되며, '할 수 있다'와 같은 의존 명사가 들어가는 말이나
'토끼와 거북이', '짧은 이야기'와 같이 접속 조사나 관형어가 들어가는 말은 (현행 어문 규정을
계속 유지하는 이상) 붙여 쓰도록 바뀔 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둘째, 위 '교육이 문제다'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표준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도리도리 죔죔'이 아니라 '도리도리 잼잼'이 맞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표준어가 바뀌었다
고 착각하)는 것도 표준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 이렇게 쓰도록 하자'라고 결정했다면 초기에 홍보와 교육을 잘 해야
보급과 정착이 잘 되는데,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아래 '셋째'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셋째, 한국어가 본격적으로 한글로 표기되기 시작한 역사가 짧고 언중이 맞춤법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는 문제도 있다. 수백 년에 걸쳐 활자 문화가 발달해 온 서양 언어들과는 달리
한국어는 본격적으로 한글로 표기된 역사가 짧고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문맹을 탈출한 역사도
수십 년 남짓에 불과한데, 이로 인해 현대에도 철자법에 혼란이 생기고 있고 표준어가 언중의
언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만약 한국어가 본격적으로 한글로 표기된 역사가
길었고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문맹을 탈출한 역사도 길었다면 현대에 철자법에 혼란이 생기는
경우도, 표준어가 언중의 언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6·25 전쟁 직후에는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맞춤법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도 할 수 있고, 따라서 맞춤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통하기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현재도 영어 철자를 잘못 쓴 걸 지적당하면 대부분 부끄러워해도 한국어 철자를 잘못 쓴
걸 지적당하면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 언중의 어문 규정이나 각 단어의 표준
표기에 대한 의식이 낮은 것)도,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했던 때의 저 생각이 지금까지
유지된 탓일 수도 있다.
위 세 가지를 요약하자면, 한국어가 본격적으로 한글로 표기된 역사가 짧고,
표준어 교육·홍보가 잘 되지 않은데다 몇 십 년 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에 언중의 어문 규정이나 각 단어의 표준 표기에 대한 의식이 낮고,
한국어의 모든 표준어를 정리한 사전이 늦게 나와서이다.
어문 규정의 개정 여부에 대해서 말하자면,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등 어문 규정 자체는
1988년 이후로 개정된 적이 없다(2011년에 몇몇 단어가 복수 표준어로 추가된 것도 어문 규정
자체를 손댄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어문 규정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실제로 어문 규정을 수시로 바꾼다면 규정이 규정으로서의 가치를 잃게 되며 오히려
언어생활에 큰 혼란만 초래해서 한국어 정서법이 엉망이 될 것이다. 어문 규정은 수많은
출판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손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은
어문 규정과 각 단어의 표준 표기를 손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며,
따라서 수시로 어문 규정과 각 단어의 표준 표기를 고칠 리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국립국어원 또한 표준어가 최대한 준수되기를 바라지, 표준어가 준수되지 않는 걸 바랄 리가
없기 때문에 표준어를 수시로 바꿔서 혼란을 줄 리가 없다. 정말로 국립국어원이 어문 규정과
각 단어의 표준 표기를 수시로 손댄다면 당장 출판업계와 언론이 들고일어날 것이다.
출판업계와 언론은 철저히 어문 규정과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준 표기를 따르는데,
어문 규정과 각 단어의 표준 표기를 수시로 손대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문 규정과 각 단어의 표준 표기는 한 번 정하면 어지간해서는 바꾸지 않는다.
심지어 '장맛비', '막냇동생'도 아직 표준어다!
수학계에서 '꼭지점'으로 쓰던 것을 '꼭짓점'으로 바꾼 것도 어문 규정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규
정에 맞지 않게 쓰던 것을 맞게 고친 것이며, 과학계에서 '요오드', '망간' 등으로 쓰던 것을
'아이오딘', '망가니즈' 등으로 바꾼 것은 순전히 대한화학회의 결정이며 국립국어원이나
어문 규정과는 별 상관이 없다.
또한 표준어는 법률이나 계약서 등 법적 효력을 가진 많은 문서들에서도 사용되는 공식적인
언어이므로, 표준어를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법적 효력을 가진 많은 문서들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것이 국립국어원이 표준어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그리고 표준어를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이유이다.
전 국어심의회 위원장도 어문 규정의 개정이나 표준어의 추가·수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변하는 것이 말의 본래 모습이니, 시간이 지나면 현실과 맞지 않게 되는 법이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바로 표준어를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옛날 어형을 버리고 새로운 어형을
표준어로 바꾸면, 바로 그날부터 지금까지 표준어 대접을 받는 말이 모두 비표준어가 되어
버리니까요. 그때까지 표준어대로 말해 온 사람이 어느 날부터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비표준어를 쓰고 있는 현실이 생기는 것이지요."
"(어문 규정의 개정이나 표준어의 추가·수정을) 신중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표준어 규정이
변하면 출판물에 우선 큰 영향을 줍니다. 책은 물론 신문, 잡지까지. 그리고 방송, 간판, 공문서
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만큼 (어문 규정의 개정이나 표준어의 추가·수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요."
만약에 정말로 어문 규정을 개정하거나 표준어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 소식은 모든 한국어
화자에게 영향을 주는 소식이므로 반드시 언론을 타게 된다. 실제로 2011년 8월에 몇몇
단어를 표준어에 추가한 소식은 언론을 탔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신문이나 뉴스도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고, 자기가 잘못 알고 있었으면서 바뀐 적도 없는 어문 규정이나 표준어를
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표준어의 대규모 개정은 한국어 화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하지,
국립국어원이 완장질(?)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 만약 국립국어원이
표준어를 대규모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모든 한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나 공청회를 열어서 현행 표준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것이며, 그리고 그 결과를 반영
해서 언중들의 언어 현실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 것이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고 국립국어원이 일방적으로 표준어를 자기들 마음대로 대규모로
개정한다면, 그것은 국립국어원의 직무 태만일 뿐만 아니라, 국립국어원은 모든 한국어
화자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이다.
그리고 표준어를 개정하는 것에 대해서 무작정 까는 것도 이상한데, 표준어의 개정은
대부분의 경우 국립국어원이 언중의 언어 현실(언어의 변화)을 반영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국립국어원이 일을 잘 하고 있다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2011년에 몇몇 단어를 복수 표준어로 추가한 것도 언중의 언어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언어 현실을 반영해서 표준어를 개정해도 국립국어원을 깐다면, 국립국어원이 할
수 있는 대답은 '뭐 어쩌라고'밖에 없다. 언어 현실을 표준어에 반영해도 까이고, 반영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언어 현실이랑 동떨어진다고 까이면 뭐 어쩌라고.
2.6. 파벌이 문제다
우리말 전문가라고 해서 모두 국립국어원의 규정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민간 학술 단체인 한글학회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1년에 세워진 이 단체의
홈페이지를 보면 '홍 길동'과 같이 성과 이름을 띄어서 씀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순우리말을 선호하는지라 명사는 이름씨, 동사는 움직씨라고 할 정도이다. 역사가 깊은
단체인 만큼 우리말 연구에 평생을 바친 원로 학자들이 많지만 정부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국립국어원과 같은 영향력은 없다. 이분들이 쓰신 책 백 날 읽어 봤자,
한국어 능력시험 점수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우리말 덕후들은 이런 분들이 쓰신 책을 많이 접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현행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을 어길 수도 있다. 실제로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린이를 상대로 한 교육적인 출판물엔 이런 분들이 쓴 글이 자주 실려서 그게 머릿속에
각인될 수도 있다. 게다가 알면서도 국립국어원에 대한 반발 심리 때문에
일부러 자기 방식대로 쓰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전체적으로는 극소수이니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을 잘못 쓰는 현상의 주된
원인은 될 수 없다. 우리말을 잘못 쓰는 것에 대해선 누구보다 민감하신 분들이시므로 이러한
이유로 언어 파괴를 정당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맞춤법은 다소 틀릴지언정 한자어를 절대로
잘못 쓰실 리는 없는 분들이시다. 예를 들면 '어의없다' 같은 어이없는 표현은 이런 분들에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2.7. 심리적인 문제다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면서 '가늘다'와 '얇다'를 혼용하는 사례가 늘어났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극단적으로 체중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은 얇은 종잇장 같은 몸매를 선망하는데,
그러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얇다'는 말을 입에 달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서는 폰트 크기에 대해 '글씨가 얇아요'라는 말을 쓰는 여성도 등장했다. 나눔글꼴도
예외는 아니다. 얇은 나눔바른고딕 문법에 집착하는 문법 나치도 예외가 아닌 것을 보면
'얇음'에 집착하는 심리를 무시할 수 없을 듯하다.
2.8. 국립국어원 직원도 오락가락한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의 질의응답 게시판을 보면 국립국어원에서 잘못된 답변을 하는 사례도
가끔 있다.
2014년 1월, 가수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라는 노래 제목에 대해 이용자가 질문을 올렸을
때는 '조금 있다 샤워해'를 잘못 쓴 게 아니라 '조금 지난 뒤에'를 의미하는 부사 '이따'가
실제로 있으므로 그렇게 표현해도 맞는다고 답변했으나, 3개월 후에는 '이따'에 조금이란
의미가 있으므로 '조금 이따'는 의미 중복이라며 '이따'라고만 해야 옳다고 답변했다.
이런 일이 결코 한두 번 있는 실수가 아니다. 평소 국립국어원 질의응답 게시판을 자주 본다면
국립국어원 직원들의 의외로 잦은 병크(?무슨 말인지)에 경악할 것이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질의응답 게시판에서 답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고, 따라서 답변자가 누구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로 든 '조금 이따'의 경우도 답변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의미 중복을 맞는 것으로
볼지 틀린 것으로 볼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따'에 '조금'이라는 뜻이 이미
있으니 '조금 이따'를 잘못으로 볼 수도 있고, '조금 이따'의 '조금'은 '이따'와 뜻이 조금 겹쳐도
'이따'를 강조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잘못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국립국어원 직원들끼리 질문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일치된 결론을
낸 뒤(토론할 시간이 없다면 적어도 예전 답변이랑 충돌하지 않도록 예전 답변을 검색이라도
해 보고) 질문자에게 답변해야 할 텐데, 귀차니즘(?) 때문인지 그렇게까지는 안 하는 듯하다.
적어도 로봇이나 인공 지능이 아니라 사람이 답하고는 있다고 한다
2.9. 아래아 한글의 맞춤법 검사 기능의 한계
아래아 한글에선 맞게 나와서 맞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틀렸다거나, 반대로 ?글
에서 빨간 줄이 쳐져서 틀린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맞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윗세대',
'아랫세대' 같은 단어가 있다. 겉으로 보면 순우리말 명사와 한자어가 합쳐서 하나의 단어처럼
쓰이는 전형적인 합성어의 형태이므로 사이시옷을 넣어 붙여 쓰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들 단어는 아직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 있지 않아서 합성어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른 예를 들어 보자면, 한/글 2010의 맞춤법 검사기는 '눈치채다'를 '눈치 채다'로, '-ㄴ 데다가
(예: 편리한 데다가)'를 '-ㄴ데다가(예: 편리한데다가)'로 쓰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눈치채다',
'-ㄴ 데다가'로 쓰는 것이 맞는다. 즉 한/글의 맞춤법 검사기는 믿을 것이 못 된다.
2.10. 상사의 갑질
올바른 표현으로 고치면 이를 언짢게 보는 상사들이 많다. 예를 들면 '님 귀하'는 잉여스러운
표현이므로 '님'이라고만 하든지 '귀하'라고만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지만, 상사가 '님 귀하'를
밀어붙여 울며 겨자먹기로 잘못된 말을 쓰게 되는 것이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같은 사물존칭이 굳어진 것과 같은 이유라 할 수 있다.
또한 '잊혀지다' 같은 일본식 이중 피동을 '잊히다'로 바로잡으면, 이걸 이상하게 여기고
'잊혀지다'를 밀어붙이는 상사도 있을 정도. 상사를 죽입시다. 상사는 국어의 원수.
물론, '잊히다'는 어감이 부드럽지 않아 실제 입말에선 잘 쓰지 않지만, 문어체에선 은근히
자주 쓰이고 있다. 자신이 모르는 것도 있음을 겸허히 인정해야 하는데, 교열자를 우리말
전문가로 보지 않고, 허드렛일 알바로 보는 상사의 인식 때문에 저런 병크가 빚어진다.
단순히 어감 때문에 '잊혀지다'를 미는 것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문제는 띄어쓰기는 칼 같이
원칙을 따지면서 이 경우에만 관습적인 표현을 고집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인다는 점.
한마디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 잣대인 것이다.
자문(諮問)이란 단어가 완전히 반대 의미로 쓰이고 있는 것과 바로 이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고학력자들도 대부분 그렇게 잘못 쓰고 있기 때문에 왜 이것이 잘못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므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고, 애써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무리 올바른 지적일지라도 윗선에서 이를 건방지게 보고 다음 일거리를 주지
않는다. 교열자들은 대개 프리랜서 알바이므로 쉽게 자를 수 있게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는 교열자들이 많다.
2.11. 발음과 청력 문제
인터넷에 나도는 황당한 맞춤법 사례의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육구시타리아의 경우 개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요크셔테리어를 '육구시타리아'로
잘못 듣고 전단지를 만들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절대로 일진어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개 품종만 빼고 다른 부분은 맞춤법이 정확하다. 어르신임에도 '습니다'라고 정확하게 쓰셨다.
10년 전에 유행했던 "방법한다" 경고문도 귀가 어두운 어르신이 쓴 글이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즉 맞춤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연세 탓에 귀가 어두우셔서 벌어진 웃지 못할 실수라는
것.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은 새로운 단어를 잘못 들으실 가능성이 높으니 비웃지 말고 정확히
알려드리자. 게다가 원래 생소한 단어는 젊은 사람들도 잘못 알아듣기 쉽다.
OMR 카드가 학교 시험에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이를 오회말 카드로 잘못 들었다가,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하신 것을 보고 그제서야 OMR임을 안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요즈음에는 이어폰을 귀에 항상 꽂는 습관 때문에 젊은 사람들 중에도 난청이 많다는
것이다. 일진어도 어쩌면 그래서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도 과거에 비해 말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젊은 사람들일수록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흔히 대표적인 맞춤법 잘못으로 지적받는 '빨리 낳으세요'도 '낫다'와 '낳다'를 정확히
발음하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생긴 문제였을 가능성이 있다. '낫다'는 낟ː따, '낳다'는 '나ː타'로
발음하지만 이를 정확히 지켜서 발음하는 사람이 적고, 설령 정확히 발음했다고 해도 차이를
못 느끼기 때문에 어린 세대들이 이를 동음이의어로 착각했을 수 있다는 것.
이 문제의 원인을 음운변동 현상에서 찾는 분석 글도 있으니 한 번 읽어 보자.
일진어 항목에 나온 예시 중 상당수가 발음과 청력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김에김씨의 경우, 화자가 말을 빨리 하느라 김해김씨의 해를 정확히 발음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자가 ㅎ발음을 못 알아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3. 철저히 막아야 할 문제인가?
표준어가 아닌 표현이라고 해서 표준어보다 비이성적이거나 비논리적인 표현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만일 비표준어가 잘못된 것이라면 한국어에 존재하는 수많은 방언들 또한 모두 틀린
것이라는 이상한 결론이 나온다. 그렇기에 미래에는 비표준어가 표준어가 될 가능성도 있고
그 반대도 엄연히 존재한다. 왜냐하면, 훈민정음과 현대에 쓰이는 언어를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언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표준어였던 언어가 현재는 사장되어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용어가 되는 것이 좋은
예이다. 가령 짜장면의 경우, 중국어 zhájiàng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자장'이지만,
언중들이 사용하여 굳게 고착된 언어이기에 '자장면'과 함께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것이다.
같은 논리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여 굳게 고착된다면 그 단어(문법) 역시도
미래에는 표준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어감에 문제가 있어 오해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언어를 변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려고 하여야 ~할 수 없다.의 줄임말은 원래 ~려야 ~할 수 없다이지만,
이걸 칼 같이 지켰다간 상대방이 말을 잘못 알아 듣고 싸움이 날 수 있다. 떼려고 하여도
뗄 수 없다가 떼려야 뗄 수 없다가 되므로 누굴 때리려 했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려야 갈 수 없는”도 가린다(hide)로 잘못 알아들을 수 있다. 본래는 어딘가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표현은 일부 신문에서만 쓰이고,
입으로 말할 때는 전혀 쓰이지 않는다. 심지어 공중파 시사 프로 앵커도 관습적으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같은 표현을 쓸 정도. 이러한 경우는 변형일지라도 규칙성이 있기 때문에
비표준어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규칙은 예외가 적을수록 좋다. 앞서 예시한 바대로 표준어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현재의 표준어와 미래의 표준어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표준어의 변화가
단순히 어휘의 변화에서 그치지 않고, 문법의 파괴에 이르게 되는 것은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
현재 표준어 규정만 하더라도 예외 규정이 언중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올바르게
쓰려고 의식은 하였으나 예외 규정이 있는 것을 몰라 틀리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발음
예외 규정이 그렇다. 이로 안해 과잉 수정이 빚어지기도 한다.
지금은 복수 표준어를 인정해 주는 추세이긴 하지만, 현행 규정의 기본 틀이 되는 규정이
정해질 때는 하나만 옳은 것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강했기에 언중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예외 규정을 두고, 과거에 쓰던 말은 버린 것인데, 아직도 과거 법칙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현실과 충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더라도,
예외가 적고 간단 명료한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4. 표준어가 아닌 표현 일람
4.1. 특히 자주 틀리는 표현들
* 강남콩(X) → 강낭콩(O) : 1988년에 표준어가 강남콩에서 강낭콩으로 바뀌었다.
* 구지(X) → 굳이(O)
* 궂이(X) → 굳이(O)
* 갈 때까지 가보자(X) → 갈 데까지 가보자(O)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를 줄여서 '갈 데까지 가보자'라고 사용하는 형태이다.
발음이 비슷해서 구분이 잘 안 되는 사례 중 하나. 과거에는 'ㅔ' 모음과 'ㅐ' 모음도 구별해서
발음했으므로 발음상의 차이가 있었으나, 현재는 두 모음간의 발음상의 구분은 사라져 차이가
거의 없다.
* 낳다와 낫다의 구분, 낫다와 낮다의 구분
* -ㄴ걸, -ㄹ걸과 걸의 구분
* ~대와 ~데의 구분
* 도리도리 잼잼(X) → 도리도리 죔죔(O)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죄암질이라 하며 여기서 나온 말이 죔죔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유래를 모르시는 어르신들도 많다. 무한도전 2014년 2월 1일자에 이런 내용이
다뤄지기 전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그냥 어감이 귀여운 의태어로 생각하고 '잼잼'이라고 써
왔을 것이다. '짜장면'이나 '개발새발'이 뒤늦게 표준어로 인정된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 ~되다와 ~대다의 구분
* 되와 돼의 구분
* 됬(X) → 됐(O)
* 들어나다 → 드러나다
항목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들어내다는 표현은 있지만 들어나다는 표현은 없다.
* ~든지와 ~던지의 구분
* 띄다와 띠다의 구분
* ~ㄹ런지/~ㄹ련지(X) → ~ㄹ는지(O) ex: 언제쯤 올는지?
* ~ㄹ려고 → 서울 사투리 및 인천 방언을 비롯한 경기 서부 방언으로 표준어가 아니다.
* ~로서와 ~로써의 구분
* 맏다(X) -> 맡다(O)
은근히 자주 틀리는 말. '맏다'는 사전에 없는 말이다.
* 맞다: '네 말이 맞다'가 아니라 '네 말이 맞는다'가 맞지만,
대다수는 '네 말이 맞다'가 문법에 맞지 않는 것을 모르고 있다.
* '~셔서'의 오기. '드셔서','하셔서' 등 '~시어서'의 줄임말인 '~셔서'를 '~셨어'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체크하기 전 자세히 내용을 보셨어 확인해주세요."등.
* 쌍자음이 들어가지 않음. 특히 쌍시옷.
ex) 햇다, 알겟다, 됫다 : 주로 10대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시프트 관련인 것으로 추정.
이건 알고 있어도 귀찮아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됬과 조합해서 됫이 되기도 한다.
* 쓸 때 없다(X) → 쓸데없다(O)
어쩐지 잘못된 띄어쓰기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 않과 안의 구분
* '얇다'와 '가늘다'의 구분
* 어의가 없다 → 어이가 없다
* ~에와 ~의의 구분
* ~에요와 예요의 구분
* 역활(X) →역할(O)
* ~으므로와 ~음으로의 구분
* ~이와 ~히의 구분
* 유도심문(X) → 유도신문(O)
* 찰지다(X) → 차지다(O) - 맞춤법 퀴즈에서도 나오는데, 정답률이 50%내외이다.
* 틀리다
* 틈틈히(X) → 틈틈이(O)
* 폭팔(X) → 폭발(O)또는 폭파(O)
'폭발'과 '폭파'의 혼동으로 인해 생긴 말이다. 다른 가설로는 어감상 '폭발'보다 '폭팔'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표기가 퍼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여담으로 야인시대의 내가 고자라니 씬이 디시인사이드 합필갤에서 필수요소화되고
폭발 엔딩으로 끝나는 동영상이 많이 생기자 폭★8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이러한 신조어가 폭발을 폭팔로 잘못 표기하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실제로 한자 중에 깨트릴 팔(捌)자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혼돈의 카오스. 다만 爆捌로 쓰는 실제 한자어 용례는 없다.
* ~게와 ~께의 구분
~할게 대신에 ~할께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가 맞는 표현이다.
~께는 어머님께와 같이 에게의 대용으로 쓰이지 할께라는 식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 ~꺼(X) → ~거(O) : 예시로 '이건 내 꺼야.' 가 아닌 '이건 내 거야.' 이다.
* '뺐다'와 '뺏다'의 구분
: '뺐다'는 '빼다'의 과거형인 '빼었다'(속에 들어 있거나 끼여 있거나, 박혀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의 준말이며, '뺏다'는 '빼앗다'(남의 것을 억지로 제 것으로 만들다.)의 준말이다.
신문 제목 등에서도 볼 수 있는 맞춤법 오류이다.
4.1.1. 외국어 표현에서 온 잘못된 표현들
상위 문단과 관련있는, 외국어 표현에서 쓰이던 것이 한국어에 넘어와서 잘못 쓰이고 있는
경우에 대해 다룬다. 20세기 이전에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일본식 어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21세기 이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영어식 어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 지금 ~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 영어의 현재진행형 표현인 Be -ing에서 온 표현으로 알려진 문장이다. 지하철 등이 역에
진입할 때 안내 방송으로 많이 나오는 문장인데 한국어 맞춤법에는 맞지 않는 표현이다.
'지금 ~가 도착합니다.'라는 문장이 옳다.
* ~를 갖자.
: 영단어 'Have'의 영향을 받은 문장. 용언에 어간이 붙어 체언으로 변한 단어(여기서는 목적어
자리에 들어갈 단어)를 '하자'는 의미인데, 그냥 '~를 하자'고 하면 된다.
한편 물건을 소지한다는 의미가 아닌, 어떤 대상의 고유한 특징을 두고 "~를 갖고 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냥 "~한 특징이 있다" 정도로 표현하면 된다.
* ~에 있어서 ~이(하)다.
: 일본어 문장을 번역할 경우 흔히 나오는 어투. 그러나 바른 한국어는 '~에서 ~이 (하)다.'.
따라서 '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와 같은 문장은
'내 삶에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와 같이 고쳐 쓰는 것이 옳다.
* ~에 다름 아니다
: に他ならない. 일본어 표현방식에서 온 문장이라고 한다. '다르지 않다.'나 '다름이 없다'고
간단히 순화할 수 있다. 다만, '다름 아닌'은 일본어 투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실제 국립국어원에서 작성한 문서에는 '다름 아닌'이란 표현이 버젓이 쓰인다.
# 예를 들면 다음 문장은 일본어투가 아니다.
이런 토템과 제사 풍습과 오래 묵은 제기의 일상은 바로 다름 아닌 우리 민족의 풍습과
합치한다.
완벽한 일본어 투가 되려면 반드시 앞에 조사 '에'가 쓸데없이 붙어야 한다. 헤에에에에에~?
'다름 아니다'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일본어 투는 아닌 셈.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도 문맥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예를 들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름 아니라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로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라는 문장에선 '다름 아니라'가 하나의 관용구이므로 일본어 투가 아니지만,
‘무엇과 다름없다’를 ‘무엇에 다름 아니다’라는 식으로 쓰는 것은 일본어 투라는 것.
헷갈리면 앞에 조사 '에'가 붙는지를 꼭 확인하자.
4.2. 숫자, 기호[편집]
* 1도 없다(X) → 하나도 없다(O)
* 1루, 2틀, 3흘, 4흘, ...(X) → 하루, 이틀, 사흘, 나흘(O)
4.3. ㄱ~ㄴ[편집]
* 가감, 과감
◦가감(加減): 더하고 빼는 것.
◦가감(可堪): 특정한 일을 능숙하게 해결할 수 있음.
◦과감(果敢): 과단성이 있고 용감함.
◦과감(過感): 지나칠 정도로 고맙게 느껴짐.
* 가늘다 : '얇다' 와 구분에 주의.
* 가늠좌(X) → 가늠자(O)
◦가늠좌(--座): 총포의 가늠자가 달린 밑부분.
◦가늠자: 총을 목표물에 조준할 때 이용하는 장치의 하나. 총구에서 먼 개머리판 쪽,
총신 위쪽에 붙어 있는 쇳조각으로, 가늠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얼핏 보면 뭐가 틀렸는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늠자를
가늠좌로 잘못 부르고 있기 때문에 틀렸다.
* 가리키다, 가르치다
: 가리키다는 어떤 대상의 방향을 지정해 주는 것. 가르치다는 '교육'을 뜻하는 순우리말.
'가르키다'는 비표준어이다.
또한 '아르키다'라는 변종도 있는데, 아마도 '알려 주다'와 '가르치다'가 혼재되는 방언으로
추정되고, 박태원의 1936년작 <천변풍경>의 등장인물간의 대화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사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가 혼동되는 것과 '가르키다/아르키다' 등의 변종이 쓰이는 것은
원래 한국어에서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별개의 단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구별 없이 둘 다 'ᄀᆞᄅᆞ치다'였다.
예) 그는 조용히 남쪽 산을 가리켰다.
예) 그는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친다.
* 가만, 감안
◦가만히 있다: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있다.
◦감안: 참고하여 생각함.
예) 여러 사정을 감안(勘案)하여 결정하겠다.
간혹 '감안하다'를 '감한하다'라고 잘못 쓰는 사례도 있는데,
'감한(憾恨)하다'는 '원망을 느끼다’ 라는 뜻이다. 여러 사정에 원망을 느껴 결정하겠다.
* 가없다, 가엽다와 가엾다
◦가없다 : = 가이없다. 끝이나 한도가 없다.
예)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가엽다, 가엾다
: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 표준어 규정 3장 5절 26항에 의거하여,
가엽다와 가엾다 둘 다 표준어로 삼는다.
* 간간이, 간간히
◦간간이(間間-):
(1) 시간적 사이를 두고 가끔씩.
(2)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이따금, 틈틈이 등의 유의어가 있다.
◦간간히:
(1) 간질간질하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2)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게.
◦'간간히'를 '간간이'의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곤 한다.
하지만 '틈날 때마다'의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간간이'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다.
* 갈갈이(X) → 갈가리(O)
* 개나리봇짐(X) → 괴나리봇짐(O)
* 날씨가 개이다(X) → 날씨가 개다(O)
* 개거품(X) → 게거품(O)
: 게거품은 게가 흘리는 거품에서 유래한 말로, 개랑은 하등 상관없는 말이다.
애초에 개가 거품 흘릴 일이 뭐 있겠는가. 몹시 괴롭거나 흥분했을 때는 흘리지만 이건 개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사람도 그런다. 초콜릿을 대량으로 먹였다거나..
아무래도 "개"란 단어 자체가 욕설의 의미로 자주 쓰이는 접두사다보니,
"거품"의 비하적 용도로 변형시킨 단어로 쓰이기도 한 탓인 듯.
* 개발, 계발
◦개발(開發):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4: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
◦계발(啓發)
: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개발>은 물질적 발전과 정신적 발전에 모두 쓸 수 있고
<계발>은 정신적 발전에 한해 쓴다.
또한, 정신적 발전 중에서도
<개발>은 자기 스스로 정신적 발전을 하는 것,
<계발>은 다른 사람이 가르쳐 주거나 도와줘서 정신적 발전을 하는 것이다.
* 개량, 계량
◦개량(改良) : 품질, 구조, 성능 등을 고쳐서 더 좋게 만드는 일.
ex) 품종개량(O), 품종계량(X).
◦계량(計量) : 분량이나 무게를 재서 알아내다.
ex) 계량컵(O), 개량컵(X).
* 갱의실(X) → 경의실(O)
◦경의실의 한자표기는 '更衣室'이다. 맨 앞의 '갱/경(更)'은 '다시'의 의미로는 '갱'이라고
발음하고 '고치다'의 의미로는 '경'이라고 발음한다.
'갱의실/경의실'은 '옷을 다시 입는 방'보다는 '옷을 고쳐 입는 방'이라는 뜻이 더 어울리므로 ‘
경의실'이라고 쓰는 것이 옳다. 그보다 좋은 표현은 탈의실.
* 갱신, 경신 (更新)
◦갱신 :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ㆍ추가ㆍ삭제하는 일.
◦경신 :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갱신은 주로 비자나 계약 등 기간을 새로이 연장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용어이고
그 외에 종전 기록을 넘어선다는 의미로 사용될 때는 경신을 쓴다. 경신을 써야 하는 자리에
갱신을 잘못 쓰는 경우가 대부분. 다만 어째서인지 일본 웹에선 경신을 업데이트와 비슷한
의미로 쓰기 때문에 여기에 낚여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 거이, 거희(X) → 거의(O)
* 거칠은(X) → 거친(O)
: '거치다'는 걸리거나 막힘을 뜻하는데, 잘못 쓰이는 '거칠다'는 나무, 살결 등의 결이
곱지 아니하고 험함을 의미한다.
여담으로 가수 김수철이 부른 히트곡 젊은 그대의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라는 가사가
있는데, 어쩌면 이 곡이 틀린 표현의 확산에 기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노래가 맞춤법 개정 이전인 1984년에 발표되었음을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사실 방언이라고 한다.
* 건데기(X) → 건더기(O)
: 껍데기와 번데기 등과 헷갈린 것으로 추정.
* 걷잡다, 겉잡다
◦걷잡다 : 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겉잡다 :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 걸맞는(X) → 걸맞은(O)
◦형용사에는 현재진행형 관형사형 어말 어미 "~는" 을 붙일 수 없다.
* ~게 마련이다 / ~기 마련이다
: 둘 다 맞는다. 그러나 동작성이나 상태성을 전제로 하는 "~게" 와 단순히 지정하는
기능의 "~이다" 가 서로 어울리지 않으므로 이왕이면 "~기 마련이다" 쪽을 쓰라는
국립국어원의 답변이 있다.
* 격하, 격화
◦격하(格下): 자격이나 등급, 지위 따위의 격이 낮아짐. 또는 그것을 낮춤. 반대말 : 격상(格上)
◦격화(激化): 격렬하게 됨.
* 건들이다(X) → 건드리다(O)
* 건투(健鬪): ◦권투(拳鬪
◦건투(健鬪): 의지를 굽히지 않고 씩씩하게 잘 싸움.
예) 건투를 빌다. 선수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권투(拳鬪, boxing):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상대편 허리 벨트 위의 상체를 쳐서 승부를 겨루는 운동경기.
게시판이나 온라인 게임 같은데서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할 때 '건투를 빌다'를 "'권투'를 빌다"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는 '권투를 빌다'가 옳다고 지적질하는 경우도 있는 듯.
* 게시, 계시
◦게시(揭示):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하여 내걸어서 두루 보게 함. 또는 그 글이나 그림 따위.
◦계시(啓示):
(1) 깨우쳐 보여 줌.
(2) 사람의 지혜로서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신(神)이 가르쳐 알게 함. (예: 요한계시록)
◦따라서, '계시판'이라는 말은 없다. 있다면 좀 무서울 듯
* 결재, 결제
◦결재(決裁):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
보통 회사의 상사가 관련되어 있다면 '결재' 로 보면 된다.
◦결제(決濟):
(1) 일을 처리하여 끝을 냄.
(2) 주로 증권이나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
예) 카드결제. 보통 돈이 관련되어 있다면 '결제' 로 보면 된다.
* 경원시(敬遠視)하다
: 사전적 의미는 "겉으로는 가까운 체하면서 실제로는 멀리하고 꺼림칙하게 여기다" 이다.
여기서 "겉으로는 가까운 체한다" 는 의미가 없는데도 이 표현을 쓰면 틀린다.
* 고난이도(X) → 고난도(O)
* 고냉지(X) → 고랭지(高冷地)(O)
: 두음 법칙의 특성 때문에 랭(冷)이 냉으로 혼동되고 있으나, 고랭지가 정확하다.
* 곡갱이(X) → 곡괭이(O)
* 공인(公人)
◦국가나 사회에 관계되는 등의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공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공무원을 들 수 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경우,
공인으로 의미가 무난히 통하고는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공인으로 취급될 수 없다.
.
* 공냉식(X) → 공랭식(空冷式)(O) : 앞의 고랭지와 같은 이유.
* 곰곰히(X) → 곰곰이(O)
* 곱배기(X) → 곱빼기(O)
* 과반수 이상(X) → 과반수(O), 반수 이상(O)
: 이미 '과(過)'가 넘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곽(X) → 갑(O)
◦그러므로 우유곽이 아니라 우유갑이 맞는다.
다만 담배갑은 갑이라 하면서 왜 우유의 경우엔 곽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지는 불명.
* 괄세하다(X) → 괄시하다(O)
* 괴씸하다(X) → 괘씸하다(O)
* 괘변/괴변(X) → 궤변(O)
◦궤변(詭辯) : 상대편을 이론으로 이기기 위하여 상대편의 사고를 혼란시키거나 감정을
격앙시켜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며 대는 논법.
◦괴변(怪變) : 예상하지 못한 괴상한 재난이나 사고.
◦괴변(壞變) : 무너져 모양이 바뀜.
궤변을 괘변/괴변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 괘도, 괴도, 궤도
◦괘도(掛圖) : 벽에 걸어 놓고 보는 학습용 그림이나 지도.
◦괴도(怪盜) : 괴상한 도둑. 다만 괴도 루팡 말고는 실제로 사용되는 용법이 거의 없다.
◦궤도(軌道) : 수레가 지나간 바큇자국이 난 길./일이 발전하는 본격적인 방향과 단계./선로.
행성, 혜성, 인공위성 등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다른 천체의 둘레를 돌면서 그리는 곡선의 길.
◦궤도(詭道) : 남을 속이는 수단.
첫 번째 궤도를 괘도나 괴도로 잘못 부르는 사례가 잦다.
* 괜시리(X) → 괜스레(O)
* 괴멸, 궤멸
◦괴멸(壞滅): 조직이나 체계 따위가 모조리 파괴되어 멸망함
◦궤멸(潰滅): 무너지거나 흩어져 없어짐
◦굳이 이 둘을 구분하자면, 괴멸은 멸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고,
궤멸은 무너지거나 완전히 사라져 없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구나, ~는구나
◦~구나 : '이다'의 어간, 형용사 어간의 뒤에 붙어 쓰임.
◦~는구나 : 동사 어간 뒤에 붙어 쓰임.
예) 먹는구나(O) / 먹구나(X), 자는구나(O) / 자구나(X))
* 구비구비(X) → 굽이굽이(O)
* 구지(X), 궂이(X) → 굳이(O)
* 구렛나루(X) → 구레나룻(O) : 나루터(津)와 관련 없다.
* 굴삭기(X) → 굴착기(O)
: 여기에는 약간 이견이 있다. 국립국어원 측에서는, 鑿(뚫을 착)이라는 글자가 어려워서
일본 사람들이 발음이 비슷한 削(깎을 삭)으로 바꿔쓴 것이 퍼진 것이므로 원형인 굴착기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굴삭기 말고도 굴착기라는 이름을 가진 전혀 다른 종류의
기계가 또 존재한다.
* 굵다 : '두껍다'와의 차이에 주의.
* 궁시렁(X) → 구시렁(O)
* 그닥
* 그디어(X) → 드디어(O)
* 그제서야, 그때서야(X) → 그제야, 그때야(O)
* 금새(X) → 금세(O) :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
* 금슬(X) → 금실(O)
琴瑟은 금'슬'이라고 읽어야 하지만 음이 바뀐 채로 정착되었으므로 '금실'이라고 써야 한다.
* 깊숙히(X) → 깊숙이(O)
* 깍다(X), 꺽다(X) → 깎다(O), 꺾다(O)
* 까맣네(X) → 까마네(O)
: 한글맞춤법 제18항에 따라 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ㅎ'이 어미 '-네'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그런데 중년 이상 세대들은 줄어들기 전의 형태를 의식하여 ㅎ 받침을
분명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현행 기준으로는 틀리게 적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깝치다(X) → 깝죽거리다(O)
: 원래 깝치다는 '재촉하다'의 동남 방언인데, 현재는 이게 '깝죽거리다'라는 뜻으로
잘못 쓰이고 있다.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깝치다를 '깝죽거리다'로 오해해선 안 된다.
* 깔대기(X) → 깔때기(O)
* 깨끗히(X) → 깨끗이(O), 깨끗하게(O)
* 따뜻히(X) → 따뜻이(O), 따뜻하게(O)
* 깨치다와 깨우치다
◦깨치다 : 일의 이치 따위를 깨달아 알다.
예) 동생이 한글을 깨치다. 스스로 깨치는.
◦깨우치다 : 누구에게 무언가를 깨달아 알게 하다.
예) 누나가 동생의 잘못을 깨우쳐 주다.
* 꺼(X) → 거(O)
◦소유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이다.
예) 이 것은 내 꺼야(X) → 이 것은 내 거야(O))
* 꺼려하다(X) → 꺼리다(O)
* 꺼림직하다, 께름직하다(X) → 꺼림칙하다, 께름칙하다(O)
* ~꺼야, ~껄, ~께(X) → ~거야, ~걸, ~게(O)
◦"나는 믿을꺼야. 가코 믿을꺼야."는 틀렸고, "나는 믿을거야. 가코 믿을거야."도 틀렸고
"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로 써야 한다.
◦"안 그러면 후회할껄.", "내가 해 줄께."가 아니라 "안 그러면 후회할걸.", "내가 해 줄게."가
맞는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틀려서 틀린 말이라는 의식도 거의 없는 듯.
◦한 가지 덧붙이자면 '~ㄹ걸'에 있어서도 'ㄹ'과 '걸'을 띄우는 경우도 있고 안 띄우는 경우도
있는데, 뒤에 나오는 걸이 의존 명사 '것'에 조사 '을'이 붙은 '것을'의 준말일 경우에는
'ㄹ'과 '걸'을 띄우며, 그렇지 않으면 붙여서 쓴다.
(그러면 후회할걸… and 후회할 걸 왜 그랬어?)
* 껍질과 껍데기의 구분
ㅊ껍질 : 부드러운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
◦껍데기 :
(1) 달걀이나 조개 따위를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2) 이불이나 과자 등 내용물을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
* 꼬시다(X) → 꾀다(O)
* 꼽다/꽃다/꽂다
* 꽁수(X) → 꼼수(O)
: 단, '연의 방구멍 밑의 부분'을 뜻하는 단어라면 꽁수라고 써야 옳다.
* 꿀리다와 끌리다
◦꿀리다=> 눌리다/켕기다,
◦끌리다=> 이끌리다로
바꿔 쓸 수 있는 단어인데, 표기가 비슷해서 자주 틀리는 일이 많다.
* 꿇리다(X) → 꿀리다(O)
'무릎 꿇다' 에서 착안하여 '꿇리다' 로 쓰는 경우가 위키에 간간이 보이는데,
'힘이나 능력이 남에게 눌리다' 라는 뜻의 '꿀리다' 라는 표현이 엄연히 있다.
다만, '무릎을 구부려 바닥에 대다.'의 사동사로 쓸 때에는 '꿇리다'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다.
* 끝과 끗의 구분
◦끝은 사건이나 사물의 맨 마지막 부분을 의미하는 말이고
◦끗은 화투나 투전 노름에서 점수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그러므로 작은 차이를 의미할 때는 '한 끝 차'가 아니라 '한 끗 차'라고 써야 옳다.
* 끼여들기(X) → 끼어들기(O)
* 나름(X) → 나름대로(O)
: 본래 의존 명사라 조사를 붙여 써야 한다. 2010년대 들어서는 문법 파괴뿐만 아니라
의미 확장까지 일어나 만능 부사인 것처럼 되어 버렸다.
* 낙엽이 떨어지다(X) → 나뭇잎이 떨어지다/낙엽이 지다(O)
: 낙엽(落葉)은 나뭇잎이 떨어진다는 뜻을 지닌 한자어인데,
박수친다처럼 같은 뜻을 두 번 되풀이하므로 틀렸다.
* 난삽하다와 난잡하다
◦난삽하다 : 글이나 말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어렵고 까다롭다.
◦난잡하다 : 사물의 배치나 사람의 차림새 따위가 어수선하고 너저분하다. 행동이 문란하다.
* 날라가다(X) → 날아가다(O)
날라는 '나르다'에서 파생된 표현으로 물건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뜻인데,
이 나르다를 날다라는 뜻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 날으는(X) → 나는(O)
* 낮으막하다(X) → 나지막하다(O)
* 내노라하는(X) → 내로라하는(O)
: '나이올시다 하는'이라는 뜻이다. 중세 국어의 흔적. 하나의 단어로 붙여 써야 한다.
'내노라하는', '내노라 하는', 심지어 '내놓으라 하는'(…) 등으로 많이 오기한다.
* 냄세(X) → 냄새(O)
: ㅐ와 ㅔ의 구분 참고. 단, "돈은 내가 냄세."의 경우에는 동사 '내(다)'에 어미 –ㅁ세가 붙은
표현이므로 이 경우에는 옳은 표현이다.
* 너댓 개(X) → 네뎃 개, 너덧 개(O)
* 너비와 넓이, 나비
- 너비는 가로 길이를 뜻하는 1차원적 크기를 뜻하고
- 넓이는 가로 길이와 세로 길이를 곱한 2차원적 크기를 의미한다.
'너비'를 써야 하는 곳에 '넓이'를 쓰는 사람이 꽤 많다.
나이 지긋한 사람은 나비로도 곧잘 표현하곤 한데,
나비는 곤충의 일종이라는 뜻만 있을 뿐, 가로 길이라는 뜻이 없다.
* 넉넉치 않다(X) → 넉넉지 않다(O)
◦무성음 중 ㄱ, ㅂ, ㅅ 등이 받침으로 오게 되면 뒤에 오는 "하" 전체가 탈락한다.
◦마찬가지로 "녹록치 않다" 역시 "녹록지 않다" 로, "익숙치 않다" 는 "익숙지 않다" 로,
"섭섭치 않다" 는 "섭섭지 않다" 로 바르게 써야 한다.
"서슴치 않다" 역시 "서슴지 않다" 로 써야 하긴 하는데, 이 경우는 약간 원리가 다른 경우.
* 널부러지다(X) → 널브러지다(O)
* 넓이뛰기(X) → 멀리뛰기(O)
* 녁(X) → 녘(O). ‘
녘'은 쪽(방향)이나 어떤 때의 무렵을 의미하는 의존 명사이다.
◦예: 새벽녘, 북녘
◦다만, '저녁'의 '녁'은 의존 명사가 아니므로 '저녘'으로 쓰면 틀린 말이 된다.
'저물녘'이 '저녘'을 거쳐 저녁으로 변했다고 짐작할 수도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녁녘'은 '저녁' + '녘'으로 분석되므로 맞는 표현이다.
* 놀래키다(X) → 놀래다(O)
: '놀래키다'는 놀래다의 충청도 방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틀려서
놀래키기같이 공식물에서도 그른 표기가 나온다.
* 뇌졸증(X) → 뇌졸중(O)
: 뇌졸중의 중은 중풍(中風)이란 뜻이다. 병을 뜻하는 症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런데 문화어로는 '뇌졸증(症)'이다.
* 눈꼽(X) → 눈곱(O)
* 눈쌀(X) → 눈살(O)
* ~느냐고, ~느라고
◦~느냐고 : 의문형 어미 '~느냐'와 인용격 조사 '~하고'가 합쳐진 형태.
말 그대로 '~느냐 하고'의 뜻이다. 하지만 원인을 나타낼 때 '~느냐고'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매우 많다.
예) 그에게 언제 왔느냐고 물었다.(O)
◦~느라고 :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다.
예) 똥 싸고 오느냐고 늦었다.(X) → 똥 싸고 오느라고 늦었다.(O)
* 늘리다와 늘이다
◦늘리다는 개수,
◦늘이다는 길이를 증가시킨다는 의미.
* 늦장 부리다와 늑장 부리다
: 모두 맞는 말이고 늦장과 늑장 다음에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 늙으막(X) → 늘그막(O)
* 니가 nigga 가 아니다(X) → 네가(O).
'ㅐ'와 'ㅔ'의 발음 구분이 힘들어서 동남방언처럼 '니'로 발음하는 일이 많은데,
문제는 글로 적을 때조차도 '니가'로 적는 경우가 셀 수도 없이 많다.
2인칭 소유격인 네도 마찬가지. '니 연필', '니 다리' 등은 '네 연필', '네 다리' 등으로 쓰이는
것이 맞는다. 다만 이쪽의 경우 숫자 4를 의미하는 동형이의어가 있다.
다만, 이는 ㅐ와 ㅔ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니'와 '네'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
* 너가(X) → 네가(O). '너'와 '가'가 만나면 '네가'로 변하고, '네가'의 '-가'를 제외한
'네'는 '너의'를 줄인 것이기 때문에 '너가'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니가'와 비슷한 경우다.
* 니들(X), 늬들(X), 니네(X), 너네(X) → 너희들(O), 너희(O). '니들'과 '늬들' 모두 비표준어이다.
한편 '너희'라고 써도 옳다.
* -닌까(X) → -니까(O)/-니깐(O). '-닌까'는 사전에 없는 말.
'-니깐'은 '-니까'를 강조하는 '-니까는'의 준말이다. 가끔 나무위키에서 마저 보인다.
최근 그러닌까, 하닌까 하는 표현들이 급증했는데 표준어가 아니다.
* 닐리리야 → 늴리리야
4.4. ㄷ~ㄹ
* 다만
◦부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고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나무위키에서 잘못 쓰이는 경우가 자주 있다.
* 다리다와 달이다
◦다리다 :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고 줄을 세우기 위하여 다리미나 인두로
문지르다.
◦달이다 :
(1) 액체 따위를 끓여서 진하게 만들다.
(2) 약재 따위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대개 달이다를 다리다로 잘못 쓰는 편이다. 한의원에서 '약재를 다려드립니다.'라고 쓰면
한약재를 얇게 펴서 옷감처럼 만드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 '약재를 달여 드립니다.
* 다르다와 틀리다
◦다르다:
(1)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2)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틀리다 :
(1)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2)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대개 다르다를 틀리다로 잘못 쓰는 편이다.
* ~다싶이(X) → ~다시피(O)
* 다음에 뵈요(X) → 다음에 봬요, 다음에 뵈어요(O)
◦이하에 서술될 "이래 뵈도/이래 봬도" 의 사례와 동일하다.
* 닥달하다(X) → 닦달하다(O)
* 단백하다(X) -> 담백(淡白)하다(O), 담박(淡泊)하다(O)
: 음식의 맛이나 느낌 같은 것을 표현할 때 단백하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단백한 것 같아요”.
'단백질'의 단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단백蛋白은 단백질 혹은 흰자위라는 뜻이므로
'기름기 없는 깔끔한'에 대한 형용사라고 우기면 뉘앙스는 닮았을지 모르나 보충제 맛이 나나
결정적으로 단백하다라는 말은 우리말에 아예 없는 표현이다.
* 단촐하다(X) → 단출하다(O)
* 달달하다 (X) → 달콤하다/달착지근하다(O).
: 강릉, 충북이나 경남, 경북, 함북에서 쓰이는 방언이라고 한다.
조금 웃긴 것이, 실제 맛이 아닌 비유적으로만 남용되고 있다는 것.
정작 맛을 표현할 때는 사투리라 삼가는 듯하다.
'달달하다'라는 말은 국어대사전에 등재한 말로
(1) '춥거나 무서워서 몸이 떨리다. 또는 몸을 떨다.'
(2) '작은 바퀴가 단단한 바닥을 구르며 흔들리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잇따라 내다.' 의 의미를 갖고 있다.
◦'달다'라는 의미는 존재하지 않는다.
* 닭계장(X) → 닭개장(O)
* 닭 벼슬(X) → 닭 볏(O)
: 아마 '볏'에 조사 '을'이 붙은 것을 한 단어로 착각해서 '벼슬'이 퍼진 듯하다.
* ~당하다
: 이 어미 자체는 틀린 표현은 아니지만, 그 어미로 끝맺는 문장이 부정적인 의미일 때만
사용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표현은
'거절당하다/무시당하다/이용당하다/체포당하다/혹사당하다'이다.
그리고 어미가 아닌 동사 '당하다' 자체의 표현은 맞는 표기.
◦예) 우리가 대표로 선정당했다(X) → 우리가 대표로 선정되었다(O)
◦예외적으로 구어체에서 당한 어떤 일이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어 사용된
경우라면 인정이 된다. 일종의 관용어 취급이라고 생각하자. 물론 글로 쓸 때엔 예외 없다.
* 당체(X), 당췌(X) → 당최(O)
* 댓가(X) → 대가(O)
: 한자어 사이에 사이시옷을 쓸 수 있는 예외에 해당되지 않는다.
* 대략
: '어림잡아 얼마만큼'이라는 뜻. 하지만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로 인해
'순간적', '척 보기에'라는 뜻으로 와전되어 쓰이고 있다.
* 댓구 → 대꾸
◦대구(댓구는 틀리는 표현이다)는 시에서 짝을 이루는 구를 말하고
◦대꾸는 대답한다는 의미이다.
대답한다는 뜻의 대꾸를 댓구로 오기하는 경우가 잦다.
대꾸의 어원이 대구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인된 바는 아니다.
* 대머리 독(禿)수리, 대머리수리 → 흰머리수리
: Bald Eagle을 직역한데서 온 '역전 앞'같은 현상이다.
* 대인배 (X)
소인배의 반대된 표현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사실은 이런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 표현이며,
대체어로 성인, 군자 같은 단어가 적절하다.
아니면 차라리 부정적인 의미의 배 자를 제외하고 대인이라고 하거나.
* 더우기(X) → 더욱이(O), 아래 '일찌기 → 일찍이' 참고.
* 덕분에 - 때문에
◦두 단어가 가진 뜻 자체는 같지만, '덕분(德分)에'라는 표현은 의미상 긍정적인 표현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문맥에서는 '덕분에'를 '때문에' 대신 쓰게 되면
어색한 표현이 된다. 영어로 따진다면 thanks to와 because of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반어법으로는 쓸 수 있겠지만...
◦그 덕분에 망했다(X) → 그 때문에 망했다(O)
* 던과 든
: 사실상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구분이다. 든이라고 써야 되는데, 던이라고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각종 방송자막에서도 자주 틀린다.
맞춤법 퀴즈에도 나오는데, 정답률이 50% 내외이다.
◦던가/든가
◦던지/든지
* 덥밥(X) → 덮밥(O)
◦덮다 + 밥.
* 덩쿨(X) → 넝쿨(O), 덩굴(O)
* 도찐개찐(X) → 도 긴 개 긴(O)
◦'도 긴 개 긴'은 윷놀이 용어 긴에서 온 말이다. 연구개 파열음(/k/, /ɡ/)인 ㄱ 계열 음가
(ㄱ, ㄲ, ㅋ)는 구개음화를 일으킬 경우 경구개 파열음으로 변하는데 동남 방언 등
일부 방언에서는 이 정도가 심해서 마치 ㅈ 계열 음가(ㅈ, ㅉ, ㅊ)와 비슷하게 들린다.
찐으로 쓰는 것은 여기서 유래한 듯 보이나 아직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 도우다(X) → 돕다(O)
* 돋구다(X) → 돋우다(O)
◦'입맛을 돋구다'와 같이 쓰는 것은 잘못이므로 '입맛을 돋우다'라고 써야 한다.
단,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의 용례에 한하여 '돋구다'를 사용한다.
* 돌맹이(X) → 돌멩이(O)
: ‘돌멩이’의 의미로 ‘돌맹이’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돌멩이’만 표준어로 삼는다.
* 돐(X) → 돌(O)
◦현행 맞춤법으로 개정되기 이전에는 남한에서도 '돐'을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주년을 나타낼 때 사용하였다. 아직도 북한에서는 '돐'을 '~주년'의 의미로 사용한다.
* 동거동락(X) → 동고동락(同苦同樂)(O)
: 슬픔과 어려움을 같이 한다는 사자성어인데, 예전에 유명한 TV프로그램으로 인해 전자가
표준어인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원래 있던 동고동락을 기초로 하여 창작한
말이다.
* -동이(X) → -둥이(O)
: -둥이라고 쓰는 것이 이미 된소리 관습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둥이를 표준어로 삼은 것.
물론 따로 떼어서 그냥 '동이'라고 쓰는 경우는 맞는다.
* 되갚음(X) → 대갚음(O)
: '받은 대로 돌려준다'라는 뜻으로 쓰인다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 '두껍다'와 '굵다'의 구분
◦'두껍다'는 두께에 대해 나타내는 표현이며,
◦'굵다는 지름, 즉 굵기에 대한 표현이다.
사람의 허리나 다리 등에서 무분별하게 '허리가 두껍다', '다리가 두껍다'등의 표현이 쓰이면서
남용되고 있으며, 문제는 '굵다'라는 표현 자체가 '두껍다'에 잠식되어 점차 희소해지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진행자마저 두 경우를 혼동하여 잘못 사용하는 예까지
발견되고 있다. 인터넷 신문 기사에서는 이미 오용이 정착되어 있다.
* '뒤지다'와 '뒈지다'
◦뒤지다 : 무엇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뒤집어 놓거나 곳곳을 살피다.
◦뒈지다 : '죽다'를 낮추어 이르는 말. '뒤지다'로 흔히 오기한다.
예) 자꾸 까불면 뒤질줄 알아!(X) → 자꾸 까불면 뒈질줄 알아!(O)
* '뒤처지다'와 '뒤쳐지다'의 구분
◦'뒤처지다'는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되다'의 의미로,
◦'뒤쳐지다'는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의 의미로 쓰인다.
예) '기술적 측면에서 뒤처지다 보니', '화투짝이 뒤쳐졌더니 팔광이 나왔다' 등으로 쓰면 옳다.
* 뒤치닥거리(X) → 뒤치다꺼리(O)
* 뒷태(X) → 뒤태(O)
* 드러나다
* 들이켜다와 들이키다
◦들이켜다 : 물 등의 액체 혹은 공기를 단숨에 마시다.
◦들이키다 : 무엇을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
따라서 "물을 들이키다" 같은 표현은 없다. 현실적으로 "들이키다" 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므로, 그냥 그 표현이 생각나거든 웬만하면 "들이켜다" 로 고쳐도 무방할 듯.
* 들치다와 들추다
◦들치다: 물건의 한쪽 끝을 잡아 들어올리다.
◦들추다:
(1) 지난 일이나 숨겨진 사실을 끄집어 드러나게 하다.
(2) 무엇을 찾거나 뒤져보다.
* 따놓은 당상 → 떼어 놓은 당상
◦어떤 일이 당연히 되어 있거나 될 것이라는 말을 할 때 흔히 "따놓은(따논) 당상"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당상관 벼슬을 줄 때 왕이 마음에 둔 사람을 위해 따로 떼어놓은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떼어 놓은 당상", 혹은 줄여서 "떼논 당상"으로 쓰는 것이 정확하다.
* 때어내다(X) → 떼어내다(O)
* 딱다구리(X) → 딱따구리(O)
* 딸리다
* 떡뽂이, 떡뽁이, 떡볶기, 떡복기 (X) → 떡볶이 (O)
* 떳다(X) → 떴다(O)
* 떼(목적과 행동을 같이하는 무리) ← 때
: 뗄래야 뗄 수 없다(X) → 떼려야 뗄 수 없다(O)
형태소 분석를 해보면 떼+리+어야→ 떼+려야(O)가 된다.
려야는‘-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 랄까
* 률과 율의 구분
* 리더쉽(X) → 리더십(O)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모음을 되도록 단순화하는 게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