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묵상 (마가복음 5장 1~20절)
1. 마가복음 4장 후반부에 따르면, 예수님은 거칠게 풍랑이 일던 갈릴리 바다를 건너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렀습니다.(1절) 예수께서 힘겹게 풍랑이는 거친 바다를 지나쳐 오신 목적이 거라사 지역 사람들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2. 거라사 지역은 우상숭배가 유난히 번성하던 이방인 지역이었습니다. (앞에서 유대인들과의 안식일 논쟁으로 그렇게 유대인들의 미움을 받고 있던 예수께서 이번에는 아예 유대인들이 가까이 접근하기조차 꺼리는(반대하는) 거라사 지역을 방문하신 것입니다. 거라사 지역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여정은 유대인들의 반대만이 아니라 거친 풍랑이라는 물리적인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장애에도 불구하고 거라사 지역을 찾으신 것입니다.
3. 그리고 예수님은 무덤 사이에서 귀신들린 자를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마주한 귀신들린 자는 예수님을 향하여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며 큰 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뿐만 아니라 귀신들린 자는 예수님을 적대시하며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4. 본문에 기록된 (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을 정도로 강력하게) 귀신들린 자의 분명한 외침과 반응을 통해.....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또한 예수님은 결코 귀신들린 자들의 편에 서지 않은 분이라는 사실을 본문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이러한 마가복음의 증언은 예수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제시합니다.
5. 본문을 통해 마가복음은 예수께서... 거라사인의 삶을 파괴하고 유린하는 더러운 귀신을 쫒아내심으로써 예수님이 추구하는 바(뜻)가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사건 또한 예수께서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신 것과 궤를 같이합니다. 예수님은 그 어떤 이유로도 한 사람의 삶이 망가뜨려지거나 훼손되는 것에 반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6.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주장처럼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질병으로 인해 신음하는 한 사람의 삶을 방치하며 지켜보는 것은 예수님의 뜻은 물론이거니와 하나님의 뜻도 아닌 것입니다.
7.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그리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친히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을 마가복음은 매우 간결하게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창조하신 한 사람의 삶이 그 어떤 이유이든지 간에...파괴되어 가는 것에 예수님은 반대하십니다. 이유인즉, 모든 사람은....창조자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을 흔들거나 무너뜨리는 것에 예수님은 반대하십니다. 악한 규율이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에 예수님은 반대하십니다. 세상의 권력 혹은 세상의 경제가치가 사람의 가치를 억압하거나 폄훼하는 것에 예수님은 반대하십니다. ...그리고....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우상숭배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이유인즉...(창조자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이....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피조물의 형상 앞에...머리 숙이는 것을 참고? 보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은 어떻게 우리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회복되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알아감으로....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믿음의 사람에게 오늘 하루는...하나님을 한걸음 알아가는...그런 하루....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