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동안 근절 못한 불법 프로그램, 펫 매치 악용되다!
지난 11월 28일(수) 글말재건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이후, 많은 유저들이 이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플레이포럼 에서는 약 2주전 기사를 통해 업데이트와 관련된 일부 컨텐츠의 부실함을 전달하였으며, 업데이트의 활용을 무리하게 강요한 "라온의 반지 이벤트" 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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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컨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과 원성이 해결되기도 전에 "DIY 티셔츠 이벤트" 의 사행성 논란, 24일 발생한 서버장애 등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였고, 유저들의 게임사를 향한 비방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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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속에 글말재건 업데이트가 본 서버에 적용된지 1달의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유저들의 바램과는 달리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오히려 일부 컨텐츠들은 그것을 즐기는 유저를 찾기조차 매우 힘들다고 전해진다.
본 기자가 린델 서버에서 낚시터로 진입해 보았지만, 단 1명의 유저만이 혼자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낚시를 통해 얻는 아이템들은 바닥에 고스란히 놓여져 있었으며, "일부 보상가치가 높은 아이템만을 토글한다" 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결국 낚시터는 이벤트 기간에만 얻을수 있는 반지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찾았을뿐, 업데이트가 적용된지 1달만에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장소로 그 모습이 바뀐 것이다.
유령의 집 역시 낚시터와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3명의 유령의 집 관리인 npc는 외롭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고, 실제 유령의 집 경기에 참여하자 2명의 유저가 경기를 펼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유령의 집의 이와같은 모습으로 인해 1등을 하기위해 길까지 터득했던 일부 유저들의 활동과 그러한 활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였던 과거의 모습이 무색할 정도이다.
1달만에 유저들의 관심이 끊긴 일부 컨텐츠와는 달리 수상 아지트는 서버에 소수만이 존재한다는 희소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그 활용빈도가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것의 구매를 위해 시행된 최초의 경매 역시 매우 치열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수상 아지트와 관련된 게임사의 고객상담 내용이 공개 되면서 아지트를 구입한 유저들의 혼란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판도라 서버 "왕" 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왕 : 전라북도 전주에서 게임을 하고 있으며, 군주 클래스만을 혈원으로 받는 "성" 혈맹의 군주직을 맡고 있다. 서로 군주 클래스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자 혈맹을 창설하였고, 군주 유저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Q. 수상 아지트 구입의 배경은 무엇인가?
왕 : 혈맹 창설과 동시에 가족들과 함께 지낼 아지트가 필요하였다. 재건된 글루디오 마을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았으며, 의미있는 아지트를 물색하던중 82칸 수상 아지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구입한 가격이 비싸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아지트 경매에 여러차례 실패를 경험한 터라 다시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구입을 감행하였다.
Q. 구입한 수상 아지트에 문제점이 있다고 들었다.
왕 : 경매에 성곤한 직후, 기분이 좋아 아지트 문을 개방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던중 타 군주가 소유한 71칸 수상 아지트를 방문하게 되었고, 나의 82칸 아지트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수상 아지트 71칸, 82칸의 모습 ]
왕 : 과거 아지트의 칸과 관련된 기사를 읽은 터라 표시된 칸이 실재 이용 면적과 100% 부합하지는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수개월전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채 똑같이 적용시킨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게임사에 문의를 하게 되었다.
Q. 게임사로부터 받은 답변의 내용이 궁금하다_1
왕 : 최초 게임 마스터는 이와같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였으며, 개발팀에 건의할것을 약속하였다. 축하의 메세지까지 곁들이는 그의 친절함에 혹시나 하는 기대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별한 연락을 받지 못하여, 10일뒤 다시 문의를 하였다.
Q. 게임사로부터 받은 답변의 내용이 궁금하다_2
왕 : 열흘만에 다시 받은 답변은 황당함 그 자체였다. 내용인즉 최초 71칸, 82칸 수상 아지트의 크기는 동일하게 기획되었으며, 현재의 71칸 표기는 게임상 발생한 텍스트 오류라는 것이였다.
또한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표시된 71칸 수상 아지트는 추후 그 표기를 82칸으로 수정하겠다는 답변을 추가적으로 받았다. 이것에 어처구니가 없어 재차 메일을 보냈다.
Q. 게임사로부터 받은 답변의 내용이 궁금하다_3
왕 : 재차 보낸 메일을 통해 게임사는 이와같은 상황이 게임사 스스로의 실수라며, 이것의 잘못됨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오류는 수정할 것이고 이것으로 인한 피해와 책임은 유저 본인의 몫이라는 식의 답변만을 반복할 뿐이였다.
Q. 게임사에게 하고 싶은말..
왕 : 엄연히 테스트 서버가 존재하고, 글말 재건 업데이트 역시 약 한달간의 테스트를 통해 본 서버에 적용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적용 이후 또 시간이 흘러 유저가 직접 이것을 여러차례에 걸쳐 언급한 후에야 게임사는 이를 인지하였다.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 일명 잠수 패치로서 이 사태를 무마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전화상담을 하면 이메일로 문의하라고 하고 기껏 이메일로 문의를 하면 답변이 답볕같아야 이해를 할것이 아닌가? 1:1 문의시 받는 형식적인 답변에는 정말 진저리가 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왕 : 군주 클래스로서 고유 업데이트로 적용된 군마 시스템이 조금더 보강되었으면 한다. 군주 전용 마법등의 사용은 가능하였으면 좋겠다.
현재 호칭으로 달고있는 "소이부답심자한" 이라는 문구는 시 구절중 하나인데 웃음으로서 답하니 내 마음이 한가롭다는 뜻이다. 판도라 서버의 유저분들이 항상 웃으면서 게임하길 바란다. 축섭 판도라 화이팅!
마지막으로 전할 내용은 가장 치명적인 요소로 적용받고 있는 펫 매치이다. 린델 서버의 경우 이벤트 직후 유저들의 발길이 끊긴 낚시터, 유령의 집과는 다르게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명의 유저가 여전히 펫 매치 참여를 위해 모여있었다.
[ 린델 서버 (左) / 어레인 서버 (右) ]
이와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서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그 모습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일부 서버에서는 펫 매치 관리인 npc 주변에 겹쳐있는 다수의 캐릭터들로 인해 이 부근 지역의 극심한 렉 현상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시드랏슈 서버 (左) / 판도라 서버 (右) ]
지난 10일(월) 기사를 통해 "펫 매치의 참여가 너무 힘들다" "특정 펫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는 의견과 펫 매치 버그의혹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하지만 이중 그 어느것도 뚜렷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한채 펫 매치 경기장은 현재 노가다의 현장 그 자체였다.
특히 공공의 적이라 불리며, 수년째 가장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법 프로그램(자동유저)이 펫 매치에도 어김없이 등장하였다. 펫 매치 자동 유저는 약 2주전 "라온의 반지 이벤트" 기간 중에 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유저들은 불법 프로그램을 통한 펫 매치 참여자들중 상당수가 저 레벨 유저라는 것을 노려 몬스터 테이밍을 통한 PK를 감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피해는 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에게 까지 미치고 있었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발생하는 문제점과 불만이 큰 만큼 이것의 해결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대표적인 의견들로는 경기장 수의 증가, 참여 방식의 대기 순서 적용, 각 마을의 콜롯세움 경기장의 재활용 등이 있었다.
현재 각 마을에 버려진 콜롯세움 경기장을 통해 버려진 컨텐츠의 모습과 그 원인을 잘 알고 있는 유저들이였다. 때문에 "현재의 문제점 개선도 중요하지만 반복되는 펫 경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적용해야 할 것이다" 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또한 02:00 ~ 09:00 동안 펫 매치의 참여를 제한한 것은 결국 게임사가 먼저 유저들의 시간의 자유에 제한을 둔 것인데 상황이 이정도라면 개수의 제한 역시 감행해야 하지 않겠냐며 "하루에 획득할 수 있는 메달의 개수와 참여 가능한 펫 매치 경기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 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다.
게임사가 야심차게 업데이트한 새로운 컨텐츠가 불과 한달만에 불법 프로그램에 의해 정복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게임사는 그것의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에 있어서도 허술함을 지적받게 되었으며, 유저들의 불만과 원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불법 프로그램의 사용은 게임사가 명백히 제재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것의 사용은 적발시 계정 압류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이것을 통해 자동사냥, 자동장사, 피노가다, 힐지원 등을 행하는 유저들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게임사의 제재로부터 안전하다는 광고문구를 곁들이며,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는 불법 프로그램이 현재 얼마나 치밀한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게임사의 제재및 단속 수준이 얼마나 미흡한지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 불법 프로그램의 광고중 일부! GM의 단속도 피해간다? ]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사는 문제점 개선과 불법 프로그램 유저의 단속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짊어지게 되었다. 아직 그 어떤 해결점도 제시하지 못한 게임사의 향후 조치에 많은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