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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C와 A.D. 사이에 서 있는 사람
결코 떨쳐 버릴 수 없는 사람(23쪽)
샌프란시스콘 지역은 일찍이 프란시스코라는 사람이 '이 사람' 예수를 따랐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캘리포니아의 주도가 새크라멘토인 것도 일찍이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한 식사, 즉 최후의 만찬이 나중에 성례(새크라맨트)로 불렸기때문이다. '이 사람'을 떠올리지 않고는 지도를 볼 수조차 없다.
만나기만 하면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29쪽)
예수는 늘 사람들을 일깨워 평소 같으면 하지 않았을 일을 하게 만든다. 아시시의 프란시스코는 재물을 버렸고, 어거스틴은 정부를 버렸고, 존 뉴턴은 노예무역을 버렸고, 다미엔 신부는 건강을 버렸다.
2.
품위라고는 없는 인생을 살았던 고귀한 사람
인류의 찌꺼기들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는 사람(42쪽)
남자와 여자, 노예와 평민이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다. 예수는 사람들을 볼 때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다. 모든 사람안에서 그것을 보았고, 그래서 모든 사람을 품위 있게 대했다.
모든 인간을 왕의 자녀로 보게 만든 사람(44쪽)
고대에는 만인 평등사상이 자명하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만인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고 보지 않았다. 그는 불평등, 즉 주종관계가 자연계의 질서라고 썼다.
유기와 영아 살해의 관습을 멈추게 한 사람(46쪽)
고대 세계에서는 원하지 않는 자녀들을 죽게 버려 두었다. 이런 관습을 유기라고 했다. 장애가 있거나 약골로 보이는 아기들은 대개 물에 내던져졌다.
헤롯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53쪽)
베들레헴의 그 아기(예수)는 자라서 로마의 친구가 아니라 죄인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보냈다.
3.
사랑 때문에 분노한 이율배반적인 긍휼의 사람
사교적 예의보다 인간적 가치에 더 관심 있던 사람(58쪽)
신들이 버린 사람들을 돌보라고 한 사람(61쪽)
"누가 너를 잔치에 초대하거든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겸손히 부엌에 가서 앉으라."
초대교회의 몇 세기 동안 나병은 곧 격리와 부정과 죽음을 뜻했다.
장 알리 뒤낭도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었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하여 절규하는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1860년대에 적십자사를 세웠다.
독일의 루터교 목사인 테오도르 플라이트너는 평민 위주의 여자들을 훈련시켜 환자들을 간호하게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라는 젊은 여자도 거기서 감화를 받아 환자를 돌보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주목한 사람(68쪽)
A.D. 379년의 사순절에 닛사의 그레고리는 노예를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을 꾸짖으며 노예제도를 비판했다.
존 뉴턴은 포로들을 사고팔아 돈을 벌었다. 그러던 그가 영적 회심을 경험한 뒤로 성공회 목사가 되었고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라는 찬송을 지었다.
영국의 정치가 윌리엄 윌버포스도 회심했다. 1787년에 노예제도 반대 법안을 처음으로 상정했다.
4.
여자의 마음을 안 완벽한 남자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움츠러들지 말라던 사람(78쪽)
고대 그리스와 로마세계에는 남자 140명당 여자 100명꼴로 여자가 턱없이 부족했다. 나머지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여자로 태어난 순간 버려져 죽임을 당한 탓이었다.
우리의 문화처럼 그 당시 문화도 여자를 신체적, 성격적, 성적 수치의 관점에서 규정할 때가 많았지만, 예수는 처음부터 여자의 수치를 들추어내지 않았다.
막달라 마리아는 흔히 창녀로 간주되지만 성경에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전혀 없다.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를 할 때도 현대에는 그녀를 추문에 얽힌 여자로 간주할 때가 많다. 동네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외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본문에 보면 오히려 동네 사람들이 그녀의 말을 들었다.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요 4:39)
여자들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를 제시한 사람(82쪽)
예수의 특이한 점은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 놀라운 포용성이다. 바로 그 특성이 여자들과의 관계에도그대로 나타났다.
여자와 남자의 고귀한 소명은 동일하다고 주장한 사람(86쪽)
하루는 예수가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마르다는 이것저것 준비하고 대접하느라 바빴다.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분주함을 경계하는 교훈적 이야기로 둔갑시킨다. 하지만 1세기에 이것을 그렇게 읽었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의 발치에 앉는다."는 표현은 그 사람의 제자가 된다는 의미의 관용구다. 마르다는 문화가 여자에게 가치를 부여하던 일을 했다.집 청소와 요리를 한 것이다. 마리아는 문화가 남자에게 가치를 부여한던 일을 했다.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이다. 예수는 마리아가 잘했다고 했다. 그는 여자들도 제자로 부르고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세상에 다시 없는 남자(91쪽)
마리아와 마르다에 대한 설교들은 왠지 하나같이 본문의 핵심ㅇ르 비켜 간다 그렇지 않은 설교를 여태 들어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했다. 주께서 그렇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감히 반박할 수 없다. 하지만 실은 마르다는 여자의 일을 한 반면 마리아는 남녀를 떠나 여느 제자처럼 행동했다. 바로 그 부분이 쉽지 않은 도전이다.
여자의 도리를 정해 주거나, 여자답게 굴라고 다그치거나, 여자라고 비웃지도 않았다.
5.
세상의 교육을 바꾼 목수
삶을 변화시키는 교사(98쪽)
이스라엘은 군대도 없고 부도 없고 권력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있었는가? 책이었다.
로마는 군대가 있었고, 그리스는 문화가 있었고, 이집트는 부가 있었고, 페니키아는 선박이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책의 백성이었다.
똑똑한 지성인은 자기보다 멍청한 사람의 문하생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바울은 예수가 지성의 대가이며 모든 면에서 자기보다 뛰어난 이임을 인정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성경은 고금을 통틀어 베스트셀러 1위다. 2위는 기네스북. 그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복음서는 현재까지 2,527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을 정도로 세상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로 많이 번역된 책인 돈키호테는 약 60개 언어로 그친다.
예수는 삶을 변화시키려고 가르쳤다. 우리 시대의 교육 제도에서는 교육을 정보의 전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사는 마치 빈 병에 물을 붓듯이 학생에게 정보를 주입한다.
교육의 평등을 가져온 사람(102쪽)
예수는 상대방이 들을 마음만 있다면 성별, 지위, 연령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가르쳤다.
학문을 통합하고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 사람(107쪽)
수도원에서 대학이 나왔다. 최초의 대학은 12세기경 파리에 설립되었고, 이어 13세기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개교했다. 그 뒤를 이어 로마, 나폴리, 비엔나, 하이델베르크 등지에 대학이 생겨났다. 이 모든 대학을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세웠으며,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대학(유니버설티)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도 태초에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사상이 그 말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우연히 제멋대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이성적인 분이며,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주를 알 수 있는 만큼까지는 얼마든지 공부하여 알 수 있다. 그래서 대학은 무질서한 혼돈을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우주(universe)를 공부하는 곳이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람들은 교수(professor)라 불리게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뭔가 천명할(profess)할 것이 있는 사람들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천명한다'는 말을 내가 진리로 믿는 뭔가가 있으며, 그것을 알 만한 가치와 필요성이 있다는 뜻이다.
하버드, 예일, 윌리엄앤메리, 프린스턴, 브라운 대학 등은 인생과 학문의 주목적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는 동일한 설립 목적을 가지고 세워졌다. 미국에 설립된 첫 138개의 단과대학 및 종합대학 중 92퍼센트는 교육받지 못했고 책도 쓰지 않았던 이 순회 목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되었다.
과학을 탄생시킨 사람(111쪽)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과학과 신앙을 서로 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은 태동 자체부터 기독교에 큰 빚을 졌다. 선하시고 이성적인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라면 일정한 원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 과학 이론을 섣불리 판단하기에 앞서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비판자들 덕분에 그리스도인들은 그들만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 비판자들이 없었다면 기독교는 훨씬 더 빈곤해졌을 것이다.
지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저작도 살펴보아야 한다. 지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려면 책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독자가 진심으로 진리를 구하기만 하면 된다.
6.
스스로 노예의 수건을 두른 윗사람
가사와 노예에게 동일한 가치를 부여한 사람(124쪽)
성도는 끝없는 성취 경쟁을 통해 가치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성도가 선택하는 궁극적 가치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희생적 사랑이다.
성도는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영광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성도는 자기의 뜻을 고집하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께 맡긴다.
성도는 섬김을 못마땅해하지 않고 기꺼이 섬긴다.
스스로 낮은 자리로 내려간 사람(131쪽)
호칭은 섬김의 기회일 뿐이다. 자아의 인력은 중력만큼이나 가차 없다. 가끔 이런 의문이 든다. 교회의 우리도 남들과 똑같이 명예와 지위를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다만 그것을 얄팍한 영적 언어의 막으로 가린 것은 아닐까? 우리도 나름대로 명사(名士) 숭배를 만들어 낸다. 부유하거나 매력 있거나 성공한 사람들을 선호한다.
위대함의 기준을 바꿔 놓은 사람(137쪽)
세상에 들어올 때는 포대기를 둘렀던 그가 세상을 떠날 때는 노예의 수건을 둘렀다. 당신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든 이제 위대함의 기준이 달라졌다.
7.
원수를 이웃으로 삼은 용서의 사람
원수를 축복하라고 말한 사람(141쪽)
폭탄선언의 대가(145쪽)
편 가르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149쪽)
우리인간들은 편 가르기를 좋아한다. 누구나 인류를 우리 대 그들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종교적 이유에서도 그렇지만 인종, 문화, 언어 때문에도 그럴 수 있다. 상대가 나와 같은 부류에 속해 있으면 우리는 그 사람의 장점을 부풀리고 단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대가 다른 그룹에 있으면 장점을 간과하고 단점만 찾는다. 우리의 구성원을 볼 때는 각자 독특한 개인으로 보지만, '그들'에 속한 사람을 볼 때는 모두 싸잡아 똑같게 보기 일쑤다.
원수들 틈바구니에서도 평안했던 사람(154쪽)
예수의 가르침은 레오 톨스토이라는 작가엑 감화를 끼쳤다. 톨스토이가 쓴 <부활>이라는 책은 러시아에서는 금지되었으나 영국에서 공부한 한 변호사에게 감화를 끼쳤다. 그 변호사의 이름이 마하트마 간디였다. 결국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지는 않았디만 예수의 산상수훈과 고난당하는 사랑을 떠나서는 간디가 퍼뜨린 독립운동을 이해할 방도가 없다.
예수의 가르침과 간디의 전략은 다시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게 감화를 끼쳤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원수가 이웃이 되도록 만드는 사람(160쪽)
8.
황제의 세계를 허문 식민지인
스스로 위험인물이 된 사람(169쪽)
황제의 것이 아닌 것도 있다.(174쪽)
황제가 꿈에도 몰랐던 일(181쪽)
9.
인간은 누구나 위선자임을 일깨워 준 철학자
숨긴 위선을 환히 드러낸 사람(188쪽)
믿는 자들에게 성토한 사람(192쪽)
선은 행동이 아닌 마음에 있다.(197쪽)
자신 안의 위선을 발견함으로써 희망을 보게 한다.(201쪽)
10.
열두 명으로 세상을 영원히 바꿔 놓은 사람
신비에 싸인 수수께끼 속의 수수께끼(206쪽)
더 깊은 뭔가에 굶주린 사람들을 일깨우는 사람(211쪽)
도도새가 되어 버린 로마제국(214쪽)
11.
결혼에 신성을 부여한 독신남
결혼식 참석으로 공생애 시계가 시작되다(222쪽)
결혼, 영과 육의 신비한 연합(225쪽)
결혼의 정의를 한 차원 높인 독신남(231쪽)
12.
온 세상에 영감을 불어넣은 유대인
그 너머의 삶을 가져오는 감화의 사람(241쪽)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감화시킨 사람(244쪽)
평범한 인간의 비범한 의미를 알아 준 사람(248쪽)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은 유대인(250쪽)
작품 하나 남기지 않고도 예술의 중심이 된 사람(255쪽)
13.
스스로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유대인의 왕
늦은 오후, 언덕 위 비어 있는 가운데 십자가(264쪽)
금요일 오전, 빌라도는 십자가형을 원하지 않았다.(267쪽)
금요일 동트기 전, 스스로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다.(272쪽)
금요일로 넘어간 자정 오후, 스스로 십자가를 선택했다(274쪽)
14.
무덤과 사망과 지옥 속에 누운 하나님의 아들
사흘간의 이야기, 그 가운데 하루(283쪽)
토요일, 침묵이 있었다.(289쪽)
토요일의 기적, 성자 하나님이 죽어 누워 있다(295쪽)
15.
약속대로 죽음을 이기고 돌아온 그리스도
희생이 없으면 수확도 없다.(300쪽)
죽음으로 부르는 희망(305쪽)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희망이 있다.(3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