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낚으러 제주로 떠나온 첫날.초속 6~8ms의 강풍으로 신고식을 치른다.
바람,돌,여자의 三多島,제주는 바람불어 좋은날이다.
17코스는 제주시 중신의 관덕정을 포함하여 동문로타리가 종착지인 관계로
비행기 탑승시간에 맞추어 짜투리시간을 활용하다보니 2012.3월부터 2014.3월의
이번 3차에 걸쳐 동일구간을 끝내게 됐다.올레길 중에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한 코스가 되었다.그런 연유로 중간중간의 코스순서도 뒤바뀐 경우가있다.
(2014.3.23.광명1리~외도월대~일작지해변))
오늘은 16코스의중간 스탬프지점인 항파두리에서 시작하여 광령1리에 마치고 다시 이곳에서 17코스를 시작한다.
곧 바로 무수천이 나온다.이 천변을 따라 무심히 발길을 옮기면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고해서
무수천이다.
용암이 흘러 내려간 자리에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이 이루어져 무수천이 만들어졌다.
천변을 끼고 끝나는 지점에 커피집이 있어 들어 갔더니 오늘은 문을 닫았다.
이집에 딸린 정원벤치에서 보온병을 꺼내 인스탄트커피를 마신다.
월대(月臺).무수천을 지나 외도천변에있다.글자 그대로 달 밝은 밤,
맑은 물가에 드리운 달 그림자를 바라보며 즐기던 누대.
물위에 비치는 달빛이 장관이며 물이 깊고 맑아 민물장어와 은어가 많이
서식한다.
월대를 지나 다끄네포구로 나가는 길.
(2014.3.20.일작지해변~레포츠공원)
다끄네 샘물.바위틈에서 솟아 오르는 두개의 샘물로 다끄네마을이 생겼다.
먹는 물,야채 씻는물,남녀 목욕탕,소에게 물 먹이는 곳이 별도 구분되어있다.
여름철 이물을 넣어 만든 냉국이 별미라고한다.
바람이 만들어 내는 파도의 군무.옥빛,코발트빛,청록빛,잉크빛.....
바다가 만들어 낼수있는 모든 빛깔을 동원하여 일렁인다. 바람불어 좋은 날.
일작지 해안도로.제주시와 인접한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즈녁하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프리즘현상과 구름위에서 쏱아져 내리는 햇빛의 난반사로
눈이 부시다.
봄바람과 높은 파도에 발걸음은 휘청휘청, 마음은 울렁울렁,눈은 어질어질.
방사탑.제주도에 유난히 많다.
풍수지리상 지기가 약한 곳을 보호하고 액운을 막기위해 세운 돌탑이다.
탑위에는 사람이나 새의 형상을 만들어 놓기도한다.
제주전역에 38기가 있고 이중 17기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풍광이 좋은 해안가에는 여지없이 예쁜 펜션들이 들어와있다.
제주의 해안가 마을은 이제 많이 서구화되어있다.보리가 한창 자라고있다.
섬머리 도두봉의 봉수대 터에서 바라본 풍경.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횟불로 알렸는데 적선이 나타나면 두번,상륙하면 네번 올렸다.
동쪽으로는 사라봉,서쪽으로는 수산봉과 교신하였다.
바다를 끼고 도는 도두봉 산책로.바위틈에 머무는 파도의 포말이 휘핑크림같다.
도두항.
요즘의 제주어선은 복합어선이라하여 야간에도 전기불을 밝히고 계절에 따라 연근해에서
많은 어종을 잡는다.
바다,파도,갈매기는 우리들에게 언제나 설레임과 꿈이다.
동네아이들이 나와서 노는 줄 알았더니.
공깃돌 놀이하는 밀랍인형이다.그래,여기는 추억愛거리다.
이호태우해변.
봄,철이른 바다는 새생명의 역사를 만드는 천지창조의 장.
태초에 남자가 생겨났고 갈비뼈 하나로 만들어진 여자가 다시 그남자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미미한 발자욱에서 시작된 그끝은 장대했다.
신화가 창조되는 그날의 바다는 언제나 파도가 춤을 춘다.
신화의 스토리텔링에 고요한 바다는 없다.
(2012.3.28.오현단~용두암~레포츠공원)
오현단.조선시대 제주문화발전에 기여한 다섯분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단이라고 안내표지판에
써있다. 그러나 다섯사람중 김정,정은,송시열은 제주에 유배왔다가 죽었고 김상헌,송인수만
안무사와 목사로부임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세분은 충절과 학문으로 이름을 떨친 분들이지
제주에 기여한 분들은 아니다.
제주목 관아 가는길.
조선 세종때 군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제주의 심장인 제주목관아의 부속건물이다.
제주 목관아.제주사람들의 혼이 담기고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
고대탐라시대에 석축으로 쌓은 성이 있던 곳.
용두암.70~80년대 신혼부부들의 인증샷 장소.지금은 용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필수관광코스.
여기서 제주의 정북지점인 제주항까지는 3k남짓이다.
레포츠공원 옆 바닷가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커피만 마셔도된다.
이제야 2012.3월 목관아지~산지천~용두암~레포츠공원 +
2014.3월 광령1리~외도월대~일작지해변~레포츠공원
17코스가 완결된다. (다음 16구간로 계속)
***여행팁.
숙박:17코스내 보다는 노형동으로 이동하면 깨끗한 모텔급 숙박 4~5만원.
식사:1)흑돼지가 있는 풍경-흑돼지고기의 육질이 좋다.
노형동666번지 제주골프연습장인근 064.742.1108
2)물항식당-갈치구이,고등어조림등으로 유명.
노형동917-7 064.753.2731
3)모이세 해장국-진하고 독특한 풍미의 해장국으로 유명.
노형동934번지 064.746.5128
첫댓글 사람같이 사십니다. 멋진 올레여행 축하합니다. 나는 언제나?
기회만 만들어 주시면 한강달도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