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시간,
도시 한 모퉁이 골목길에서 시간의 유속을 본다.
전기 오토바이 흐름이 아침 안개를 찢고, 자동차 경적과 커피 머신의 증기 소리가 적당히 섞여서 순진가(巡津街)를 깨운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빛과 그림자를 쫓지만, 정작 자신이 그 풍경이 된 줄 자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길모퉁이에 서서 쿤밍이 두 가지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관광객들은 느릿느릿 아메리카노 커피를 홀짝거리고, 전기 오토바이는 삶을 싣고 창문 앞을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자카란다 꽃의 그림자가 커피잔에서 흔들리고, 셔터 소리가 엔진의 굉음 속으로 부서지며, 플라타너스 잎사귀 아래의 빛이 카메라 안으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도망친다
순진가(巡津街)에서는 카라멜 마끼아또의 달콤함과 배기가스의 매케함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새 것과 옛 것, 빠르기와 느림이 모두 여기에서 어우러지고 있다. 핸드드립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은 36대의 전기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시간과 같고, 20명 남짓의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며 내 앞의 풍경을 가리는 시간과 같으며, 3마리의 길고양이가 이 거리를 어슬렁 거리다가 사라지는 시간과도 같다.
순진가(巡津街)는 그저 조용히 펼쳐져 있을 뿐, 거리 자체가 이미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데 익숙해져 있는 듯하다.
.
.
.
영상 출처 : 더우인(抖音)
첫댓글 아래는 카페거리
우리가 커피 마셨던 동네라 정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