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금벽갑인정庚金劈甲引丁
내가 어렸을 적에는 지성인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중년에는 지식인이라는 말이 일반화되었다. 지성知性이라 하면 맹자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 마음을 극진히 하는 이는 그 본성을 알게 되고, 그 본성을 알게 되면 천명을 알게 된다.(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
이 지성을 좀더 강력하게 표현하면 견성見性이 된다. 지성인은 천연한 자성을 알고서 쓰는 성인군자일 것이고, 최소한 본성을 알려고 노력하는, 찾으려고 정진하는 사람이라야 지성인이라는 용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금벽갑인정庚金劈甲引丁은 경금으로 갑목을 쪼개어 정화를 이끌어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인월의 인목이 천간에 현현하면 갑목이 된다. 갑목은 소양이라 양기가 많을 것 같으나, 원래 인월의 갑목이라 음기가 더 많다. 소양少陽이 성양成陽하려면 갑목의 양기를 증장시키거나 음기를 감소시켜야 한다. 이에 병화나 경금이 필요하다.
고난을 겪지 않으면 성불할 수 없다.(不受磨難不成佛)라는 말이 있다. 갑목은 경금의 탁마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병정화의 광명이 발현되는 것이다. 경금벽갑은 고난의 행군이고, 인정은 공명의 향유이다. 고진감래이다.
이를 음양 간법으로 해석하면 어떠한가? 경금으로 갑목을 극제하면 갑목의 대기對氣인 토기가 출현한다. 소장消長의 개념이다. 토기가 나오면 수기가 억제되어 그 대기인 화기가 자연히 드러난다. 이를 인정이라 한다. 경금벽갑인정은 일정한 조건의 성숙이 필요하다.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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