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올해 80%에 육박하는 수시선발에 수시의 절반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하대 입시에서 수험생이 현재 주목할 것은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학종 주요 평가서류인 학생부는 이미 교사가 작성완료한 것으로, 학생은 손댈 게 없지만 자소서는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승부를 걸어야 할 서류다.
인하대 입학처의 도움으로 기본적인 자소서 작성법을 전한다. 관계자는 "자소서는 학생 자신의 내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꿈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이며, 자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자료"라며 작성법을 알렸다.
인하대는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자소서 문항별로 예시까지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니, 입학처에 문의해 가이드북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은 인하대 경영대학 글로벌금융학과의 수업장면. 글로벌금융학과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경제중심지로 개발하려는 정부정책에 부응해 '금융분야의 최고 인재양성'을 목표로 200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금융기관 경영 및 재무금융 전문학과다. 해외대학 및 해외기관가 다양한 교류활동을 하고 있으며, CFA CFP FRM 등 다양한 국제자격증의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
<항목별 주제에 맞춰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자소서는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남과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능력이 무엇인지, 해당 분야를 공부하기에 적절한지 등을 알리는 글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들의 조언을 얻어 스스로 솔직하게 작성해야 한다.
자소서를 평가자료로 활용하는 이유는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 비교과의 내용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제출서류 중 자신이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유일한 서류이기 때문에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자신의 성격 가치관 학교생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자소서는 글쓰기의 형식이나 솜씨보다는 고교재학 기간 중 의미 있는 경험을 자소서 양식의 각 항목 주제에 맞는 내용과 분량으로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작성해야 한다. 자소서 각 항목에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에 대해 여유 있게 사전 계획을 세운 후 작성하도록 한다. 추상적인 내용을 쓰기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구체적인 실례나 일화를 들어 자신의 장점과 개성 단점극복노력 등이 드러나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자소서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평가 자료 중 하나이므로, 지원자 입장에서는 학생부에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표현된 내용을 입학사정관에게 알릴 수 있도록 자신의 특성과 능력, 경험과 체험,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을 포함해 체계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합격으로 가는' 자소서 작성 체크리스트>
인하대 입학처는 자소서 항목별로 체크리스트를 제공, 수험생 이해를 도왔다.
우선 기본사항으로 ▲수험생 자신이 쓴 글인가 ▲내용과 분량의 고려해 주어진 양식에 맞춰 서술됐나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어법을 정확하게 구사했나 ▲각 항목이 일관성을 가지고 어울리도록 작성됐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나 ▲사자성어 전문용어 등을 지나치게 사용해 진정성이 없어 보이진 않는가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은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진 않았나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항목에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드러나게 작성했나 ▲교과학습발달상황의 내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연관돼있는가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학업 노력과 학습 경험 과정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나 ▲학과 또는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이 나타나는가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자질을 스스로 알고 서술했나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 활동 항목에선 ▲교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의미가 잘 나타나고 있나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서술했는가 ▲일반적인 활동이라도 의미 있었던 경험을 잘 표현했나 ▲활동의 나열보다 활동 경험의 가치가 부각되도록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 작성했나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배려 나눔 협력 등을 실천한 사례와 느낀 점 항목에선 ▲자신이 경험한 과정을 현실감 있게 서술했나 ▲구체적인 사례 없이 형식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진 않은가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융통성과 문제해결력이 있나 ▲실천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진정성 있게 논리적으로 작성했나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자율문항 항목에선 ▲해당 문항의 질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성했나 ▲지원동기가 설득력 있나 ▲학과 또는 전공에 대한 열정이 일관성 있게 표현됐나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학종 1424명.. 인하미래인재 학교생활우수자 이원화>
올해 인하대 수시확대를 견인한 학종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전형을 이원화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표 학종전형이던 '학생부종합'이 올해 '학종(인하미래인재)'와 '학종(학교생활우수자)'로 이원화했다. 각 1000명 303명을 모집한다. 이외에 고른기회로 110명, 평생학습자로 11명을 모집, 올해 정원내 학종 모집인원은 총 1424명이다. 학종은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직자(187명) 농어촌학생(136명) 서해5도지역 출신자(3명) 등 총 326명을 정원외로 더 선발한다.
학종(인하미래인재)는 기존 학생부종합을 그대로 이어간 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수능직후 면접을 실시하고, 수능결과에 따라 면접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정시에 도전할 수 있다. 졸업연도에 따른 제한이 없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반면 학종(학교생활우수자)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종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가운데, 인하미래인재가 면접을 실시하고 학교생활우수자가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학교생활우수자는 면접이 없기에 합격한다면 정시는 포기해야 한다. 물론 학교생활우수자는 학생부가 우수하지만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학교생활우수자는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는 것도 인하미래인재와의 차이다.
<원서접수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인하대는 올해 수시 원서접수를 9월13일부터 15일까지 시행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미래인재)의 경우 1단계 합격자를 11월9일 발표한 뒤 수능을 치른 직후 주말인 11월18일(인문/예체능 계열)과 19일(자연계열) 면접을 실시한다. 최초합격자는 12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미등록충원은 12월21일부터 시작해 27일 마감되며 추가합격 등록 마감은 12월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