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지민이란 배우를 '경성스캔들'에서 처음 봤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나로서는 한지민이 신인여배우인줄 알았다. 그것도 체구가 작고 아담한^^
요즘 여배우들은 키가 늘씬하거나, 몸매가 앞뒤로 요령껏 나왔거나 한데 약간 수줍어 보이는한지민은 그다지 시선을 확 끌지 않았다.
오히려 강지환의 엉뚱함에 한술 더 뜨는 연기가 재밌어서 한지민이란 배우를 눈여겨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한지민이란 배우가 최근 여배우 중 최고 잘나가는 배우였다.
연예인들의 자선행사는 잘하면 본전, 잘못하면 배부른 욕만?
강지환을 좋아하는 난 한지민을 강지환과 드라마를 같이 찍은 짝으로만 생각했다. 그런 한지민을 다시 만난건올해, 5월 5일 어린이날 JTS(Join Together Society)에서 하는 '아시아의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세요'행사에서다.또 새터민들의 건강검진을 돕는 것도 눈에 띄었다.
난 연예인들의 자선 행사에 별 관심이 없다. 솔직히 말한다면 언론 홍보용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나같이 삐닥한 인간들 때문에연예인들의 자선행사는 잘하면 본전이고, 잘못하면 일부러 튄다는 욕이나 먹을 것이다.
한지민은 그 중 어느쪽일까.
<5월 5일. JTS 캠페인의 한지민>
한지민은 뭐하러필리핀의 오지마을을 찾아 갔을까?
이번에 한지민은 카인과 아벨이 끝나고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부키드논 주에 위치한 오지 중의 오지 마을인 알라원을 찾았단다. 뭐하러 갔을까? 4시간이 넘도록 험난한 길을 걸어야만 하는 그 오지에 말이다. 그곳은 스페인이 필리핀을 통치하던 시절, 카톨릭으로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 오지로 도망쳐 온 원주민들의 후예가 문명과는 담을 쌓은 채 살아가고 있단다.
원주민들의 후예가 사는 곳.알라원. 그곳은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고 전체 가구수가 고작 43집 뿐인 작은 마을이다.국제기아 질병 문맹퇴치기구 JTS(Join Together Society)는 그 곳의 아이들을 위해작은 학교를 세웠다.아마도 그곳에 사는 부모들은 유배지같은 곳에 살면서 무지하게 기도했으리라. 우리 아이들은 자신처럼 문맹이 없는 삶이 아닌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은 아파도 치료한번 받지 못하는 삶이 아닌 삶을 살 수 있도록......
<오지마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지민>
오지마을에서한지민은아이들의 '의사', '선생님', '친구'가 되었다.
한지민이 그곳에서 한 일은 아이들을 아픔을 어루 만지는 의사도 되고, 아이들과 같이 뛰어노는 친구도 되고,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되었다.또 자신이 짧게 나마 가르치는 아이들이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직접 가서 보고 그 아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사도 했다.
<아이들과 놀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한지민>
한지민 그녀가 무척궁금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편견. 아니 한지민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솔직함과 따뜻함은 이미 JTS의 여러 후원행사에서 보고 깼다. 참 괜찮다. 저 배우 참 괜찮다. 진심이 느껴진다 싶을 정도로 한지민에게 정이 간다.
이번 여정에 따뜻한 휴머니티를 주제로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엮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드라마작가 노희경이 함께 동행했다. 한지민이 부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희경 작가와 같이 가다니^^. 복도 많다.
김희원 사진작가는 오지마을의 사는 모습을 촬영해 세상 사람들에게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데 필요한 사랑을 나눠 달라고'LOVE'를 통해 호소할 예정이란다.
물론 나도 살기 어렵지만 그래도 주변을 보면서 살자.
경제가 어렵다. 나 살기도 바쁘다. 사실이다.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아주 간단한 치료약이 없어 걱정하지 않고,아이를 보낼 학교가 없어 걱정하지 않는다.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것과 오지 마을인 알라원의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다르다.
좀 보자. 지구 저편에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 좀 보자. 그리고 내가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나누자. 너무 나만 잘살겠다고 하지 말고, 내 아이만 좋은 교육 시키겠다고 하지 말고, 어려운 아이가 있다면 내 자식 돌보듯 돌봐주자.
그래서? 한지민이 다녀온 곳을 보자.내일, 8월 15일. 나라도 되찾은 이 마당에 tvn월드스페셜 [LOVE]를 보자. 한지민이 필리핀 오지마을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실천하고 돌아온 나눔과 사랑, 같이 느껴보자.
첫댓글 thank you~!
잘봤어여
.......... 정보감사해요
잘읽었어여
글 잘 읽었습니다~~~~~
잘읽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