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개막한 ‘2014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가 어느덧 전기리그 마지막 라운드만을 앞두고 있다. A조에서는 1위 인천 대건고와 2위 서울 오산고, 3위 성남 풍생고가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천과 서울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3위 성남과 4위 제주 유나이티드 U-18, 5위 수원 매탄고와 6위 안양 안양공고가 2장 남은 왕중왕전 진출권을 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6월 6일 토요일 오후 4시 열리는 11라운드 A조 5경기를 프리뷰 형식으로 분석해 보았다.
3위 성남 풍생고 (5승 2무 2패 승점 17점 골득실 +6) vs 4위 제주 유나이티드 U-18(4승 4무 1패 승점 16점 골득실 +9)
3위 성남은 4위 제주와 맞대결을 치른다. 양 팀 간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승리하는 팀은 자력으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짓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왕중왕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성남은 최상과 최악의 두 가지 결과를 모두 안은 채 최종전에 나선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둘 경우 1위 인천과 2위 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A조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두 팀과의 골득실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최종전 승리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성남이 제주와 비길 경우, 수원과 안양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없다. 수원과 안양 중 한 팀만 승리하거나 수원과 안양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는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성남이 제주에게 패할 경우 수원과 안양 중 최소 한 팀 이상 승리하면 왕중왕전 진출은 좌절된다. 수원이 무승부를 거두고 안양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성남과 수원은 승점 17점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수원에게 골득실에서 밀리며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한다. 수원이 패하고 안양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에만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성남은 이시환 골키퍼의 부상 복귀 이후 수비에서 안정을 찾으며 최근 3경기에서 1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성공시키며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남은 주장 김성주 없이 제주전을 치르게 되었다. 김성주는 10라운드 인천전에서 후반 46분 경고 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제주전에 출전할 수 없다. 올 시즌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김성주의 결장은 가뜩이나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는 성남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제주 역시 성남에게 승리할 경우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짓는다. 제주가 성남과 비길 경우 수원과 안양 중 최소 한 팀 이상 승리하면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없다. 수원이 비기고 안양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수원과 승점 17점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수원에게 골득실에서 앞서며 4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제주가 성남에게 패할 경우 수원과 안양 중 최소 한 팀 이상 승리하거나 수원이 무승부를 거둘 경우 왕중왕전 진출은 좌절된다. 수원이 패하고 안양이 승리하지 않을 경우에만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8라운드 고양전에서는 7골을 몰아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측면 미드필더 김무건은 고양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올 시즌 5골을 성공시키며 A조 득점랭킹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제주는 홈에서 열린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정 4경기에서는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왕중왕전 진출의 향방이 결정될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홈에서 보였던 탄탄한 경기력을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
7위 부천FC 1995 U-18 (2승 3무 4패 승점 9점 골득실 -4) vs 1위 인천 대건고(7승 1무 1패 승점 20점 골득실 +16)
7위 부천은 이미 왕중왕전 진출이 좌절되었다. 인천전에서 승리를 거둬도 6위로 올라설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다. 9라운드 안양전 승리에 이어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1위 인천은 부천전 승리만으로는 우승을 확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2위 서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부천전 승리를 통해 사실상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부천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8라운드 예비일 경기에서 안산에게 승리를 거두며 622일 만에 리그 승리를 기록했으며 10라운드 안양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부천은 인천과의 최종전을 통해 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6골을 쏘아 올리며 A조 득점 랭킹 선두에 올라있는 이윤환은 인천전에서 득점왕 굳히기에 나선다. 하지만 미드필더 하지원과 김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으며 주전 수비수 최종훈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선두 인천은 2위 서울과 승점 20점으로 동일하지만 골득실에서 +7 앞서있다. 최종전에서 인천과 서울이 모두 승리할 경우 현재와 마찬가지로 나란히 같은 승점을 기록하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있는 인천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이 나란히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도 우승의 향방은 인천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인천이 부천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서울이 강원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우승의 주인공은 서울이 된다. 인천이 부천에게 패하면 서울은 강원에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은 올 시즌 9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며 A조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으며 5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측면 미드필더 박형민은 올 시즌 4골을 성공시키며 A조 득점랭킹 5위에 올라있다. 인천에서는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측면 미드필더 김진야가 경고 누적으로 부천전에 출전할 수 없다.
5위 수원 매탄고 (5승 1무 3패 승점 16점 골득실 +6) vs 11위 수원FC U-18 (1무 8패 승점 1점 골득실 -22)
나란히 수원월드컵보조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다. 수원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7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이어갈 수 있지만 수원FC는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A조 최하위가 결정되었다.
수원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짓는다. 수원FC와 비길 경우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성남-제주 중 한 팀이 승리를 거두고 안양이 고양에게 승리할 경우 수원의 왕중왕전 진출은 좌절되지만, 안양이 고양에게 승리하지 못하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성남과 제주가 비길 경우 안양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수원은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없다. 수원FC에게 패할 경우에도 왕중왕전 진출은 좌절된다.
수원은 4라운드 인천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후 5승 1패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많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유한솔을 센터백으로 이동시킨 후에는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5골을 기록하며 A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유주안은 수원FC전에서 득점왕에 도전한다.
수원FC는 부천과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후 8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수비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 9경기에서 28골을 실점하며 경기당 3골 이상의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9라운드 안양전에서는 무려 8골을 내주며 0-8 대패를 기록했다. 이미 전기리그 최하위가 확정되었지만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음 달 열리는 여름 대회는 물론 후기리그에서도 주니어 팀들과 계속해서 상대해야 한다. 수원FC가 마지막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수원FC에서는 가운데 수비수 박건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8위 강원 강릉제일고 (3승 2무 4패 승점 7점 골득실 0) vs 2위 서울 오산고 (6승 2무 1패 승점 20점 골득실 +9)
8위 강원은 왕중왕전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7위 부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7위로 리그를 마감할 수 있다. 2위 서울은 선두 인천과 승점 20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강원전 결과에 따라 우승도 넘볼 수 있지만 인천에게 골득실에서 많이 뒤져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4연패에 빠지며 한 때 10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주포 한석희의 복귀다. 한석희는 지난해 12경기에서 9골을 쏘아 올리며 득점 랭킹 7위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7라운드 수원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한석희는 올 시즌 3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주장 홍승기는 서울 전을 통해 A조 득점왕에 도전한다. 홍승기는 올 시즌 5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선두 이윤환을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이석호와 서종원, 박성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서울은 선두 인천과 승점 20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7골 뒤져있다. 만약 인천이 부천과의 최종전에서 한 골 차로 승리하면 서울은 9골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한다. 인천이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서울은 10골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우승을 차지할 수 없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다. 하지만 인천이 부천에게 비길 경우 서울은 강원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으며 인천이 부천에게 패할 경우 강원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서울은 올 시즌 9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며 A조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도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1골에 그친 공격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리그 초반 6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2골을 성공시킨 득점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서울은 경고 누적 선수 없이 풀 전력으로 강원전을 맞이한다.
6위 안양 안양공고 (4승 3무 2패 승점 15점 골득실 +7) vs 10위 고양 Hi FC U-18 (1승 2무 6패 승점 5점 골득실 -16)
6위 안양은 승리를 거둬도 자력으로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없다. 상위권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왕중왕전 진출이 결정된다. 10위 고양은 왕중왕전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강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8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안양이 고양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수원이 수원FC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성남-제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수원이 승리하고 성남과 제주가 나란히 비기면 성남과 안양이 승점 18점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는 안양이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수원이 승리하고 성남과 제주 중 한 팀이 승리를 거둘 경우 왕중왕전 진출 가능성은 사라진다.
안양이 고양과 비길 경우 성남이 제주에게 3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수원이 부천에게 패해야만 왕중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성남이 2골 차로 승리할 경우 안양은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고양과 비겨야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생긴다. 안양이 고양에게 패할 경우 왕중왕전 진출의 가능성은 사라진다.
안양은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2라운드 수원전에서 3골을 넣으며 3-2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는 1득점에 그쳤다. 6라운드 성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후에는 이어진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9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8골을 몰아넣으며 대승을 거뒀지만 10라운드 부천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0-2로 패했다. 안양으로서는 최종전에서 고양에게 승리를 거두고 타 구장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고양은 올 시즌 10위에 위치해있다.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기록한 1승이 유일한 승리다. 고양은 올 시즌 9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안산과 함께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경기당 2골이 넘는 21골을 실점하며 수비력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아쉬운 점은 많지만 이제 전기리그가 종료되었을 뿐이다. 고양에서는 문성대와 한재웅이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