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배움 9일차(진병찬)
어제 무거웠던 돌아보기 시간 이후 농사일 모둠장들이 모여 전면 개편작업을 했습니다. 논란이 있으면 원래대로 가기로 했는데 오늘 아침개편된 일모둠 편성에 모두 동의하며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개편된 모둠 덕분인지 오늘 농사일은 무난히 잘 진행되었고 돌아보기 시간이 활기차고 즐겁습니다.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오늘 농사는 고추따기와 배추밭에 영양제 뿌리기, 내년 농사를 위해 텃밭에 고랑만들기를 했습니다. 고추따기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오전에 했던 모둠이 그대로 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농부님의 부탁으로 오후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텃밭 고랑만들기도 오전 모둠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오후에도 모둠 이동없이 그대로 진행합니다. 텃밭고랑을 만들기 위해 호미와 괭이를 사묭합니다. 힘도 많이 들어가고 흙 파는 작업이 만만치 않습니다. 농부님도 흙파는 작업은 몸이 제일 힘들다고 쉬엄쉬엄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쉬지않고 정성스럽게 합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오전, 오후 일찍 마치고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모두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점점 작업 시간도 줄어들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 돌아보기 시간에 함께 일할 때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알았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체험마을에서 유치원 아이들과 보낸 아이들도 유치원 아이들이 따르고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작은별선생님은 우리 아이들이 감따는 유치원생을 안아 올려 감을 딸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농부선생님의 10분 농사이야기
오늘은 땅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듣다보니 농사를 짓는 땅, 생명을 살리는 땅이 만들어지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왔다고 김해평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공장이 가득하지만 예전에는 금관가야라는 문명국이 있던 곳이 김해라고 합니다. 고대국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먹거리가 많아야 한답니다. 금관가야에는 김해평야가 있습니다. 낙동강이 있어 퇴적된 흙이 땅을 만듭니다. 낙동강은 태백산에 발원지가 있습니다. 낙동강 물은 태백산에서 시작해서 주변 땅에 쌓인 식물, 낙옆 등이 썩어서 만들어진 부식토와 부옆토를 쓸어서 흐릅니다. 이렇게 쌓인 것이 3m가 넘고 김해평야를 만듭니다. 부식토와 부엽토가 쌓여 만들어진 땅은 씨만 뿌리면 잘 자랍니다. 비료나 거름을 줄 필요가 없는 땅입니다.
고대문명의 발원지 중 하나인 이집트는 나일강이 흐릅니다. 이집트는 사막지대로 비 오지 않은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나일강 주변으로 농사짓기 좋은 땅이 있습니다. 이 땅은 에디오피아에서 5월에 비가 엄청내리면 나일강 따라 이집트로 부엽토와 부식토를 옮겨와 쌓여 땅이 만들어졌습니다.비료와 거름을 줄 필요가 없는 씨앗만 뿌리면 농사가 잘 되는 땅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런 땅은 검은색을 띕니다. 지금은 나라마다 댐을 만들어 부식토와 부엽토가 퇴적되지 못한답니다.
다음은 암석이 부서지고 쌓여서 만들어진 땅입니다.
황사가 쌓여서 만들어진 땅은 황토입니다. 중국 사막에서 북서풍에 의해서 황토가 옮겨와 쌓인 답니다. 주로 서해와 남부지방에 많다네요. 황토는비타민c가 많고 에너지원은 없답니다. 에너지원을 보충하면 좋은 땅이 된답니다. 사막기후대에서는 밤낮의 온도차에 의해 돌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여 부서져서 돌가루가 쌓여 땅이 된답니다.
다음은 화산재로 만들어진 땅입니다.
화산재가 하늘을 덮으면 온도가 내려가고 식량이 자라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습니다. 하늘을 덮었던 화산재가 쌓여 땅을 만듭니다.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땅은 물에 녹기좋은 환경을 만든답니다.
우리를 먹여살리는 다 고마운 땅입니다.
시간문제로 끝에 간단히 말씀하셔서 화산재로 만들어진 땅을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네요.
토양 풍요화: 화산재 퇴적물은 토양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화산재는 토양 내의 미네랄과 영양분을 공급하며, 토양의 토양학적 특성을 개선하여 농작물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