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2월 봄의 문 앞에서 개인적인 갈등 중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철새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다 합니다. (철새 오해 금지요~~ ㅋㅋㅋ 누나, 형들의 압빡이 걱정..ㅡ.ㅡ;)
딱딱하게 의무감을 가진 차가운 구청에 지원하기 너무 싫었습니다.
찾던 중 우연히 발디딘 곳은 볼런티어... 따뜻한 둥지 일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의 이제 제 생의 첫 마음의 시작을 2월에 하려 합니다.
비가 올꺼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다르게 많이 풀려 버린 2월의 날씨
설레임과 기대로 사상을 향해 차를 몰아 갔습니다.
비어버린 속을 채우려 맥모닝을 시키고 창가에서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맥도날드 한가운데에서 시끌 벅적한 반가운 소리들이 귓가를 계속 스쳐지나갑니다.
혹시나하고 그곳으로 시선을 향했지만
다들 직장인 같아보여서 회사 모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후에 볼런티어라는 사실에 참 부끄러웠지요.
시간 많은 대학생도 의무감을 위해 벌때 같이 모여서 차가운 가슴으로 봉사를 하는데
이렇듯 뜨거운 가슴의 누나,형 그리고 동생이라니...
거기에 아저씨라 부르는(ㅜ.ㅜ) 이제 4학년인 또롱또롱한 다솜이 조차...
같은 대학 집단으로 제 손이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반가운 인사덕에 정말 맘이 편해 졌죠. ^^
원래 먼저 손을 내밀기가 힘든 것이 사람이지만 볼런티어 회원님들은 그게 익숙했던지
긴장된 마음을 달래어 주더군요.
아무튼 진우원으로 출발~~!!
진우원이라는 곳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일단 식당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 할일을 몰라 이리 저리 헤매였지만 어느 누구 하나 인상쓰시는 분 없었습니다.
(아참!! 손안 씻었다고 선화누나가 인상은 쓰더라만... 아침에 샤워했어요. 그래도... ㅠ.ㅜ
귀여븐 동상 이쁘게 봐주삼~~ ㅎㅎㅎ)
막내의 의무감일 까요? 웬지 모르게 저는 하나의 손이라도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일을 찾게 되더군요.
이렇게 시작한 작은 일들... 그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들 중 인상쓰며 일하는 분은 없다. 오히려 웃으며 즐기고 있었죠.
다들 한분 한분 참 멋진 분들이죠.
분위기에 싸여 그렇게 한참을 재미잇게 일을 하던 중 금새 점심 시간
배는 불렀지만 바지락 칼국수가 맛있다는 걸 느낀건 처음입니다.
원래 국수 종류는 가까이도 가지 않는 나인데..
그렇게 국수가 맛있게 느낀 것은 기대감에서 나온 맛있어야 한다는 바램이였을 껍니다.
(오해 하지 마세요.. ㅋㅋ 제가 원래 국수 완전 시러하거든요. 근데 욜롸~ 맛있었다는 표현이요~~ ^^;;)
처음 아이들과의 만남... 작은 제 손이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을까라는 조바심도 컸겠죠.
점심을 먹던 중 아이들이 오기 시작하고 갑자기 바빠 집니다.
(형들이 먼저 후루룩 먹고 가는데... 막내가 혼자 앉아 계속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기기도 눈치 보이고.. ㅎㅎ
사실 입에 털어 넣었어요. )
밝았습니다. 아이들의 모습...
생각과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천진난만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정말 맛있게 먹더군요.
제가 퇴식판을 옮기며 아이들이 버리는 양을 보았는데..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먹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한일은 없지만...
( 아이들의 모습에 들뜬 김에 재현이 형같이 친근하게는 못하더라도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걸기로 맘 먹음!! ㅋㅋ 솔직히 부러벘씀!! )
6살쯤 되는 꼬마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맛있게 먹었니?'
부끄러움이 많은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채...
'고맙습니다.'
라는 한마디가 작은 입가에서 제 귓가로 전해져 옵니다.
그때의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형용할수 없을 만큼의 환희를 느끼며 그렇게 제 가슴이 따뜻한 것도 처음일 듯 합니다.
여지껏 한번도 봉사 활동을 한적이 없더 저이니까요.
그렇게 점심시간도 지나가고 어느듯 청소의 마무리도 되었습니다.
이후 회의도 하고 생일 축하(생일자 선화 누님)도 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으며 뜻깊은 하루가 지나 갔습니다.
물론 뒷풀이도 재밋게 했고요~~ ^^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신입이지만 어쩌면 회원님들은 백년지 대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참 실천을 뜨거운 가슴으로 가르치시는 거죠.
저는 주변에 항상 사랑을 받고 지금껏 이기적으로 살아 왔기에
저도 회원님들 처럼 배풀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P.S 첫 활동에 모든 분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이 하여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형들, 누나들, 동생하나ㅡㅡ, 조카 하나 모두들 너무 감사해요.
현영이형 링거 투혼 화이팅!! ^^;; 정일이형 찾아 볼께예. ㅎㅎㅎ 알지예?!
그리고 글 되게 캐안습이네요. ㅜ.ㅠ 다음에 후기 맞으면 소설 집필 드러 갑니돳!!
첫댓글 아놔~~ 다른 분들 글이 짧아 급 줄여 마무리 했네요. 사실 후기 처음 입니다. ㅠ.ㅜ
ㅎㅎㅎ 방가운 후기네~^^ 뒷풀이때 게임하능데 처음 보능 한 꼬맹이가 겁도 없이 "한사람만 작정하고 먹이죠!" 하고선 나를 딱 쳐다보길래 "어어~라아~?"ㅋㅋㅋㅋㅋ 작정하고 너를 먹였다ㅋㅋㅋㅋㅋ 우리 짜고 게임한거 너 몰랐찌??? ㅋㅋㅋㅋㅋ
몰랐다에 한표!
알고도 반항할 수 없는 뽀쓰에 밀렸다. 한표!! ㅠ.ㅜ
오~~후기도 착착 올려주시고...맘에 들었어...통과!!!ㅎㅎ
난 활동 불참했지만 후기 ***** 별 다섯 꽝꽝^^
회원님들과 빨리 안면이라도 트고 싶네요.. ^^ 28일이 기다려 집니다. 그때 꼭 한번 뵙죠~~ ^^
와 준호 짱짱이다 어디 문단에 좀 오르심이 ㅎㅎㅎㅎ
울 누님 쫌 짱이신듯... ㅋㅋ 동생?! ^^;; 오호~~ 제가 정회원이 아니라 누님 접속 보이는데.. 쪽지로라도 인사 한번 못 드린 가여운 동생의 마음을 알아 주세요!! ^^ 그리고 주신 거요.. 초특급 슈퍼 울트라 르느와르 미스터리 퐌따스틱 럭셔리 그래이트 엣찌 뽀스가 정통으로 맞은것 처럼 좋아요!! 진심으로 고마워요~~ 신세대 누님 화이팅!! 울 정순 누님 보고 싶똬~~^^;;
준호가 한 후기 하는군....^^ 나말고 이렇게 길게 후기를 쓰는 사람이 있네.... ㅋㅋ 글 쓴다고 욕봤따..... 그라고 앞으로도 쭉 열심히 활동하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