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날 아빠(49년생)가 머리가 너무 어지러우셔서 대전 을지대학병원에 가셨는데 뇌종양이라고 진단이 났어요..
물을 먼저 빼야한다고 수술하고 다음주 목요일에 감마 나이프 수술이 있네요..
그동안 ct ,mri, pet ct 다 찍어봤는데 폐암으로 인해 전신에 다 전이됐대요..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하신 분이신데.. 제 34년동안 아빠가 입원하신 걸 처음보는데..
성인병하나 없으셨던분이 갑자기 ... 아빠는 이상황을 모르시고 단순히 머리에 물혹, 폐에 1cm짜리 암이 하나 있으시다고 알고계세요..
폐,머리, 간, 대장, 척추,골반뼈, 쇄골뼈등 이미 다 전이된 상황이라 궂이 무슨암인지 알아볼 필요도 없다고 하시네요..
다른 병원가보는 것도 다 부질없다고..
수술 할 필요도 없고,,이제3-6개월 남았다구하시네요..
어차피 표준화 돼있으니깐 대전에서 항암치료 하면 된다고,,
아빠가 tv에서 보고 표적항암치료제 드시면 낫는줄 알고 계시고,, 저희도 말씀 못드리는 상황이네요..
일요일날 입원하고 금요일날 폐암 전신전이 판명이 났는데.. 정말 100세까지 사실줄 알았는데..
양쪽 집안에 암환자가 처음이고,,특히 일주일도 안돼 생긴일이라 어떻해야 할지를 모르겠요..
그냥 대전에 있으면서 치료를 해야하는지..서울로 가야하는지..
병원치료를 해야하는지 대체요법에는 뭐가 있는지..
머리속이 텅 비어서 눈물도 안나고,,뭘먼저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다행히 아직까진 아프신곳이 없네요..예전보다 3년 전부터 천천히 6k정도가 빠지시고,식사량이 좀 줄으신것 같아요..
아직 멀쩡하신데 증상이 안나타나는 것이 아직 진행이 안 된 상황인지 모든 증상이 급격히 나타날지 걱정이네요..
48Kg까지 살이 빠지셨는데 항암치료는 가능할지도 모르겠구요..
신경외과 교수님만 보고 흉부외과 교수님은 만나보지도 못했어요.머리하고 폐에만 있으면 악착같이 매달려 보겠는데
그게 아니라 의미가 없다고 하시네요...
다음 머리수술하면 항암치료 들어가야한다고.. 그후에 다른곳 암세포들이 다 죽으면 폐수술한다고 하시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 같기도하고 ..서두르는 기색도 없네요..정말 이대로 손놓구 기다려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