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송악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핫핑크돌핀스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는 급히 성명서를 발표해 원희룡 도정에 ‘송악산 일대 유원지 지정을 해제하고 공유지화하여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송악산 일대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제주도 본섬에서 바다를 건너 한라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또한 화산과 인간, 자연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지질학 기록으로 간직한 특이하고 유례없는 사례이며 화산 분출 시 내습한 태풍의 기록을 간직한 유일한 곳 입니다.
송악산 일대에는 알뜨르비행장 활주로와 진지동굴 등 전쟁과 군사주의 침략의 어두운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근대 일제유적과 더불어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탐라시대 유적, 조선시대 방어유적들이 분포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 또한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뿐만 아니라 송악산 아래 섯알오름에는 제주 4.3 예비검속 학살터가 자리잡고 있어 잔인한 국가폭력 사건의 진실을 마주보게 합니다.
이렇게 지질학적,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송악산 일대는 1988년 군사기지 건설 사업과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에 이르기까지 지난 32년 동안 온갖 개발사업으로부터 위협받아 왔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주도정과 문화재청은 공동의 지혜를 모아 송악산 일대 유원지 지정을 해제하고 중국 자본과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국고로 매입하여 송악산 일대 유네스코 세계복합자연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합니다!
‘해송이 많은 오름’이라는 이름처럼 송악산이 오래도록 푸르게 그 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