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전부터 기억에 남는 식당이었다.
맛있었고 사장의 친절함은 10여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집이다.
그런데 왜 자주 갈 수 없는가하면 이쪽 지역에서 밥 먹을 일이 줄었다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뒷쪽 산이 외할머니가 잠들어계시는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북받혀 산에 계신 할머니를 두고
나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좀 그랬었다.
가끔은 할머니가 생각나면 이 식당에 들려 밥 한그릇 먹고가곤 했지만
10여년 이상 이 식당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내기억엔 여전히 맛있는 식당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사장님이 바뀌었어요."
사장은 바뀌어도 20년 넘게 일하는 분이 계셨다.
나보고 안면이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을 믿기엔 좀 그렇다.
아무리 내가 덩치가 큰 놈이지만 10여년만에 왔는데 기억할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 맛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주방쪽 분들은 그대로 계신가 싶다.
생갈비살을 자주 먹었었는데 오늘은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영양누릉지탕을 먹었다.
점심특선인 영양누릉지탕은 가성비 최고이다.
맛 또한 제대로이다.
먹고 난 뒤 참 속이 편하다.
첫댓글 영양누룽지탕은 어떤 맛인지 궁금. 저는 해물누룽지탕은 가끔 만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