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禔=복 지, 복 제, 복 시. 동의자=祇(편안할 기)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季綏[계수] : 金禔[김시 : 1524-1593]의 자,
호는 養松堂[양송당], 醉眠[취면], 養松軒[양송헌], 養松居士
丁酉三兇[정유삼흉]중 한 사람인 金安老[김안로]의 아들로 그림으로 유명했다함.
其一
占屋隱深松[점옥은심송] : 집을 살피니 무성한 소나무에 숨고
山風吹獨鶴[산풍취독학] : 산 바람은 외로운 학에게 부는구나.
人閑掩戶遲[인한엄호지] : 한가한 사람은 늦게야 집 문을 닫고
夜靜幽泉落[야정유천락] : 고요한 밤 멀리서 샘물이 떨어지네.
玉峯詩集上[옥봉시집상] 詩[시]五言絶句[오언절구] 1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季綏[계수] : 金禔[김시 : 1524-1593]의 자,
호는 養松堂[양송당], 醉眠[취면], 養松軒[양송헌], 養松居士
丁酉三兇[정유삼흉]중 한 사람인 金安老[김안로]의 아들로 그림으로 유명했다함.
其二
不知醉行緩[부지취행완] : 취함도 알지 못하고 느리게 가면서
但道歸路長[단도귀로장] : 다만 돌아가는 길이 길다고 말하네.
寒鴉亦何事[한아역하사] : 추운 갈가마귀 어찌 일을 다스리나
山外是斜陽[산외시사양] : 산 밖에는 무릇 태양이 기우는구나.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其三
夜久釣艇來[야구조정래] : 밤이 오래 되니 낚싯배가 돌아오고
月明孤島出[명월고도출] : 밝은 달빛에 드러난 섬은 외롭구나.
家在浦西村[가재포서촌] : 집을 살펴보니 물가 서쪽 마을인데
平林杳如髮[평림묘여발] : 들판의 숲은 머리털 겉이 희미하네.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其四
放牛草深處[방우초심처] : 풀어놓은 소는 무성한 풀에 머물고
有笛不知吹[유적부지취] : 피리가 있어도 부는지 알지 못하네.
忽値前山雨[홀치전산우] : 갑자기 앞 산에 내리는 비를 만나니
歸來却倒騎[귀래각도기] : 돌아오면서 거꾸로 걸터앉고 피하네.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其五
泊舟臨古渡[박주림고도] : 배는 조용히 옛 나루를 지키고
片雨過前村[편우과전촌] : 가랑비는 마을 앞을 지나치네.
沽酒人歸岸[고주인귀안] : 술을 산 사람 언덕을 돌아오고
垂楊半掩門[수양반엄문] : 늘어진 버들 반쯤 문을 가리네.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其六
落葉溪中逕[낙엽계중경] : 잎이 떨어진 산골짜기 속 좁은길
孤煙竹外村[고연죽외촌] : 한 줄기 연기 마을 밖 대숲에 끼네.
依依獨歸處[의의독귀처] : 아쉬워하며 홀로 돌아가 머무는곳
橋盡是衡門[진교시형문] : 다리 다한 곳에 은자가 사는구나.
衡門[형문] : 두개의 기둥에다 한개의 횡목을 가로질러 만든 허술한 대문
隱者[은자]가 사는곳을 말함.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其七
古木葉已盡[고목엽이진] : 오래된 나무 벌써 잎들이 다하니
山前秋水空[산전추수공] : 산 앞의 가을 강물은 쓸쓸하구나.
孤舟夜不棹[고주야불도] : 외로운 배는 노를 젖지 않는 밤
吹笛月明中[취적명월중] : 피리를 부니 밝은 달빛 가득하네.
題金季綏畫八幅[제김계수화팔폭] 名禔[명시]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김 계수의 8폭 그림에 쓰다. 이름은 禔[시]이다.
其八
晩愛溪上晴[만애계상청] : 황혼을 즐기려 맑은 산골짜기에 올라
橫琴坐古石[횡금좌고석] : 거문고 옆으로놓고 오래된 돌에 앉네.
宿鳥入疏林[숙조입소림] : 잠자려는 새들은 멀리 숲속으로 들고
雲煙相冪歷[운연상멱력] : 구름과 안개 서로 덮어가며 지나가네.
자료출처=돌지둥https://gudo57.tistory.com/entry/%E9%A1%8C%E9%87%91%E5%AD%A3%E7%B6%8F%E7%95%AB%E5%85%AB%E5%B9%85%5B%EC%A0%9C%EA%B9%80%EA%B3%84%EC%88%98%ED%99%94%ED%8C%94%ED%8F%AD%5D--%E5%85%B6%E5%85%AB
題金季綏畵八幅제김계수화팔폭- 其八
안개 이불-백광훈 白光勳
김계수의 그림 팔폭에 쓰다
晚愛溪上晴 橫琴坐古石
만애계상청 횡금좌고석
宿鳥入疎林 雲烟相羃歷
숙조입소림 운연상멱력
시냇가 갠 것 늦게 아껴서
거문고 빗겨 돌 위 앉았네.
잠자러 새는 성근 숲 들고
포근한 안개 그 위를 덮네.
만애晚愛: 뒤늦게 아낀다.
청晴: 날이 개다.
횡금橫琴: 거문고를 빗겨 연주 하다.
숙조宿鳥: 잠자리를 찾아드는 새,
소림疎林: 성근 숲.
멱력羃歷: 안 개가 포근하게 덮어 가려주는 모양.
며칠 내내 찌뿌둥하던 하늘이 오후 들어 개었다.
모처럼 든 햇살이 고마워 거문고 들고 시냇가 바위에 나와 앉는다.
가 만히 앉아 건너편 숲 위로 부서지는 햇살을 본다.
젖은 숲이 햇살에 안개를 피워 올린다.
해가 뉘엿해지자 종일 놀던 새들이 숲으로 든다.
그래! 잘 자거라. 구름 안개는 포근한 솜 이불로 숲을 덮는다.
그는 여전히 바위 위에 앉은 채 그대로다.
거문고도 연주를 잊고 다소곳이 놓였다.
김계수의 팔폭그림 중 어느 한 장면을 보고 지은 시다.
백광훈 白光勳, 1537-1582
백광훈(白光勳)은 조선 전기 삼당시인의 한 사람으로 『옥봉집』을 저술한 시인이다.
그의 본관은 해미(海美)이며, 자는 창경(彰卿), 호는 옥봉(玉峯)이다.
백광훈은 이산해(李山海), 최립(崔岦) 등과 더불어 팔문장(八文章)의 칭호를 받았고,
글씨에도 일가(一家)를 이루었으며,
송시(宋詩)의 풍조를 버리고 당시(唐詩)를 따르며
16세기 조선 문단의 시풍(詩風)을 혁신하였다.
원문=玉峯詩集上 / 詩○五言絶句
題金季綏畫八幅 名禔
占屋隱深松。山風吹獨鶴。人閑掩戶遲。夜靜幽泉落。
不知醉行緩。但道歸路長。寒鴉亦何事。山外是斜陽。
夜久釣艇來。月明孤島出。家在浦西村。平林杳如髮。
放牛草深處。有笛不知吹。忽値前山雨。歸來却倒騎。
泊舟臨古渡。片雨過前村。沽酒人歸岸。垂楊半掩門。
落葉溪中逕。孤煙竹外村。依依獨歸處。橋盡是衡門。
古木葉已盡。山前秋水空。孤舟夜不棹。吹笛月明中。
晩愛溪上晴。橫琴坐古石。宿鳥入疏林。雲煙 相冪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