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6장에는 레위인의 직무 가운데 문지기와 창고지기 그리고 백성들의 지도자와 재판관직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윗은 매우 철저하였습니다. 본장의 레위인의 직무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봉사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됨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1. 레위인의 문지기 직무
1) 문지기의 직무
다윗 시대에 문지기는 사천 명이었습니다(참조, 대상23:5). 그들은 성전으로 통하는 통로를 밤낮으로 지켰으며 모든 문을 통제했고 율례를 행하기 위해 성소의 뜰에 경배하러 모는 자들을 인도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이방인들이나 회개치 않는 죄인의 출입을 통제하였습니다. 만일 문지기들이 문과 곳간을 지키지 않는다면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거룩한 장소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회막 문지기 스가랴의 아비(대상9:21)
2) 문지기를 맡은 자들
문지기 직무는 므셀랴마 자손에게서 18자손, 호사의 13자손, 오벧에돔의 62자손으로 구성하여 맡았습니다. 본장에 등장하는 문지기 수는 93명이나 이들은 모두 문지기 반장들이었고 실제 일선 문지기로 직무를 맡은 자의 수는 사천 명이 넘습니다(참조, 대상23:5). 레위인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지파라 하여 그들이 강하지 못한 사람들이라 여기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성전 문지기를 맡은 직무의 성격은 이 지파 사람들이 힘이 세고 남성적인 지파임을 암시합니다.
성전 기물을 관리하는 자손을 냄(대하25:24)
3) 제비뽑기로 근무지를 정함
성전의 각 문을 지키기 위하여 레위인들은 각 가문대로 제비를 뽑았습니다. 본문에서 '무론 대소'하고 다 제비뽑혔다는 말은 각 가문의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공평하게 제비를 뽑았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근무할 장소를 지정받기 위해 제비를 뽑았으며 뽑은 대로 지정된 근무지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했습니다.
a.제비를 뽑음(대상26:13)
b.성막의 문(대상9:19)
2. 레위인의 창고지기 직무
1) 창고지기 직무
창고지기의 직무를 맡은 레위인들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을 보호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전 곳간'은 백성들이 바친 헌물과 성전 기구들을 보관해 두는 창고를 말합니다. 즉 이곳에는 제사에 필요한 예복과 그릇들 이외에 매일 사용될 밀가루, 포도주, 기름, 소금, 연료, 그리고 백성들이 여호와께 드린 예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성물 곳간'은 전쟁에서 탈취해 온 물건을 보관해 둔 창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감사하는 마음에서 전쟁 중 노략하여 얻은 물건을 구별하여 바쳤습니다(참조, 수6:24;삼하8:7-12).
a.돈을 보관하는 곳(마27:6)
b.금은 기구들을 둠(왕상7:51)
2) 성전 곳간의 주관자들
아히야는 하나님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을 맡았습니다. 여히엘리의 아들 스담과 요엘은 여호와의 전 곳간을 맡았습니다. 모세의 아들 게르솜의 자손 스브엘이 곳간을 맡았습니다. 스브엘은 성전 레위인의 24반차 중 하나를 맡은 가문의 조상입니다(참조, 대상23:16). 모세의 둘째 아들인 엘리에셀의 아들들이 성물의 모든 곳간을 맡았습니다. 엘리에셀의 아들들의 대표는 슬로못이었습니다.
a.라단의 자손들(대상26:21)
b.여히엘리의 아들들(대상26:22)
3. 성전 이외의 레위인의 직무
1) 이스라엘 바깥 일을 맡은 자
이스할의 자손 중에 그나냐와 그 아들들은 이스라엘 바깥 일을 다스리는 유사와 재판관이 되었습니다. 그나냐는 다윗 왕이 여호와의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길 때 총책임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내의 모든 살림을 꾸려 가는 행정적, 법적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육천 명에 달했으며(참조, 대상23:4), 전국에 산재하여 모든 일을 율법에 기초하여 처리해 나갔습니다.
a.하니님의 전 바깥 일(느11:16)
b.유사와 재판관(대상23:4)
2) 하사바와 그 동족
헤브론 자손 중에 하사바와 그 동족 용사 일천칠백 명은 요단 서편에서 이스라엘을 주관하여 여호와의 모든 일과 왕을 섬기는 직임을 같았습니다. 즉 그들은 종교적인 일과 세속적인 일을 동시에 수행하였습니다. 요단 서편은 성경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선물로 주신 약속의 땅 가나안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a.하사바와 그 동족(대상26:30)
b.적을 몰아내는 일에 용사가 필요함(민21:32)
3) 여리야와 그 종족
헤브론 자손 중에 여리야는 성전 레위인의 24반차 중 하나를 차지한 인물로서 요단 동편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 형제 중 이천칠백 명이 다 용사요 족장으로 다윗이 그들 중에 큰 용사를 두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을 관리로 세워 요단 동편 즉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주관하여 하나님의 모든 일과 왕의 일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a.여리야와 그 종족(대상26:31)
b.왕에게 속한 일 (대하19: 11)
결론
성전의 문과 곳간을 지키는 일은 그렇게 높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닌, 상대적으로 비천한 임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은 다 귀한 것인 줄 알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