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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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0 13:18
나무에 기대어 / 전 영 숙(920회 토론작)
서강
조회 수 308 댓글 1
나무에 기대어
전 영 숙
겨우내 문 밖 출입 없던 노파
봄기운에 꾸물꾸물 나온다
몇 줄기 봄볕에
어지러워라
나무를 짚고 기댄다
나무도 빙 도는지
가지 끝이 가늘게 떨린다
봄볕에 몸 열리는 모든 것
움츠렸던 만큼
한바탕 어지럼증 앓아
회복기 환자처럼 핼쑥하다
이 볕을 받아내야 하는데
노파 중얼거림에
나무가 휘어
귀 기울이는 자세를 취한다
또 한 번 봄을 벌기 위해
깜빡 죽었다 깨어난 동지끼리
서로 붙잡고 기대어 숨 고르는 한 낮
안보다 밖이 따뜻하다
곧 몸에 봄물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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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기대어 / 전 영 숙(920회 토론작)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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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1:5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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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안1215 22-05-20 19:13
목련
사유가 많아서 좋다
조르바
꾸물꾸물 ㅡ표현을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팔음
또 한 번 봄을 벌기 위해 ㅡ좋다
수하
3연이 강해서 어색하다
선생님
3연 좋다
나무에 기대어~ ㅡ자연과 인간의 대비가 돋보인다
꾸물꾸물 ㅡ걸린다
봄은 ㅡ재생의 계절이다 잘 표현했다
시인은 보는 사람이다
서강님의 시안과 시심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