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브랜딩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브랜딩은 무엇일까?
단어를 살펴보자.
Branding! Brand+ing.
브랜드에 'ing'가 붙은 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ing가 붙어서 생기는 의미는 누구나 알 것이다.
바로 현재 진행형이다.
즉 브랜딩은 브랜드의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브랜드를 "나"로 치환하여 말한다면 내가 살고 있는 지금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을 브랜딩이라 말할 수 있다.
'아니, 무슨 인생이 그런 브랜딩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정확하게 맞췄다.
브랜딩은 브랜드의 인생을 말한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풍요롭고 멋지게 살기 위해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공하고, 실패한다.
똑같이 하나의 브랜드도 그 브랜드의 인생이 있고 계획도, 실행도, 성공도, 실패도 경험하며 나아간다.
그 모든 과정의 인생이고 브랜드에게는 브랜딩이다.
결국 브랜드가 탄생하는 시점부터 사라지는 순간까지의 모든 스토리가 바로 '브랜드의 인생'이자 다른 말로 브랜딩인 것이다.
갑자기 브랜드의 인생이라고 들으면 조금은 모호하고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결론이 나온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ing'가 더욱 중요하고, 지금의 순간과 앞으로의 모습 모두가 브랜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브랜딩은 결국 브랜드의 '방향성'과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ing
우리 모두 각자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간다.
그 정체성에 맞춰 삶의 방향성을 정하고, 길을 걷고, 실천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브랜드도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지켜서 목적지를 설정하고 나아간다면 그 모든 과정과 방향이야말로 브랜딩이다.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예로 이야기해 보자.
나이키 이름의 의미는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출발했다.
그렇다면 나이키 브랜드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당연히 '승리'일 것이다.
나이키의 브랜드 정체성이 승리로 정해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나이키를 결국 올림픽 같은 경기의 승리만을 위한 퍼포먼스 브랜드로 인식하기 쉽다.
그런데 나이키는 이런 인식을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한 브랜딩을 통해 완벽하게 방향성을 바로잡는다.
'JUST DO IT'의 탄생 이후 광고를 보면 팔다리가 없는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어린아이가 아파트 2~3층 높이의 수영장 점프대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용기를 내어 다이빙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것이 도대체 승리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겠지만, 그 의미는 나이키 창립자 중 한 명인 '빌 바우먼'의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브랜드가 살아가는 과정 자체를 브랜딩이라고 부른다.
빌 바우먼은 "나이키는 모든 선수들의 도전과 승리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선수는 육체와 정신을 지닌 모든 사람을 말합니다"라고 했다.
즉 나이키가 후원하고 응원하는 선수들은 바로 사람 그 자체이고 브랜드의 정체성인 '승리'는 단순한 경기에서의 승리가 아닌 자신의 도전 그리고 인생에서의 승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승리라는 정체성을 '도전을 통한 인생에서의 승리'로 방향성을 잡아주는 순간, 나이키란 브랜드는 단순하게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들만의 브랜드가 아니다.
인생 첫 다이빙 도전을 위해 점프대에서 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어린아이부터 다리가 없는 육상선수나 휠체어를 탄 농구선수까지 모두 사람이 나이키의 모든 사람이 나이키의 고객이자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JUST DO IT"을 사용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이키는 일관된 목소리로 꾸준히 그들을 후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중에서
허준 지음
첫댓글 잠깐 잠깐 읽을수있어서 넘 좋아요~😍😍
ing 의 위대함을 압니다. 멋집니다
알아차림과 지금이순간을 통한
마음챙김을 통해
건강하게 브랜딩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