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의 힘이 으뜸이다
경봉 스님
<경봉 스님>
복(福)은 내가 실천하고 쌓아서 얻는 것이다. 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복을 파는 사람이 있어 한 덩어리의 복을 집어서 주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은, '내 몸을 위해서 이 세상에 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났다.'고 하셨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실로 이 세상의 복 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더한 이는 없다. 그러나 나는 복 짓는 일에 대해 결코 만족을 모르느니라. 이 세상의 힘 중에서 복의 힘이 으뜸이며, 복의 힘이 커야 대도를 잘 이룰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수행자는 마땅히 복을 짓고 쌓아야 한다."
이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우리는 열심히 복을 닦아야 한다. 부처님이 천명(天命)하셨듯이 세상의 힘 중에는 복의 힘이 으뜸이다. 복 있는 자는 누구도 당해 내지 못한다. 더욱이 부처님은 복의 힘이 커야 대도를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 복력이 차지 않으면 대도를 이루 수 없다는 말씀이다.
그런데도 복(福) 쌓는 일은 도(道) 닦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어찌 삼보 공경, 효양 부모, 급사 병인, 구제 빈궁 등을 실천하면서 복을 짓는 일이 도를 닦는 일과 별개이겠는가! '복력은 곧 도력이다. 복이 있어야 도를 이룰 수 있다.
복이 쌓이면 쌓일수록 빨리 도를 이룰 수가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원리가 이러하거늘 어찌 도와 복을 따로 놓고 볼 것이며, 어찌 박복한 우리가 복을 쌓지 않을 것인가. 복 쌓기를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된다. 쉼 없이 복을 쌓고 쌓아가야 한다.
대자비한 부처님께서는 닦고 쌓은 복덕에 대해 어떠한 집착도 없다. 어떠한 중생을 위해 어떻게 베풀어 준다는 생각 없이 인연 따라 한결같이 베풀어 주신다. 마치 태양처럼 평등하게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 불자들도 어떠한 집착이나 대가 없이 꾸준히 다른이 들을 존경하고 베풀기를 실천하여 복덕을 쌓아가야 한다. 그리고 필경에는 스스로가 지은 복덕을 최상의 깨달음과 중생에게로 회향 해야 한다.
만약 쌓은 복덕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에 회향하게 되면 스스로를 무량공덕장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일체중생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게 된다.
水窮山盡疑無路(수궁산진의무로)
柳綠花紅又一忖(유록화홍우일촌)
물 다하고 산이 다해 길 없는가 의심했더니,
버들 푸르고 꽃이 붉은 또 한 마을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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