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싫어』(작사 이호섭 작곡 박성훈)는 「현 철」이 1990년
가요 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현 철」(1942년생)은 지난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
했으며, 이후 가수를 포기하려던 찰나 발표한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현 철」은 '장윤정'의 노래 스승으로 활동한 적도 있답니다.
'장윤정'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수를 시켜 달라고 「현 철」을
직접 찾아 갔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녀는 「현 철」에게
노래를 배웠지만 아쉽게도 "가수 데뷔는 대학교 졸업 후 다시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철」이 데뷔할 당시에는 '남진'과 '나훈아'가 한창 주목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1974년 솔로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간 뒤에, 혼성 그룹
"「현 철」과 벌떼 들"을 결성하였고 팝송을 리메이크하며 활동
하였는데도 오랫동안 무명 시절을 보냈고 셋방살이를 할 정도로
가난했다고 합니다.
그 뒤 1980년에 "「현 철」과 벌떼들"이 해체되고 2년 후에 「현 철」은
솔로로 전향했답니다. 전향 후 발표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으나,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못한 탓에
「현 철」은 그저 얼굴 없는 가수에 불과하였습니다.
1983년에 본격적으로 트로트로 성향을 바꾼 후에, 구성진 꺾기
창법과 더불어서 소리가 익는다는 불혹 가수의 꾸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사랑은 나비인가 봐〉를 히트시켰습니다.
1984년에는 1967년에 '신행일'이 발표한 〈청춘을 돌려다오〉를
리메이크하여 활동했는데 1985년에 '나훈아'의 부탁으로 이 곡을
2명이 부르게 되어 더욱 히트하였습니다.
--------------------------------
당신 아닌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당신 만을 사랑하고
이렇게도 애를 태우나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당신의 거미줄에 묶인 줄도 모르고
철 없이 보내버린 내가 너무 미워서
아차 해도 뉘우쳐도 모두가 지난 이야기
당신 아닌 다른 사람도
얼마든지 많고 많은데
왜 하필 당신 만을 사랑하고
괴로움에 눈물 흘리나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모든 것이
세 가닥 거미줄에 묶인 줄도 모르고
철 없이 보내버린 내가 너무 미워서
아차 해도 뉘우쳐도 모두가 지난 이야기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당신의 거미줄에 묶인 줄도 모르고
철 없이 보내버린 내가 너무 미워서
아차 해도 뉘우쳐도 모두가 지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