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편지
/ 이해인 수녀님
수도원의 종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
가슴으로 종을 칠 줄 아는 풀잎들이 말했어요
‘기도가 잘 안되면 그냥 초록빛 들판을
바라보기만 하세요!’
꽃들과 운명이 엇갈리는 잎사귀들이
말하네요
‘이별은 길고 만남은 짧아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삶은 다 그런 거니까요’
세상이 전쟁중 일 때
피묻은 슬픔으로 괴로웠다는 나무들도
곁에서 거들었어요
‘함께 우는 법을 알아야만 행복해져요
잘 모르면 파도치는 바다에 나가
배워오세요
초록빛으로 밝아진 내 마음
5월의 편지로 받으시고
그대 또한 초록빛 기쁨으로
세상을 환히 물들여 주실래요
- 이해인 수녀님의
<기쁨이 열리는 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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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편지
베드로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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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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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별은 길고 만남은 짧아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삶은 다 그런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