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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스크랩 퇴근후 보는 고국 뉴스, 그리고 역사바로잡기
권종상 추천 0 조회 7 12.01.31 23: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보니 아무래도 반 박자 늦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뉴스를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별별 뉴스가 다 나오는군요. 오늘 지켜보고 있는 뉴스 중에서도 나경원 씨의 피부관리에 든 돈을 경찰이 발표하는 생쇼가 나오는가 하면, 국제 보석 사기단의 바람잡이로 전락한 대한민국 외교부의 부끄러운 모습이 그대로 나옵니다.

 

그래도 가장 재밌는 뉴스는 한나라당이 당명도 바꾸고, 복지를 그들의 제일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심지어는 대북 정책까지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로 대변되는 모든 것들과 결별하겠다는 박근혜 씨의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자면 권력의 축이 옮겨가면서 모든 권력 유지 기관들이 벌써부터 그녀의 앞에 무릎꿇는 것이 그대로 보이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나라라는 이름으로 기억하지 말아달라는 건데, 그럼 이렇게 기억해 드려야겠습니다. 이명박을 중심으로 한 부자만세 당, 그리고 서민 경제를 박살내고 우리 식량 주권, 정치 주권, 통상주권을 모두 훼손한 FTA 통과시킨 당, 그리고 상식을 모두 압살하고 몰상식의 토대 위에 국민 주권을 훼손한 주권훼손당, 그리고 국민의 주권을 상징하는 꽃, 투표를 훼손한 부정선거당으로.

 

사실, 한나라당의 뿌리를 찾아 들어가보면, 그것은 3당 합당으로 야합한 신한국당, 언어의 참뜻을 농단해 버렸던 전두환의 민정당, 박정희의 공화당, 그리고 부정선거의 원조 자유당... 헌정사 이후 50년을 훌쩍 넘긴 세월동안 계속 여당의 이름으로 그들이 해 온 정치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염증을 내게 만들었고, 체념하게 만들었고, 투표를 해 봤자 바뀔 희망이 없다는 절망이 국민 각자에게 체화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것들의 연장은 결국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물신'으로 치환되었던 기간동안 우리는 몰상식이 상식의 자리를 꿰어 찼을 때,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얼마나 심하게 훼손될 수 있었는지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절망 속에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다보스 포럼에서는 드디어 이 세상을 이렇게 잘못 재단해 온 신자유주의의 폐해에 대한 금융자본 스스로의 인정, 그리고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자본주의를 제대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99%의 분노,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금전적인 성공만을 제일 가치로 삼아 온 것의 폐해가 어떤 식으로 드러났는지, 지금은 우리도 오랫동안 가카 치하의 교육을 받으며 충분히 배웠을 겁니다. 물론 그 수업료는 너무나 엄청나고, 민주적 정권이 새로이 들어서더라도 그들이 싸질러 놓은 똥 치우는 작업들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한 건, 지금 우리 모두는 그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들이 또한번 이름을 바꾸고 분장을 하더라도, 그들의 이른바 '변화'라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지 참 오랫동안 교육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열망한다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국민들이 어떤 세상을 보여줄지, 저는 지금 오히려 기대됩니다. 지금 이 몰상식들이 쌓이고 쌓여 오물밭을 이뤘더라도, 우리가 언젠가 함께 치울 때 지금껏 저들이 쌓아 온 모든 오래된 오물들도 다 치워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멈춰진 과거사 바로잡기도 다시 시작되어야 하고, 저 먼먼 오래전의 일들부터 아예 이번 기회에 다 바로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카, 참 큰일 하셨습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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