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감사 감사(신 2:10)
2023년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추수감사예배를 드립니다. ‘감사’는 신앙인의 중요한 믿음의 원리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으로 주신 구원의 은혜, 생명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은 신앙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이 40여 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 한 번 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모세의 설교였습니다. 광야 생활을 지나는 동안 그리고 하나님이 약속한 땅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주시는 감사의 고백을 찾고 묵상해 봅니다.
삶의 첫째 감사는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드릴 수 있는 과거의 감사입니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께서 40년 동안 광야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2절)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집트로부터 해방하고,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죄의 사로잡혔던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 자유로운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광야의 거칠고 고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친 광야의 더위와 추위, 배고픔과 갈증, 전쟁의 시간은 우리가 직면한 치열한 삶의 도전과 과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광야의 길은 죄의 노예였던 우리가 육체의 욕정대로 살아가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훈련과 연습의 과정이었습니다. 광야의 시간으로 우리의 모난 성정이 다듬어지고, 낮아지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생명의 삶을 감사하기를 축복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발걸음을, 우리를 변화시키고 새생명을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두 번째 감사는 지금 우리의 삶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40년 동안 걸어온 이스라엘의 여정에도 그들의 의복은 해어지지 않았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습니다(4절). 나그네와 같은 광야의 길을 걸으면서 농사를 하거나, 수확의 결실을 얻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지금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으로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을 감사하는 믿음의 고백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여전히 거칠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버티고 있어야 할지라도 우리는 지금 여기에 서 있다는 것이 현재의 감사입니다. 과거의 은혜가 현재의 우리가 있도록 하고 있음과 동시에 여전히 우리를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지키시고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우리는 이제 우리의 미래를 약속하는 셋째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약속한 땅의 축복을 확인하고 있습니다(7-9절). 과거와 현재를 지키신 것처럼 이스라엘의 미래에도 ‘배부르고 옥토를 주실 것(10절)’을 약속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들어갈 땅은 하나님이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듣고 순종할 때 복을 받을 것이라 다시 약속을 받았습니다. 과거와 현재에 일하신 하나님은 미래에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고 은혜를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내일 일을 내일 염려하라(마 6:34)’고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염려를 미리 댕겨서 염려하지 말고 오히려 내일 감사를 미리 감사하는 믿음의 삶을 축복합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미래의 감사는 감사하는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의 감사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신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의 삶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감사의 연속이 되어야 합니다. 2023년의 추수감사절을 지내면서 우리의 감사가 우리를 생명의 풍성한 삶이 되게 하신 하나님을 고백하는 믿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