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집 강아지의 주책 >
박경선
우리 시골집 앞집에 개가 없더니 어느 날 강아지 한 마리가 보였어요. 처음 살러 온 강아지인 모양인데 활짝 열어둔 우리 대문 앞에 서서 안을 보며 짖어대었어요.
“저 강아지는 엄마가 없나? 자기 집만 지켜라고 가르쳐 줘야지. 남의 집이 뭐가 맘에 안 든다고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며 짖어대노? 주책이야!”
그 주책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2025년 4월 9일 수요일
한국아동문학인협회보 제 124호 봄호를 받았어요..
김용희 선생님이 한국아동문학인 협회 이사장으로 추대되어 있어 반가운 마음에 ‘한글로 ’한국아동문학인협회‘를 쳐서 그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 봤죠. 그런데 아직 박상재 이사장님 인사말이 올라져 있어요. 학교 홈페이지에 새로부임한 교장 인사말이 올려져 있지 않은 형상이라 김용희 선생님께 카톡을 보냈어요.
<김용희 선생님, 이사장 되심을 축하합니다. 기대도 큽니다.
① 그런데 한국아동문학인 협회 카페에 들어가 보니 <협회 소개> 난에 아직 박상재 이사장님 인사말로 남아있네요?
② <조직도>- <고문단>에는 아직도 고인이 되신 ‘최춘해 선생님’ 성함이 남아있네요?
③ 신간 소식을 협회 카페 <신간 소식> 난에 올리라고 송재찬 선생님이 협회보에 적어두어서 들어가 살펴봤더니 <신간 소식> 적을 난이 없네요?
④ 카페에 Contact Us 난이 있어 들어가 봤더니 ‘연락처’ 같은데 한국아동문학인 협회 카페가 우리말을 안 쓰고 ‘Contact Us’ 란 말을 쓰니 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지요?
두루 살펴보시고 건강 챙기시길 빕니다.
⑤ 제5조(회원의 자격)을 보면 본회의 회원은 본회의 설립 취지에 찬동하는 자로서 회원 3인 이상의 추천을 통해 소정의 입회 신청서를 제출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자로 한다.고하는데 입회 신청서 양식도 없고 제출처 안내도 없네요. 제가 무지해서 회원 되기도 너무 어렵네요.
이렇게 불평을 적어 김용희 선생님께 보냈더니 답장이 왔어요.
2025년 4월 10일 목요일
[김용희선생ㅡ아동문학 평론] [오후 2:59] 박경선 선생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문자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여쭈어 주신 사항은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의 카페에 다 게재되어 있습니다. 혹시 다른 카페에 들어가신 듯하여 카폐 주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https://cafeCdaum.net/kaocw
선생님께서는 협회 회원으로 이미 가입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현대아동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한국아동문학가협회와 통합할 때 자동적으로 회원이 되신 것 같습니다. 이성엽 사무차장님(010-5248-0557)에게 회비 문제를 문의하시면 될 듯합니다. 협회에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동문학평론》에도 관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희 올림
[김용희선생ㅡ아동문학 평론] [오후 3:26] https//cafe.daum.net/kaocw >
아뿔싸 다른 집에 들어가 휘젓고 다녔다고? 김용희 선생님이 보내준 사이트 주소로 다시 찾아 들어가 보았죠.. 역시나 한글 말은 같은데 사이트 주소만 다른 집(KOREA ASSOCIATION OF CHILDRENS LITERATURE)을 다녀 온 것이었어요.
그래서 다시 카톡을 보냈어요.
[박경선] [오후 5:30] 김용희 이사장님. 한글 문패는 같은데 사이트 주소만 다른 단체도 있네요? 우리 집주소를 바로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덕택에 집을 찾아들어와 보니 우수회원이라며 반겨주어 안심되고 회비도 우리 회에 25년까지 바로 완납되어있어 다행이네요. 그간, 우리집 사이트를 모르고 살아서 23년에 출간한 동화책 두권 신간 소식도 못 올렸습니다. 이제는 자주 이용해보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김용희선생ㅡ아동문학 평론] [오후 6:02] 예, 박경선 선생님, 감사합니다. (방긋)
나를 돌아보니 우스워요. 남의 사이트에 들어가 이사장이 안 바뀌었네. 아동문학 단체 카페가 외국말 연락처 난을 만든 게 웬말이냐 등 불평을 가득 늘어놓고 온 내 모습에서 앞집 강아지 생각이 났어요.
'저 집에 처음 살러온 강아지 주제에, 남의 집이 뭐가 맘에 안 든다고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보며 짖어대노? 주책이야!'
했던 그 강아지의 주책스럽던 모습이 오늘 내 모습이었다니….
김용희 이사장님 보기에도 부끄럽고 김종헌 교수님께서 전화 연락이 와서 그 이야기 했더니 ‘동화 글감 되겠어요.’ 하네요. 부끄럽지만 그 강아지가 제게 가르쳐준 교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