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謂平天下在治其國者,
上老老而民興孝,
上長長而民興弟,
上恤孤而民不倍,
是以君子有絜矩之道也。
<직역>
이른바(所謂) 천하를 평안케 함(平天下)은 그 나라(其國)를 다스리는(治) 것(者)에 있다(在)함은
윗 사람(上)이 노인을 노인답게(老老)하면(而) 백성(民)은 효를 일으킨다(興孝)
윗 사람(上)이 연장자를 연장자로 대우(長長)하면(而) 백성(民)은 공경함을 일으킨다(興弟)
윗사람(上) 외로운 이를 구휼(恤孤)하면(而) 백성(民)은 배반하지 않는다(不倍)
그래서(是以) 군자(君子)는 자를 재는 도(絜矩之道)를 가지고(有) 있다(也)
<해설>
드디어 평천하에 대한 설명이다.
혈구지도(絜矩之道)는 자칫하면 ‘결구지도’라고 읽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 혈구지도는 매우 유명한 말이다. 그냥 글자만 해석하면 ‘자로 재는 도’이다. 그러나 혈구지도는 자신이 싫어하는 일은 타인도 싫어하니 타인에게 시키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타인도 원하니 그를 주라는 공자의 인(仁)의 기본정신을 표현한 숙어로 봐야한다. 군자는 그 잣대를 가지고 세상의 모든 사람을 대하여야 하는데 그 잣대가 바로 ‘혈구지도’(絜矩之道)이다. 네이버 중국어 사전의 설명이다.
絜矩之道 [xiéjǔzhīdào]
[성어] 혈구지도. 곱자를 가지고 재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자기의 처지를 미루어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것을 비유함.
<한자해설>
恤(구휼할 휼) : 구휼하다, 가엾이 여기다, 돌보다
倍(곱 배) : 곱, 갑절, 배반하다, 더하다, 외다
絜(깨끗할 결/잴 혈) : 결/청결하다, 혈/길이를 재다, 측량하다, 헤아리다
矩(곱자 구) : 곱자, ㄱ자 모양의 자, 법도, 규칙,
是以(시이) : 이 때문에, 그래서
所惡於上,毋以使下;
所惡於下,毋以事上;
所惡於前,毋以先後;
所惡於後,毋以從前;
所惡於右,毋以交於左;
所惡於左,毋以交於右,此之謂絜矩之道。
<직역>
윗사람에게(於上) 하기 꺼리는 것(所惡)은 그것으로(以) 아랫사람에게 시키지(使下) 말아라(毋)
아랫 사람에게(於下) 꺼리는 것(所惡)은 그것으로(以) 윗사람을 섬기지(事上) 말아라(毋)
앞사람에게(於前) 꺼리는 바(所惡) 그것으로(以) 뒷사람(後)이 앞서도록(先) 하지 말아라(毋)
뒷사람에게(於後) 꺼리는 바(所惡) 그것으로(以) 앞사람(前)이 따르도록(從)하지 말아라(毋)
오른쪽에게(於右) 꺼리는 바(所惡) 그것으로(以) 왼쪽에게(於左) 건네지(交) 말아라(毋)
왼쪽에게(於左) 꺼리는 바(所惡) 그것으로(以) 오른쪽에(於右) 건네지(交) 말아라(毋)
이것(此)의(之) 이름(謂)이 혈구지도(絜矩之道)이다
위의 구절들은 모두 논어에서 공선생님이 말한 ‘己所不欲勿施於人’(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말아라)을 다른 말로 설명하고 있다. 이 구절은 공자가 매우 중요시한 말로 동일한 구절이 논어에 두 번 등장한다.
한님.
絜矩之道는 한자도 어렵고, 뜻도 어렵고, 기도 올리는 것도 어렵네요. 저에게 들어 온 단어이니, 언젠간 저의 입으로 고백되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