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①】 출애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오랫동안 저는 한 가지 의문을 품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곧바로 가나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으셨을까?
왜 반드시 광야를 지나게 하셨을까?
만일 출애굽이 하나님의 최종 목적이었다면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건넌 그날 곧바로 가나안으로 인도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광야를 준비하셨고, 광야를 통과한 새로운 세대를 가나안으로 들여보내셨습니다.
과연 이것은 단순한 역사적 우연일까요?
저는 성경을 읽을수록 그 속에는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계획하신 창조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는 출애굽을 죄 사함과 구원의 상징으로 가르칩니다.
물론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진리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출애굽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출애굽 다음에는 광야가 있었고, 광야 다음에는 가나안이 있었습니다.
이 순서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 내시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훈련하시고 변화시키며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백성으로 세우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교회는 출애굽만 가르치고 광야와 가나안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혹시 우리는 '구원받았다'는 사실은 강조하지만,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는가는 충분히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성경은 단편적인 사건들의 모음이 아닙니다.
창세전 하나님의 계획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창조와 타락, 출애굽과 광야와 가나안,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교회의 성숙, 하나님 나라의 완성까지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성경을 이렇게 바라볼 때 비로소 하나님의 창조계획이라는 거대한 파노라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하나님께서 왜 출애굽 다음에 반드시 광야를 두셨는지, 그리고 그 광야가 오늘날 교회에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연재②】 왜 하나님은 광야를 지나게 하셨는가?
출애굽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 사건입니다.
그러나 광야는 하나님의 성품이 사람 안에 새겨지는 과정입니다.
애굽을 떠나는 것은 하루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애굽의 가치관이 사람 안에서 떠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광야를 준비하셨습니다.
광야는 벌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학교였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은 만나를 통해 하나님의 공급을 배웠고, 물이 없는 곳에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배웠으며,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보여 줍니다.
애굽에서 나온 1 세대 거의 다 광야에서 생을 마쳤고, 훈련 받은 새로운 2 세대가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왜 하나님은 새로운 세대를 세우셨을까요?
이 질문은 오늘의 교회에도 그대로 던져집니다.
구원은 출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출발만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백성으로 세우는 데 있었습니다.
광야는 바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단지 천국 가는 방법만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출애굽은 했지만 아직도 광야의 의미를 배우지 못한 신앙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광야를 통과한 백성을 왜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가나안이 단순한 축복의 땅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계획이 실제 삶 속에서 구현되는 자리였음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연재③】 가나안, 하나님의 경륜이 열매 맺는 곳
많은 사람들은 가나안을 '축복의 땅' 정도로만 이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보다 훨씬 큰 그림을 보여 줍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가는 나라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과 광야를 거치게 하신 목적은 바로 이 백성을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스라엘만의 역사가 아닙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마지막은 새 하늘과 새 땅,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하시는 나라로 마무리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하나의 주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세우시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신다.
저는 출애굽과 광야와 가나안이 바로 이 창조계획을 보여 주는 하나의 거대한 모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대교회는 출애굽만을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광야도 가르쳐야 하고, 가나안도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은 단순히 죄 사함을 받은 사람에서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부르셨으며 어디까지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지를 성경 전체의 흐름 속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조각난 이야기들의 모음이 아닙니다.
창세전 하나님의 계획에서 시작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창조계획의 파노라마입니다.
현대교회가 이 큰 그림을 다시 회복할 때, 성도들은 나무 한 그루만 보는 신앙에서 벗어나 숲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구속사와 창조계획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저의 책 "하나님의 창조계획과 사탄의 방해역사" "수미상응으로 본 하나님의 섭리사"는 이란 주제로 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