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개요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Germanic mytholgy)에 속하는 신화다. 현재까지 연구된 게르만 신화 중 가장 분량이 많고 가장 유명하여 대표 격으로 간주된다. 다만, 북유럽 신화와 앵글로색슨 신화 이외의 게르만 신화 항목이 작성되지 않았기에 게르만 신화는 이 항목으로 리다이렉트 된다.
지역적으로는 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북부 독일 등지에 살던 노르드인을 포함한 북게르만 계통 민족들이 과거에 믿었던 신화를 가리킨다. 훗날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남부로 진출해 칠왕국 시대를 연 앵글로색슨 등을 통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3]
그리스 신화와 달리 확실하게 정해진 명칭이 없어 여러 명칭이 섞여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엔 일본 서적을 번역한 영향으로 '호쿠오우신와(北欧神話)'를 그대로 직역한 '북구신화(北歐神話)'라고 주로 불렀지만, 현재는 북유럽 신화 이외에도 지역명을 딴 '스칸디나비아 신화(Scandinavian mytholgy)', 민족이나 위치에 따른 '노르드 신화(Norse mythology)' 등 여러 명칭이 통용된다.
가끔 북유럽 신화가 아닌 노르드 신화라 불러야 한다는 등 명칭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파고 들어가면 그 둘은 큰 차이가 없다. 노르드 신화의 노르드(Norðr)는 북쪽을 뜻하는 고대 노르드어로 스웨덴, 프랑스 등 고대 노르드어의 영향을 받은 여러 유럽 국가에서 북쪽을 뜻하는 단어로 쓰인다. 북유럽 신화의 주역인 노르드인(Norðmaðr)도 북쪽(Norðr)에서 사는 사람(maðr)이란 뜻이다. 결국 노르드 신화도 번역하자면 북쪽 신화다. 유럽의 북쪽이지 한반도의 북쪽은 아니니 북유럽 신화라 의역해도 아무 무리가 없다. 이럴 경우 고대엔 유럽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재 북유럽권으로 묶이는 핀란드도 여기에 포함된다는 오해할 수 있는 문제도 있는데, 핀란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엄연히 핀란드 신화란 별개의 신화권이다.[4]
여러 서브컬쳐에 크고 작은 부분이 자주 접목되는 신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사람들의 인식은 '그런 신화가 있지.' 정도에 그치고, 번역서나 집필된 서적도 그리 많지 않다.[5] 특히나 헤임스크링글라는 다른 서적들 못지않게 북유럽 신화에서 중요한데도 불구하고[6] 아쉽게도 한국에선 번역서를 만나볼 수가 없다. 어린이 때부터 수많은 학습만화를 통해 익숙해진 그리스 신화와 달리, 염세적인 분위기 때문에 학습만화로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흥행 성공으로 인해 기본적인 신들 이름과 가족관계 등이 약간 알려진 정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1980년대~1990년대 일본 서적을 중역한 왜곡된 명칭이 한국에서 통용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묠니르를 묘르닐, 펜리르를 펜릴, 우르드를 울드로 표기하는 등, 원 낱말의 R발음을 나타내는 가타카나 루ル 표기를 무조건 ㄹ받침으로 섭입시키거나, 반대로 L발음을 나타내는 가타카나 루ル 표기를 그대로 르 표기로 남겨놓는 사례. 현재는 원 낱말에 가까운 표기가 널리 정착하였다.
기존에 집필된 북유럽 신화 관련 서적들의 내용들은 신의 탄생 - 신의 부흥 - 신의 몰락(라그나로크) - 뵐숭 사가[7]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서적들 대부분의 내용이 같기 때문에 북유럽 신화에 대한 지적 갈증을 해갈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 북유럽 신화 서적을 읽고도 무언가 부족하단 느낌이 든다면 운문 에다, 또는 운문 에다가 수록된 책들을 읽으라고 추천한다. 특히나 운문 에다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서적은 독특한 재미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북유럽 신화를 다시 볼 수 있다.
북유럽 신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신의 탄생 - 신의 부흥 - 신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시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신들이 몰락한다는 결말이 신의 부흥 시점부터 예견되었음이 아주 큰 차이점이다. 신들이 풍족하게 살아가는 그리스 신화와는 분위기부터가 매우 다르다. 지속적으로 종말에 대비하겠다고 애쓰기 때문에 다소 분위기가 염세적이고, 종말에 맞서 싸우는 대목이 되면 살벌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많다. 이는 아무래도 게르만족이 살던 땅은 춥고 냉혹했으며, 안락한 삶보단 영광스러운 죽음이 더 높은 덕목이었기에 염세적이고 비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북유럽 신화의 매력은 바로 이런 비극적인 세계관에 있다. 많은 문화권에서 북유럽 신화에 열광하는 이유도 이러한 매력 때문이다.
2. 특징
북유럽 신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요소 중에는 명칭도 있다.
전 세계의 신화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신화라는 말이 있지만 실질적으론 다른 신화들에 비해 신앙지역이 비교적 협소하며[8] 대신 그 협소한 범위가 작은 바다로 분단되고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어 파편화 되어있는 쪽에 가깝다.
언어·문화시간 등의 영향으로 아이슬란드·노르웨이·독일 등 지역마다 내용이 차이가 있고 인물을 부르는 명칭도 약간씩 다르다.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 쓰여진 작품인데도 다른 이름이 쓰이는 경우도 많다. 대표라 할 만한 예가 바로 주신 오딘이다. 오딘을 부르는 명칭이 오딘 이외에 보탄·보르탄·보덴·벡탐 등 다양한 이유가 바로 지역과 언어에 따라 사람들이 사용한 명칭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이건 다른 신화들도 마찬가지다.[9] 오딘보다 넓은 지역에서 숭배받았음에도 변형이 적은 신들도 있으므로, 단순히 신앙을 통괄하는 집단의 주체가 다른 신화들보다 불확실해 생겨난 현상인 듯.
이런 특징 때문에 가끔 커뮤니티에선 어떻게 호칭해야 맞을지 다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대부분 결론은 다 맞다. 어느 지역의 발음인지 신경 쓰지 않고 무분별하게 쓰인 지 오래라 현재에 와선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게임 등 서브컬쳐는 물론 쉽게 접할 수 있는 북유럽 신화집에서도 노르웨이어, 독일어 등 여러 나라 발음이 혼합되어 쓰인다. 그러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보는 편이 좋다.
북유럽 신화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는 비장함과 황량함이다. 이것이 곧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다른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비장함의 뿌리는 세계의 종말인 라그나로크이다. 신들은 이 운명을 극복하려 노력해보지만 끝끝내 극복할 수 없고 마침내는 종말을 맞는 결말이, 북유럽 신화가 다른 신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름을 보여준다. 바로 신보다 운명이 더 우위이고, 비록 신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세계의 운명을 끊어낼 힘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북유럽이 지닌 자연적 배경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 상대적으로 기후가 온화한 지중해 연안의 고대 그리스·고대 로마와 이집트 등과는 달리, 일년 내내 춥고 거친 황량한 환경에서 생존해야만 하던 북유럽의 지리상황에서 북유럽 신화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북유럽 신화는 고대 북유럽 사람들의 거친 생존방식 속에서 형성된 심성적 측면 또한 반영한다.
이러한 배경 탓인지 전반적으로 신들의 능력이 결여된 부분이 있고 저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이 또한 다른 신화와 구분되는 북유럽 신화의 특징이다. 가령 오딘은 지혜롭지만 물리적인 힘이 약하고, 토르는 힘이 세고 묠니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녔지만 상대적으로 우둔하며, 로키는 영리하지만 사악하고, 발드르는 선하고 불사신이지만 결국 죽는다. 신화에서 불사에 가까운 자들도 결국 죽는다는 결말이 흔하긴 하지만, 이렇듯 북유럽 신화에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나 이집트 신화의 라처럼 전지전능한 신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이다.[10]
시대가 바뀌며 주신이 변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현전하는 북유럽 신화의 주신은 오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신은 토르다. 전승도 토르가 제일 많아서 북유럽 신화의 절반 이상이 토르 이야기다. 이는 원래 오딘이 주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신이 바뀜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대개 태양신, 천공신, 뇌신 혹은 우주원리의 주관자가 주신이 되는 다른 신화와 달리, 광기나 분노에서 유래한 오딘이 주신이 됨은 확실히 드문 사례이다.
현재 학계에서 가장 지지받는 북유럽 신화 주신의 변화과정은 티르-토르-오딘 순이다.[12] 티르는 원래 오딘 이전 주신이었다는 언급이 비교적 많은 사료에서 언급되고, 이 세 신을 모두 숭배한 것으로 보이는 유물들에서도 티르나 토르가 가운데 위치하기 때문.
많은 신들 중 딱 세 신의 모습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그리스도교나 도교처럼 3신을 동격으로 여겼던 것[13]이라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가운데 위치한 신이 가장 중요하게 숭배되었으리라 추정되므로 당시에 티르나 토르에 비해 오딘의 비중이 적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티르가 초기의 토착신앙이고, 인구어족 신화와 깊은 관계성을 보이는 토르나 티르에 비해 후대에 주신으로 격상된 정황이 보이는 오딘은 부족 집단이 커지는 과정에서 편입된 신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스 신족과 바나 신족의 관계성만 보아도 북유럽 신화는 그 형성과정에서 각기 다른 집단의 신앙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재편성'이 잦았다.
한편, 주신의 순서와는 별개로 현전하는 북유럽 신화에서 토르의 이야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로 사회구성원 중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을 농민들의 지지를 들 수 있다.
이는 8-9세기 당시엔 전투와 약탈을 주로 하던 바이킹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발할라의 주인이 오딘이기에 위치가 높았으나 북유럽 신화가 문헌으로 정리되던 13-14세기에 이르러 안정적인 농업사회로 접어들자 토르의 비중이 커졌다는 설이다. 토르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농민의 신이었는데[14], 농민들의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 덕분에 토르 이야기는 매번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 탄생해 지속적으로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딘이 주신임에도 불구하고 토르 이야기에 물량으로 밀렸다는 것.[15]
그 밖에 중세 그리스도교 문화권으로 편입되면서 룬 마법을 다루는 신비한 마법사의 이미지였던 오딘은 다른 북유럽 신화의 신들에 비해 더욱 지탄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민간에서 인기가 점점 줄어 토르가 그 수혜를 봤다는 설도 있으나, 애초에 그리스도교 입장에선 오딘이나 토르나 배척해야 마땅한 이교의 신격이기는 매한가지이므로 '단지 오딘이 룬과 마법을 주관한 신이라 오딘 대신 토르의 비중이 늘었다.'는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당연히 토르 신앙도 그리스도교 신앙과 충돌한 흔적도 보이기도 하고.[16]
또한 북유럽 신화는 의외로 성립시기가 다른 문화권 종교에 비하면 매우 늦으면서 동시에 매우 빨리 몰락했다. 기원전 청동기 시대 유물에는 오딘이나 토르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되려 동그라미로 둘러진 십자가가 많이 발견되는 바람에 태양신이 주신이었다고 추측할 뿐이다. 이는 북유럽이 당시에는 인도유럽어족 계열 민족들이 주류를 이루지 못했던 것과 연관이 깊다. 당시의 북유럽은 오늘날의 핀란드인과 사미인의 공통조상인 원시 핀인과 고유럽 제어를 사용하는 유럽 선주민들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기반한 게르만계 주민들의 신앙이 맥을 못 추고 있었다.
인구어족 공통인 신들 개개인이 정말로 북유럽의 고유한 신이라 칭할 수 있는 단계를 맞이한 때는 철기시대가 막 시작된 1세기[17]이며 신화적인 구색을 맞추고 확실하게 신앙됐다고 보여지는 시기는 5세기 무렵부터인데,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도교가 확장되자 고작 5백 년 만에 신앙의 위기가 닥쳐 위축, 그대로 중세 유럽 때 종말을 맞이했다. 그러니까 북유럽 신앙과 신화의 이야기 전부가 로마 제국은 물론 예수보다 어리다. 심지어 엄연히 역사시대인 서로마 멸망 시절까지도 존재가 성립되지 않았다. 당시 북유럽과 타 문명권의 격차 탓인지 대부분 기원전 고대 신앙의 연장선상인 유라시아의 메이저한 종교 중에선 몇 없는 완벽히 기원후 한참 후대에 성립된 신앙인 셈.
실질 숭배기간은 그리스-로마-켈트 신화의 절반 이하이고, 다른 메소포타미아·이집트·아브라함·브라만·아메리카 계통 신화와 비교해도 1/3~7 미만에 불과하다. 신앙의 생성과 주신들의 교체, 몰락까지 역사가 긴 종교들이 겪었던 변천을 굉장히 빠른 사이클로 경험한 것이 특징. 아이러니하겠지만 북유럽이란 유복하지 못한 토지였기에 그래도 늦게 태어났음에도 5백 년 정도 지속되었을지도 모른다.[18] 이렇게 왠만한 신화군들에 비교하면 전성기 기준으로도 상대적으로 초라한 번영밖에 누리지 못했지만 또 아이러니하게도 영어권 민족의 기틀 또한 북유럽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이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에도 그 영향이 남아있으며[19] 신앙으로 기능하지 못해도 현대에 이르러 영어권의 영향력에 힘입어 미디어란 특수를 통해 신앙됐던 시기보다 크게 지명도를 올린점을 새옹지마라고 할수 있을지도.
그 외에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신들도 노화와 죽음을 근본적으로는 피할 수 없다는 것. 티야치가 이둔을 납치하자 신들이 늙어버렸고, 라그나로크 때 많은 신들이 죽으며, 심지어 발두르와 난나 그리고 호드는 현 시점에서는 이미 죽었다. 오딘조차 행색은 딱 추레한 늙은이이며 라그나로크에서 펜리르에 먹혀 사망한다.[20]
신들도 전사에 가까운 면이 있다. 오딘은 인간 세상에 전쟁이 일어나게끔 하지만 라그나로크 때 소집할 에인헤랴르를 모으기 위한 목적이고, 다른 신들도 라그나로크를 대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게다가 다들 자신의 운명을 어느 정도 아는 데도 노력하는 모습이 전사스럽다. 물론 현대의 도덕관과는 거리가 멀어서 자기 분야에는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지만, 그것만 아니면 뭘 해도 상관없다. 근친상간은 물론이요 유부녀를 꼬시고 심지어는 강간까지 하는판.[21]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거나 수작을 벌인다. 오딘이 지혜를 얻기 위해 위그드라실에 9일간 매달렸고 미미르의 샘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눈 하나를 바쳤으며 심지어 여장까지 했다. 주신인 오딘조차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한다. 토르도 묠니르를 되찾기 위해 여장하는 수모를 감당해야만 했다.
3. 게르만 신화권의 신화
노르드 신화
대륙 게르만 신화
프랑크 신화
동게르만신화
앵글로색슨 신화
잉글랜드 신화
4. 창조 설화
세계가 혼돈에 갇힌 긴눙가가프란 곳. 남부 무스펠헤임의 불꽃과, 북부 니플헤임의 열한줄기 강 엘리바가르가 만나 자욱한 서리가 끼고, 그로 인해 태초에 존재한 것은 혼돈에서 태어난 자인 거인 이미르인데, 이 거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없이 잠만 잤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는지,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우둠라라는 암소가 이미르에게 젖을 먹여줬다고 한다. 이미르가 자면서 흘린 땀에서 태어난 것이 서리의 거인족이며, 이미르가 사악하기 때문에 서리의 거인족 역시 사악하다.
한편 아우둠라는 소금이 섞인 얼음을 핥았는데, 여기에서 부리라는 아름답고 강한, 다른 신들의 조상이 되는 신이 태어났다. 첫째 날 머리가 나타나고 둘째 날 얼굴까지 드러났으며 셋째 날 완전하게 전신이 드러났다. 이 신이 스스로 낳은 아들이 볼, 볼이 어른이 되어 베스틀라란 거인족 여인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이 오딘, 빌리, 베 삼형제라고 한다. 참고로 서리 거인족은 이미르에게서만 태어난 것이 아니라, 무스펠이 그의 불칼을 휘둘러 떨어진 불똥이 니플하임에 닿아 태어나기도 했다.
이미르가 점차 커지면서 거인족의 수가 늘어나고 볼은 거인들의 수가 늘어나 자신들이 살 공간이 없어짐을 걱정하며 아버지의 걱정을 듣게 된 오딘 삼형제는 힘을 합쳐 이미르를 죽였다. 이미르가 거인족을 양산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죽인 것. 이때 이미르의 피로 대홍수가 일어나 거인족은 거의 몰살당했지만, "소리지르는 자"라는 의미의 베르겔미르라는 거인과 그의 아내를 포함한 그 일족이 간신히 살아남았고, 그 몇 안 되는 소수가 살아남아서 신들에 대한 원한을 불태우고 있다. 어떤 의미로 보면, 거인을 죽여 세계를 만들었다는 대목 자체가 거인들과의 끝없는 전쟁을 암시한다고도 할 수 있다. 북유럽 신화의 세계수인 고대의 거대한 물푸레나무 이그드라실은 세계를 창조한 후 오딘이 심었다고 하며 다른 설로는 긴눙가가프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 잠을 자다 비로소 거목으로 나타났다고도 한다.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의 시체를 건져서 이미르의 시체로부터 세계를 만들었다. 두개골은 부수어져 별이 되고 뇌수는 구름, 피는 물, 살은 흙, 뼈와 치아는 광물, 머리카락과 체모는 숲이 되었다.
끝없이 잠만 자는 거인이 어디가 사악한지, 암소 아우둠라는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얼음을 핥는 것에서 어떤 식으로 신이 나타난 것인지, 조상이 되는 부리 등은 오딘 삼형제가 태어난 후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등등 알 수 없는 점이 많지만,[22]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남아 있는 기록의 요약이 아니라 전부다.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전혀 알 방법이 없다. 북유럽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이교로 취급받은 북유럽 신화는 거의 맥이 끊겼고, 주로 구전으로 전승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록이 유실되기도 했고[23] 당시의 음유시인들은 신화를 구전하는 것보단 멋드러지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소위 말해 멋이 있어야 구전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굵직한 사건과 몇몇 인물의 특정 이야기에만 중점을 두었고, 결코 인물 자체나 이야기의 큰 흐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24]
북유럽 신화에는 3과 그 배수 숫자들이 자주 나온다.[25] 특히 9라는 숫자가 빈도가 높다.
세계의 숫자 - 9개
오딘이 위그드라실에 매달린 일수 - 9일 또는 99일[26]
우트가르트 로키의 시험 - 9가지[27]
토르는 요르문간드를 죽인 후 아홉 걸음을 떼고 죽었다.
드라우프니르는 9일마다 9배로 늘어난다.
하늘의 층수 역시 9층. 다만 전승되는 것은 층수에 대한 것 정도이며 하늘에 관한 내용도 3층 정도까지밖에 전승되지 않는다.
게르드가 프레이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기다려달라고 한 시간 9일
토르의 궁전 방이 540개
로키가 가져온 보물들 개수 6개[28]그리고 그걸 심판하는 신들이 3명[29]
로키가 오딘에게 바치는 보물의 개수 3개[30]
오딘이 보유한 3개 뿔잔
한편으로 주신인 오딘의 상징물이 2의 배수 숫자이다.
까마귀 후긴과 무닌 2마리
늑대 프레키, 게리 2마리
슬레이프니르 다리 숫자가 8개
오딘이 배우는 마법의 개수가 18개
오딘이 주로 소지하고 있는 보물 2개[31]
드라우프니르에서 똑같은 무게의 황금 팔찌 새끼 친 개수가 8개
5. 세계
세계의 모양에 대해서 두 가지 전승이 있다. 하나는 게르만족의 기본적인 세계관으로, 끝없이 펼쳐진 기눙가의 심연에 세 개의 거대한 대륙이 떠올라 있는 모습이다. 이 세 대륙의 이름은 신들의 땅인 아스가르드, 인간의 세계인 미드가르드, 그리고 거인족의 세계인 요툰하임라고 한다. 로키의 세 자식 중 둘째인 요르문간드가 바닷속에서 미드가르드 둘레를 휘감고 조이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보면 이 세 대륙이 완전히 서로 떨어져 있는 듯이 보이지만 또다른 이야기들을 보면 걸어서 통행이 가능한 듯이 보이기도 하는 등 자세한 사항은 확실하지 않다. 전승에 따라서는 대륙의 숫자가 9개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해당 아홉 세계는 다음과 같다.
아스 신족[32]의 세계, 아스가르드/아스가르트[33]
바나 신족의 세계[34], 바나헤임/바나하임
빛의 알프들의 세계, 알프헤임/엘프하임
인간들의 세계, 미드가르드/미트가르트
거인들의 세계, 요툰헤임/우트가르트
검은 알프들의 세계, 스바르트알파헤임/스바르트엘프하임/니다벨리르
서리의 세계, 니플헤임/니플하임
불꽃의 세계, 무스펠헤임/무스펠하임
죽은 자들의 세계, 헬/헬하임
문헌에 따라 스바르트알파헤임과 검은 알프들이 빠지고 니다벨리르와 드워프가 들어갈 때도 있다. 명칭만 바뀐채 같은 일을 하기도 하며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동일시된다. 자세한 것은 위그드라실과 스바르트알파헤임 문서 참조.
또 다른 세계관에서는 거대한 나무 위그드라실이 바로 세계 그 자체이며 미드가르드, 아스가르드, 우르가르트 모두 각각 위그드라실의 한 가지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35] 이 세계관은 북유럽 이외의 게르만 전승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북유럽에서도 그다지 체계화되지는 않은 듯하나, 많은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6. 영향
학자들 사이에선 북유럽 신화가 지역적으로 영국의 켈트 신화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 거란 주장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도 게르만에 속하는 앵글로색슨이 영국으로 진출하면서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만큼 양쪽 신화가 섞일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북유럽 신화의 주 신족인 에시르 신족과 별개로 나오는 바니르 신족이 켈트 신화의 신들이라는 설도 있고, 두 신화는 실제로 미약하지만 비슷한 점이 있긴 하다.
북유럽 신화권에 속하는 노르만, 게르만 인들이 중세시기 서, 중, 동유럽으로 뻗어 나간 덕에 북유럽 신화와 북유럽 문화는 유럽권의 중요한 핵심문화 삼요소(그리스 문화, 카톨릭 문화, 북유럽 문화) 중의 하나로서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러한 영향은 중근세 보다 현대에 들어서 더 커졌는데, 이유는 음악에서는 니벨룽겐의 반지로 대표되는 바그너가, 문학에서는 반지의 제왕으로 대표되는 톨킨이 각각의 분야에서 거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름도 멋지고 전투적이고 장엄한 요소들이 많아서, 게임과 만화(특히 모험 계열)에서 오래 전부터 가장 빈번하게 가져다 썼다.[36] 그 대표적인 것이 무녀의 예언에서 예언된,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웅장한 부분인 라그나로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원 불멸한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나, 모든 것이 유일신의 뜻 아래서 이루어지는 하르마게돈 등과는 달리 라그나로크는 신들이 자신들과 동격인 거인들과 싸우고 결국 패배하는 비장미가 있다.
그러나 라그나로크는 말세 신화가 아니라 미륵신앙과 비슷하게 이 불의로 가득한 세상이 끝장나고 선하고 완벽한 신(발두르)이 다스리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신앙이다. 워낙에 척박한 북유럽 지방의 신화다보니 현세를 행복하게 표현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7. 개종 및 선교
서기 10세기 무렵부터 북유럽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북유럽인들은 이제까지 믿어왔던 북유럽 신화를 버리고 서서히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가리켜 평화롭게 전개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았다. 종종 기독교로의 개종은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기독교도였던 노르웨이의 국왕 올라프 2세는 북유럽 신화를 믿고 있던 농부들을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다가[37] 그들로부터 커다란 불만을 샀다.[38] 한 번은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람의 혀를 뽑아버리기까지 한 일도 있었다. 이러한 강압적인 기독교 강요 때문에 올라프 2세는 노르웨이 백성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고, 마침내 1028년 올라프 2세에 반대하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올라프 2세는 이 폭동을 피해 자신과 동서지간인 키예프 공국의 대공인 야로슬라프의 왕궁으로 도망쳐야 했다.[39]
독일 서북부 작센 지역의 작센족(색슨족)들은 그들을 정복하고 기독교로 개종하라고 강요하는 프랑크 왕국에 맞서 772년부터 845년까지 73년 동안 이른바 작센 전쟁을 벌였다. 이 작센 전쟁은 끝나는 날까지 잔혹한 대량살육과 파괴가 줄을 이었다. 특히 프랑크 왕국의 군주인 카롤루스 대제는 포로로 잡힌 작센족 전사들을 집단 학살하고, 작센족들이 섬기던 이르민[40]을 비롯한 여러 게르만 신들의 성소로 여겨진 거대한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버리는 등 종교탄압도 저질렀다. 이러한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무력에 굴복하고 나서야 비로소 작센족들은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북유럽 신화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했다.[41] 더 자세한 독일의 작센족들과 독일 서북부 지역에 남지 않고 영국으로 건너간 색슨족들의 개종사에 대해서는 앵글로색슨 신화 문서 참조.
그렇다면 북유럽 신화를 믿던 사람들은 그들의 신앙을 다른 종교를 믿던 사람들한테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일을 저지르지 않았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839년 아일랜드를 침입한 노르웨이 출신 바이킹인 토르길스(Thorgils)는 아일랜드의 교회들을 습격하여 약탈과 파괴를 저지르고 자신이 복속시킨 아일랜드인들한테 기독교의 예수를 버리고 토르를 숭배하라고 강요하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그의 요구에 따랐는데, 아일랜드 남부의 한 수도자는 "상당수의 아일랜드인들이 기독교의 세례성사를 포기하고 교회를 약탈하는 백인 이방인(핑갈, 즉 노르웨이 출신 바이킹들)과 손잡고 있다."고 탄식했던 것이다.[42]
또한 이미 기독교로 개종을 한 사람들도 조상들이 믿어왔던 신앙인 북유럽 신화를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프랑스의 노르망디 반도에 정착을 한 바이킹의 후손들인 노르만족들은 자신들이 사는 노르망디 반도의 여러 지명을 투루드(Touroude), 튀롤드(Turolde), 투탱(Toutain), 튀르지(Turgis)라고 지었는데 이 이름들은 모두 북유럽 신화에서 천둥의 신인 토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그리고 노르망디 공작인 윌리엄 1세[43]의 통치 기간 중, 노르망디에서 일어난 반란군들은 "토르 아이에!(Thor aie)"라는 구호를 외쳤는데, 이는 "토르여, 도와주소서!"라는 뜻이었다. 그밖에도 드문 예지만 기독교를 믿다가 다시 북유럽 신화를 믿는 방식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로 노르망디 루앙의 대주교인 모제는 대주교 자리에서 쫓겨나자 기독교를 버리고 스칸디나비아 신들을 섬기는 믿음으로 돌아가서 '작은 토르'라고 이름을 붙인 친숙한 악마를 만들고 자신의 마음에 들 때마다 그 이름을 불렀다고 한다.[44]
8. 재현 운동
1970년대 이래로 북유럽 신화의 종교를 현대에 재현하려는 움직임이 독일, 스칸디나비아 국가(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영국같은 게르만족 국가 등지에서 일어났다.
고대에 대한 동경에 민족주의가 합쳐진 종교적/문화적 운동이라 당연히 게르만권에서 더 강하다. 흔히 아사트루(Asatru)라고 하는데, 고대 노르드어로 '애시르의[45] 믿음(tru)'이라는 뜻으로 만든 신조어다. 바니르 신족에 대한 믿음(Vanatru)을 표방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으나, 현대까지 남아 전하는 신화가 애당초 애시르 신족 중심이라 바니르 신족에 대한 믿음을 표방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그 이유는 위쪽의 아홉 세계 설명을 참고할 것. 그 외에 오딘주의(Odinism)이라고 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아사트루와 오딘주의를 분리해서 보지만, 대부분은 아사트루와 오딘주의를 동일하게 여긴다. 이들 중에는 오직 게르만의 자손들만이 아사트루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46]
아이슬란드에서는 실제로 정식 종교 단체 승인을 받은 아사트루 단체가 있고 현재도 활동한다.[47]
미국에도 아사트루 단체가 다수 존재하며 활동한다. 1999년 FBI에서 내놓은 프로젝트 메기도에서는 이들을 위험 단체로 지목하기도 했고, 2002년에는 백인 우월주의자[48]들이 테러 모의를 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사회주의 표어는 모두 버리고 분명하게 인종주의, 국가사회주의를 맹렬하게 비난하며 네오 나치들과 척을 지었다.
이런 경향 때문인지 기존 유럽의 주류문명(그리스도교 문화)에 반대 위치에 서고자 하는 노르웨이의 블랙 메탈과 밀접하고, 노르웨이의 블랙 메탈 뮤지션들 중에서도 네오 나치와 공산주의자가 있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버줌으로 유명한 바르그 비케르네스.
실제 북유럽 국가권의 민족주의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소재가 이 노르드 신화였고, 노르드 신화의 재건을 위한 활동을 했던 게르만 민족의 뿌리를 둔 네오나치들을 형제처럼 여긴 탓도 있다. 더구나 당시 1세대 블랙 메탈의 주동자들은 십대였으니 중2병에 잘못된 사상이 결합하여 자신들의 명작과 반비례되는 사생활을 하기도 했다. 정작 미국에서 유행을 두고 출발한 데스 메탈과 사상 및 이미지가 다른 것 또한 이런 이유.
네오나치 및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하켄크로이츠 대신 쓰는 상징들도 바로 이 신화에서 유래한 심볼들을 많이 쓰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소윌로(시겔) 외에도 오달(Odal), 위르(Yr) 같은 룬 문자들과 위에 있는 태양십자(Sun cross), 슈바르체존네, 볼프스앙겔 등.
9. 관련 용어
9.1. 신
9.1.1. 아스/아젠/아시르/애시르 신족
거인족과 전투를 하며 질서를 수호하는 전사집단으로 신화의 주역 집단.
오딘 - 신화의 주인공. 전쟁의 신, 지혜의 신, 마법의 신, 전사의 신, 죽음의 신, 폭풍의 신이면서 모든 신들의 왕인 주신이다. 그러나 지혜의 신이 한 눈을 대가로 바친다는 미친 짓을 했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된다.[49] 현세의 모든 지식을 얻고, 창에 꿰인채 9일간 세계수에 매달린 끝에 죽음과 룬의 마법에 통달해서 마법의 신이자 전사의 신이기도 하다.
로키 - 거짓말, 장난의 신.
토르 - 천둥의 신.
프리그 - 오딘의 아내. 가정의 신.
발두르 - 빛의 신, 정의의 신, 순수의 신, 사랑받는 신.
헤르모드 - 전령의 신
헤임달 - 태양의 신, 경계의 신, 아스가르드의 문지기 신, 가장 하얀 신.
티르 - 전쟁의 신, 의회와 법률의 신, 결투의 신이자 민중의 신이기도 하다. 오딘에게 밀려난 주신이다. 상당히 많은 기록에서 티르가 옛 주신이었다고 언급한다. 하지만 어떤 과정으로 주신에서 물러나게 된 건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다. 펜리르의 입에 오른손을 넣어 결국 팔을 잃은 신이 바로 이 신인데, 민중의 신이 민중의 의견을 대표할 때 사용하는 오른팔이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50] 이를 '주신격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포르세티 - 법의 신으로 발두르와 난나의 아들이며 그의 궁정인 글리트니르는 아스가르드의 법정이었다. 공명정대한 발두르의 아들답게 지혜롭고 중재에 능했으며, 심지어 발두르가 한계를 느꼈던 분쟁도 해결하곤 했다고 전해진다. 특이하게도 17~18세기까지 프리지아라는 지역의 주신으로 숭배받았다. 포르세티라는 단어에는 상석에 앉는 자라는 의미가 있으며,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도 대통령을 뜻하는 단어가 포르세티다.
우르 - 활과 스키의 신. 스카디의 새 남편.
스카디 - 겨울의 여신. 거인 티야치/트야치의 딸. 본디 거인의 일원이었으나 뇨르드와 결혼하면서 아스가르드에 입주했으며 이후 대모신의 성향도 띈다. 어느 판본에는 뇨르드와 성격차로 이혼 후 우르와 재혼한다는 버전도 있다.
시프 - 금발의 여신, 토르의 아내. 스루드의 어머니.
시긴 - 로키의 아내. 처벌받는 로키를 간병하던 아내.[51]
이둔 - 생명의 여신.
브라기 - 시와 스칼드의 신. 수퉁의 딸 군로드와 오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둔을 아내로 두고 있다.
운명의 3여신 - 노른
베르단디
스쿨드
우르드
발리 - 복수의 신.
비다르
회니르 - 헤니르, 또는 호니르라고도 한다. 오딘의 그림자 역할을 한 신으로 중요한 신화에서는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딘의 동행자', '오딘의 추종자', '오딘에게 신뢰받는 자' 등의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또 로키의 별명에 '헤니르의 친구'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로키와도 친했던 것 같다. 실제로 로키와 함께 오딘을 수행했다는 신화가 몇 가지 남아 있지만, 대부분 오딘과 로키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리기 때문에 헤니르는 거의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애시르 신족-바나 신족 간의 전쟁 이후 미미르와 함께 바나에게 인질로 갔는데 여기서 다소 아둔한 신으로 묘사되어, 모든 결정을 할 때마다 미미르에게 물어보고 미미르가 없으면 우물쭈물 대답을 회피한다. 특기는 재빠름이라서 '긴 다리의 신'이라든지 '몸 동작이 빠른 신'이라든지 하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특기가 없다.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과묵한 신이나 그에게는 왕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했기 때문에 '미친 왕'이라든지 '신 중에서 가장 겁이 많은 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명 중 하나가 '진흙/늪지 왕'이고, 페로 제도의 전승 중에서는 그가 물새들(특히 백조 등)을 관장했다는 전승도 있기에 그의 별명인 '긴 다리'하고 '몸 동작이 빠른 신'이랑 연관지어서 원래는 두루미나 왜가리 따위의 물새와 관련된 신이었다고도 추측된다.[52] 인간에게 자유의지와 이성, 열정을 주었다는 전승이 있다. 라그나로크 이후에도 살아남아 세계의 재생을 지켜본다. 오딘의 형제 빌리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마침 빌리(Vili)는 영어로 의지를 뜻하는 윌(will)과 어원이 같으니 더더욱.
로두르 - 오딘, 헤니르와 함께 세계 최초의 인간인 아스크와 엠블라를 만들면서 인간에게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주었다고 하는데 그것 외에는 거의 등장과 언급이 없다. 빌리와 베, 로키, 프레이와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정설은 없다.
오드
호드 - 맹인 신, 어둠의 신
에이르 - 치유의 여신
사가 - 이야기의 여신으로 오딘의 아내(첩)이다. 아스가르드에서 소크바베크라는 영역을 소유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이며 아들로는 시의 신 브라기가 있다.
풀라, 흘린, 그나 - 프리그를 수행하는 3 위의 여신들로 풀라는 프리그와 모든 비밀을 공유하고 있고, 흘린은 프리그가 지키고 싶어하는 자들을 수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나는 프리그의 의지를 세상으로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쇼픈 - 감각과 사랑의 여신
로픈 - 상냥함의 여신. 자신을 향해 부르짖는 이들의 기도를 들어준다. 또한 오딘과 프리그의 허락을 받아 여신이 선택한 연인들을 반드시 이어주는 역할도 겸임한다. 영어로 사랑의 뜻하는 Love의 어원이 되는 여신.
바르 - 약속의 여신. 맹약을 어긴 자에게 가차없는 보복을 가한다.
보르 - 지혜의 여신. 아무도 이 여신을 속일 수 없다.
쉰 - 진리의 여신. 마땅하지 못한 자(거짓을 일삼는 자)들이 프리그의 성채에 발을 딛으려는 것을 물리친다. 또한 티르와 포르세티처럼 법정의 수호신 역할도 겸비하여 거짓말하는 자를 축출해낸다고 한다.
스노트라 - 겸양의 여신. 오딘과의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 고트족의 조상이 된다.
모디와 마그니 - 토르와 거인 야른삭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 라그나로크 이후 성인으로 성장하여 전사한 아버지의 유품인 묠니르를 발견한다. 이후 지하에서 돌아온 숙부인 발데르와 숙모 난나, 작은숙부 호드, 라그나로크때 살아남은 숙부 비다르와 다시 만나서 다시 한 번 이 세계를 다스리는 존재가 된다.
발키리
스루드 - 토르의 딸. 발키리.
9.1.2. 바나 신족/바니르 신족
평화와 풍요를 중시하는 온화한 신족. 에시르에 흡수되었다고 한다.
뇨르드 - 프레이르와 프레이야의 아버지로 거주지는 항구도시 노아툰. 해양세계인 세(Sæ)를 다스린다. 라그나로크 이후에도 살아남은 몇 안되는 신.
프레이르 - 프레이야의 오빠. 풍요와 번영, 수확과 정력의 신.
프레이야 - 프레야. 다산과 풍요, 미의 여신.
난나 - 식물의 여신. 발두르의 아내.
굴베이그 - 이름의 뜻은 '황금의 열망'. 추한 노파의 모습이나, 모든 자를 현혹시키고는 사라져 모든 자에게 황금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남겼다. 프레이야와 동일한 존재라는 설이 있으며, 굴베이그의 존재가 바니르 신과 애시르 신과의 불화를 촉발했다 전해진다.
네르투스(Nerthus) - 로마의 기록에 등장하는 게르만 신화의 여신. 풍요와 대지의 여신으로, 이름의 어원이 뇨르드와 동일하다시피 한 데다가 노르드어로 대지가 '요르드'이기 때문에 뇨르드와 네르투스는 같은 신격에서 갈라져 나온 부부신으로 으레 여겨진다. 흔히 뇨르드의 누이이자 아내인 여신으로 추측되기에 여기에 기재. 기록에 한 번 언급된 게 전부인 여신 '뇨룬(Njörun)'이 그녀의 또다른 이름이라는 가설도 있다.
9.1.3. 그 외
발라
솔과 마니
알파두르
헬
9.2. 요툰(요트나르, 거인)[53][54]
게이로드 - 동명이인의 인간이 있다.
미미르 - 미미르의 샘 참조.
우트가르드 로키 - 우트가르드의 왕.
이미르 - 최초의 거인.
흐룽그니르
트야치 - 스카디의 아버지
에기르와 란 - 바다의 신 부부.
요르드(Jord) - 땅의 여신. 표르귄 혹은 흘로뒨이라고도 불리며, 토르의 어머니다.
야른삭사(Jarnsaxa)[55] - 맨 몸으로 적진을 향해야 했던 토르에게 자신의 장비들을 빌려준 여자 거인. 마그니의 어머니.
게르드 - 프레이의 부인.
파르바우티 & 라우페이 - 로키의 부모.
수르트 -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 때 침입한 불의 거인족(무스펠)의 왕. 화염으로 휩싸인 검을 휘둘러 이그드라실을 불태웠는데, 이때 사용된 것이 레바테인으로 알려진 그 칼이라고도 한다.[56]
트림 - 묠니르를 훔치고 프레이야를 차지하려 한 거인 왕.
히미르 - 티르 신의 아버지(판본에 따라서는 양아버지 또는 외할아버지)
앙그르보다 - 로키의 아내.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의 어머니.
로기 - 우트가르드 로키가 낸 시험에서 로키를 패배시킨 불의 신(불 그 자체가 형상화된 요툰). 에기르의 형제라는 판본이 있다. 아내는 글로드/글루트이며, 딸들은 에이사(Eisa)와 에인뮈랴(Einmyrja).
카리 - 바람의 신(바람 그 자체가 형상화된 요툰). 아들은 서리와 고드름의 신 프로스티/요쿨, 손자는 눈의 신 스내르. 역시 로기처럼 에기르의 형제라는 판본이 있다.
비드블린드 - 스노리가 편집한 신 에다에만 이름이 언급되는 거인으로, 고래를 물고기처럼 잡았으며, 그런 이유로 고래는 비드블린디의 멧돼지라고 불렸다고 한다.[57]
스크림슬리- 덴마크 서쪽 페로 제도의 민담 '로카 타투르'에서 등장하는 거인으로 어느 농부와 내기 체스를 해서 이긴 대가로 그 농부의 아들을 데려가려 하였고, 이에 농부가 오딘과 회니르한테 도와달라고 기도를 했으나 스크림슬리한테 모두 패배하자, 농부의 기도를 들은 로키가 나타나서 스크림슬리를 죽이고 농부와 그의 아들을 구해주었다고 한다.[58]
볼토른(Bölþorn) - 베스틀라의 아버지이자, 오딘의 외조부. 이름만 언급된다.
수퉁 - 마시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워지는 효과를 지닌 꿀술을 가지고 있었던 거인. 그러나 오딘에게 속아 꿀술을 모두 빼앗겼다. 가족으로는 형제 바우기와 딸 군로드, 그리고 군로드와 오딘 사이에서 태어난 시의 신 브라기가 있다.
흐레스벨그 - 세계의 북쪽 끝에 살며 모든 바람의 근원이라고 하는 흰 독수리. 수리의 모습을 한 요툰이라고 한다.
9.3. 인간
인간
리프(♀)(의미 : 생명)와 리프트라시르(♂)(의미 : 생명을 사랑하는 자) - 라그나로크 이후 살아남은 인간 남녀로 신인류의 시조가 된다.
아셰라드 - 1번 문단. 민간전승의 등장인물로 엄밀히 말해 신화의 인물은 아님.
아스크르(Askr)(♂)와 엠블라(♀) - 오딘과 그 형제들에 의해 만들어진 인류의 시조
만누스 - 타키투스 기록에서 나온 인류 시조
시구르드/지크프리트
브륀힐드
티알피 - 토르의 시종. 달리기 최강.
하르바르트 - 토르를 엿먹인 뱃사공
스키르니르 - 프레이르의 시종.
로스크바 - 토르의 시종.
크바지르 - 오딘이 애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의 침을 합쳐 빚어서 만든 현인으로 신들을 대변하는 임무를 맡았다.[59]
게이로드 - 오딘의 총애를 받은 왕, 나중에 오딘이 축복을 거두면서 죽는다. 같은 이름을 가진 요툰족이 있다.
대장장이 뷜란트 - 설화 속 인물. 앉은뱅이 대장장이. 나중에는 엘프로 묘사되기도 하며, 독일어로는 '빌란트', 영어로는 '웨일런드'라고 전해진다. 대장장이 신으로 모셔진 것으로 추측.
디트리히 폰 베른
베오울프
헬기
구드룬
시그문드
아슬라우그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9.4. 난쟁이/드워프
안드바리
알베리히
알비스
레긴
브록크 & 에이트리 : 토르의 망치, 묠니르를 만든 대장장이 형제.
이발디
이발디의 아들들
퍌라르 & 갈라르 : 크바지르를 살해하고 그의 피로 지혜와 지식을 선사하는 마법의 술을 만든 사악한 난쟁이 형제.
9.5. 지역(세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지역
긴눙가가프 - 태초의 아가리, 무저갱
나스트론드 - 니드호그의 영역, 지옥
위그드라실 - 세계수
무스펠헤임 - 불꽃과 열기의 세계
니플헤임 - 안개와 한기의 세계
미드가르드 - 중간계:인간들의 세계
발할라 - 전사들의 낙원, 에인헤야르의 거주지
비프로스트 - 지상계와 천상계를 잇는 무지개다리
아스가르드 - 아스 신족의 세계
알브헤임 - 빛의 알프들의 세계
스바르트알파헤임 - 어둠의 알프들의 세계
니다벨리르 - 난쟁이들의 세계
요툰헤임 - 거인들의 세계
바나헤임 - 바나 신족의 세계
헬 - 죽은 자들의 세계[60]
우르드의 샘 - 생명의 샘,운명의3자매(노른)거주지
미미르의 샘 - 지혜의 샘[61]
흐베르겔미르의 샘 - 질투의 샘. 세상 모든 강줄기의 원류.
야른비드르 - 미드가르드의 동쪽, 혹은 요툰헤임에 있는 철의 숲
엘리바가르 - 열한 줄기의 강
9.6. 특별한 물건
걀라르호른(Gjallarhorn) - 헤임달이 가진, 라그나로크의 시작을 알리는 뿔피리.
궁니르 - 난쟁이인 이발디 형제가 만든 보물, 로키가 주도한 브룩 형제와의 경쟁에서 만든 3가지 보물중 하나, 오딘의 창, 빗나가지 않는 필중의 창.
그람/노퉁/발뭉 - 영웅 시구르드, 또는 지크프리트의 검.
글레이프니르 - '열린 것', 펜리르를 묶은 마법의 끈.
나겔링
나글파르 - '손발톱의 배'.
드라우프니르 - 난쟁이인 브룩 형제가 만든 보물, 궁니르와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만든 3가지 보물중 하나로 오딘에게 큰 부를 가져다줌. 9일마다 아홉배로 늘어나는 황금의 팔찌, 혹은 반지.
레바테인
메긴기요르드 - 힘의 허리띠.
묠니르 - 브룩크,에이트리 형제가 만들다가 로키의 방해를 받아 손잡이가 짧아졌다. 드라우프니르와 마찬가지로 브룩 형제가 만든 보물중 하나로 수많은 거인을 죽이게 되는 망치이다. 아무리 멀리있더라도 다시 돌아오는 망치. 토르가 자고있을때 거인 트림에게 뺏기게되지만 프레이야로 변장해 신부로 잠입해서 묠니르를 되찾고 트림을 죽인다.
미뭉
미스틸테인 - 가장 사랑받는 신을 죽인 겨우살이의 나뭇가지.
브리싱가멘 -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
스키드블라니르 - 신의 배.
에케작스
야른그레이프
티르빙
9.7. 특별한 동물
가름 - 헬의 입구를 지키는 파수견.
게리 & 프레키 - 오딘이 데리고 다니는 늑대로 게리는 탐욕스러운 자, 프레키는 굶주린 자라는 의미가 있다.
굴린부르스티/힐디스비니 - 말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황금 멧돼지로 프레이의 탈것이다.
굴린캄비 - 발할라에 있는 수탉으로 황금 털과 볏을 가지고 있다. 라그나로크가 시작되면 크게 울어 전사들에게 개전을 알린다.
굴팍시(Gullfaxi) - 거인 흐룽그니르가 타고다니던 말. 흐룽그니르 사후 토르가 거두어 아들 마르니에게 주었다. 슬레이프니르에 준하는 명마라 오딘이 탐을 냈다.
그라니(Grani) - 슬레이프니르의 자식이자 영웅 시구르드가 타고 다녔던 말
니드호그 - 독이빨로 세계수 위그드라실의 뿌리를 갉아먹는 드래곤. 흐베르겔미르 샘의 지킴이 역할도 맡고 있다.
다인 & 드발린 & 두네위르 & 두라스로르 - 이그드라실 가지에 살고있는 네마리의 수사슴
고인 & 모인 & 그라프비트니르 & 그라바크 & 그라프볼루드 & 오프니르 & 스바프니르 - 이그드라실 밑둥에 살고 있는 일곱 마리의 뱀
라타토스크 - 위그드라실에 사는 다람쥐로 이유는 불명이지만 니드호그와 이름모를 거대한 수리를 이간질시킨다.
무닌 & 후긴 - 오딘이 데리고 다니는 까마귀로 무닌은 기억, 후긴은 감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름 없는 수리 - 위그드라실의 꼭대기에 살고있는 이름 모를 거대한 수리. 니드호그와 항상 싸운다.
베드르폴니르 - 이름모를 거대한 수리의 눈썹 위에 붙어다니는 매.
스콜 & 하티 - 펜리르의 두 자식으로 스콜은 태양을 하티는 달을 먹으려는 늑대이다. 라그나로크의 알림이. 일식과 월식의 원흉.[62]
슬레이프니르 - '미끄러지듯 걷는 자', 여덟 다리의 말. 오딘의 탈것이다.
스바딜페리 - 슬레이프니르의 아버지가 되는 숫말
에이크쉬르니르 - 발할라 지붕위에 사는 수사슴. 이그드라실의 가지를 씹으며, 그 뿔에서 스며나온 물이 떨어져 흐베르겔미르에 모여서 세상 모든 강물의 원류가 된다.
신팍시 & 림팍시 - 낮을 가져오는 말과 밤을 가져오는 말 자매.
아바크르 & 알스비드르 - 태양의 여신 솔의 마차를 끄는 말 두 마리.
아우둠라 - 태초의 거인 이미르에게 젖을 먹인 태고의 암소
요르문간드 - 로키의 세 자식중 한명, 세계(미드가르드)를 감싸고도 자신의 꼬리를 물 정도로 거대한 뱀으로 독을 뿜는다. 라그나로크때 토르와 싸워 죽으나 토르를 독에 중독시켜서 죽인다.
제림니르 - 발할라에 모인 에인헤야르를 위해 도축되는 돼지로, 죽은 뒤 다시 살아난다. 라그나로크가 벌어졌을 당시, 에인헤야르를 위한 제림니르가 한참이나 남아있었다는 언급이 있어, 에인헤야르가 예정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쓰였다.
탕그뇨스트 & 탕그리스니트 - 토르가 데리고 다니는 염소. 티얄피가 이 염소의 뼈를 망가뜨린 죄를 갚기 위해 토르의 시종이 되었다.[63]
파프니르 - 영웅의 손에 쓰러지는 사악한 드래곤.
펜리르 - 로키의 세 자식중 하나인 늑대로 오딘이 라그나로크때 펜리르에게 물려죽는 꿈을 꾸게되어 다른 신들과 함께 펜리르를 속여 글레이프니르로 속박한다. 후에 큰 지진이 일어나 속박이 풀리자 라그나로크때 오딘을 물어죽였으나 오딘의 아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헤이드룬 - 발할라 지붕위에 사는 산양. 발할라 지붕에는 이그드라실의 가지가 있는데, 이 가지에서 난 이그드라실의 나뭇잎을 뜯어 먹고 젖대신 벌꿀술을 만들어 낸다. 이 벌꿀술은 위의 제림니르와 함께 에인헤야르의 주식중 하나였다.
흐레스벨그 -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흰 독수리/매로 세계의 북쪽 끝에 앉아있는데 그 날갯짓은 모든 바람의 근원이 된다고 전해진다.
https://naver.me/GSUQqqgX
Sunday : Sun's day에서 유래.
Monday: Moon's day에서 유래.
Tuesday - 티르
Wednesday - 오딘
Thursday - 토르
Friday - 프리크
Saturday - Saturn's day에서 유래. =>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농업의 신 사투르누스(그리스명 : 크로노스)에서 유래.
화요일(Tuesday)에 이름을 남긴 신은 티르(Tyr)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마르스에 대응되는 북유럽의 신으로서 전쟁, 재판 그리고 맹세의 신입니다.
티르는 많은 그림에서 오른팔의 절반이 없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하는데, 이런 특징을 가지게 된 계기가 바로 펜리스를 포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입니다.
로키가 거인여인 '앙그르보다'와의 사이에서 낳은 불길한 세 자식(이들 세 자식은 후에 북유럽 신들의 최후의 전쟁인 라그나뢰크에서 신들의 반대편에서는 중심 캐릭터가 됩니다.) 중 하나인 늑대 펜리스를 묶기 위해 의심 많은 늑대를 안심시키려고 가장 용감한 티르 신이 자신의 오른팔을 늑대의 입에 넣어 이 일이 신들의 간계가 아니라며 늑대를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이는 신들이 자신들의 멸망의 신호탄과 같은 로키의 자식들을 묶어 두기 위한 술수였고 꼼짝 없이 묶이게 된 펜리스는 티르는 물고 있던 티르의 오른팔을 물어뜯어버립니다.
북유럽 문화권에서는 민회에서 맹세의 신인 티르에게 맹세를 할때 오른팔을 드는 풍습이 있다는데, 정작 맹세의 신인 티르가 오른팔이 없으니... 인간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는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요일(Wednesday)은 처음 영어를 배울때 부터 왜이리 어려웠던지... 정말 외계어 같던 이 말은 오딘을 부르는 다른 이름인 보탄(Wôtan)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보탄은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오페라 작품인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에서도 오딘 대신 사용된 이름입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에서의 절대신으로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제우스에 대응되는 신입니다.
오딘은 절대적인 지혜를 얻기 위해 미미르의 샘(제 블로그의 이름이자 필명이기도 합니다 ^^)에 자신의 한쪽눈을 대가로 내어놓고 샘물을 마셔 뛰어난 지식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미미르의 샘 바닥에 남게된 오딘의 다른 한 눈은 오딘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다른 모습들을 오딘에게 보여준다고도 하지요.
목요일(Thurday)은 천둥의 신 토르(Thor)에게서 유래하였습니다.
오딘의 자식으로서 거인들을 물리치는 최고의 무기 <묠니르>를 들고 다니는 천둥의 신 토르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토르 : 천둥의 신> 개봉 이후로 우리나라에도 익숙해진 북유럽의 대표적인 신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Friday)은 오딘의 부인인 프리크(Frigg)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헤라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도 생각되지만, 보통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비너스)와 더 대응되는 위치로 보곤 합니다.
이는 북유럽 신화의 원전에서 조차 별도로 등장하는 미의 여신 프라야(Freyja)와의 혼동이 있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은 후에 프라야 이야기를 다룰때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프리크는 바람기 많은 오딘에게 질투를 내는 모습도 흔히 그려지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방법 따위 신경쓰지 않는 전쟁의 신 오딘에 대비되어, 세상의 질서를 상징하는 모습으로도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