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366) / 스페인
살라망카 옛 시가지(Old City of Salamanca; 1988)
카스티야-레온 자치 지방[Autonomous Community of Castile-Leon], 살라망카 주[Province of Salamanca]에 속하는 살라망카는 마드리드 북서쪽에 있는 오래된 대학 도시로 기원전 3세기에 카르타고 인들에 의해 처음 정복되었다. 그 후 로마의 식민 정착지였다가 11세기까지 무어 인들에 의해 통치되었다. 이곳의 대학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의 하나로 살라망카의 황금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이 도시의 중심지에는 로마네스크・고딕・무어・르네상스・바로크 양식의 기념물들이 있다. 마요르(Mayor) 광장 회랑과 아케이드가 특히 인상적이다.
마요르 광장, 클레레시아(Clerecia; 예수회 신학대학), 칼라트라바(Calatrava) 대학, 산 암브로시오(Colegio San Ambrosio) 대학과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 교회들, 산타 크루스 데 카니사레스(Santa Cruz de Canizares), 새로운 대성당과 산 에스테반(San Esteban)이 있는 살라망카는 카탈루냐(Catalonia) 출신의 추리게라(Churriguera) 일가가 만들어낸 조각상・장식・건축 양식의 중심지이다. 추리게라 양식은 18세기 라틴아메리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살라망카 대학은 볼로냐・파리・옥스퍼드 대학보다 늦게 건립되었지만 1250년에 이미 유럽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혔다. 또 살라망카 대학은 기독교 세계에서 대학 기관의 다양한 기능을 보여 주는 우수한 건축 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도시 남서쪽으로 흐르는 토르메스(Tormes) 강 위에는 로마 시대의 다리가 놓여 있으며, 고대 살라망카의 2,000년 역사를 증언하는 수많은 기념물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고대 살라망카의 기념물들은 모범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옛 대성당과 산 마르코스(San Marcos; 12세기)・살리나(Salina)와 몬테레이(Monterrey) 궁전(16세기), 그 중 1729년에 건립되기 시작한 마요르 광장은 스페인에서 가장 호화로운 바로크 벽돌로 지어졌으며, 제일 가치 있는 기념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도시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은 대학에서부터 나온다. 15~18세기에 이르는 고딕・르네상스・바로크 양식의 우수한 건축물 군이 스스로 ‘미덕과 학문과 예술의 어머니’라고 선포한 대학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는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처럼 살라망카가 기독교 세계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대학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살라망카의 신학교는 12세기 말부터 존재해 왔다. 이는 13세기 초에 수도회 대학으로 바뀌었고, 1243년 4월에는 페르디난드 3세(Ferdinand III)에 의해 왕실의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았다. 볼로냐 대학을 모델로 한 살라망카 대학은 학생 공동체[universitas studentium]를 기초로 한다. 첫 건립 단계에서부터 15세기까지는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교회 건물 또는 빌린 공간에서 수업이 이루어졌다. 졸업식은 옛 대성당의 예배당에서 열렸으며, 이러한 전통은 1843년까지 이어졌다. 살라망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건물은 1413년에 세워진 오스피탈 델 에스투디오(Hospital del Estudio; 의과대학 병원)로 현재 학장실[Rectorate]과 그 부속 시설로 쓰이고 있다. 이 건물의 파사드(facade)는 법대와 마주하고 있다. 대학의 주요 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에스쿠엘라스 마요레스(Escuelas Mayores)는 중앙 파이오 주변에 모여 있는데 1415~1433년에 건축된 이곳은 16세기에 완전한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파사드는 화려한 3단 부조 장식이 세공되어 있는데 이것은 가톨릭 군주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법대의 남서쪽에 있는 이 건물은 대학 프로그램과 관련된 예과를 가르치는 라스 에스쿠엘라스 메노레스(Las Escuelas Menores)가 수용되어 있는 파티오의 중앙에 있다. 이 새 건물은 정면이 리모델링된 오스피탈 델 에스투디오를 고려해 디자인되었다. 살라망카는 대학 자체로 교육 기관이 되기 전에 여러 부속 시설을 갖추고 초보적인 교육을 했다. 이것이 모태가 되어 살라망카 대학의 일반교양 과정이 만들어졌다. 제일 처음으로 생긴 기숙사는 산 바르톨로메(San Bartolome) 기숙사로 1413년에 지었다. 이는 산 클레멘테 데 볼로냐(San Clemente de Bologna) 대학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이 건물은 기숙 시설과 예배당을 갖춘 다른 모든 건물의 본보기가 되었다. 현재 문과 대학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건물은 18세기에 재건축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1527~1578년에 세운 이를란데세스(Irlandeses) 대학은 살라망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대학으로 손꼽히며, 아일랜드 학생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려고 지었다. 오래된 다른 건축물로는 우에르파노스(Huerfanos) 대학, 산 펠라요(San Pelayo) 대학, 산타 카탈리나(Santa Catalina) 대학, 산 일데폰소(San Ildefonso) 대학이 있다. 18세기 최고의 바로크 양식을 가진 대학으로는 칼라트라바 군사 훈령 대학, 산 암브로시오 대학, 경탄할 만한 스페인식 안마당인 파티오와 강당과 기념비적인 계단이 있는 폰티피시아(Pontificia) 대학이 있다. 좀 더 소박한 느낌의 아나야(Anaya) 대학은 1780년대에 건립된 산타 마리아 데 로스앙헬레스(Santa Maria de Los Angeles) 대학과 함께 중세로부터 물려받은 양식으로 지었으며, 비슷한 건물 기관들 중에서 마지막 남은 기념물 가운데 하나이다. 산타 마리아 데 로스앙헬레스 대학은 앞선 산 밀란(San Millan) 대학의 후기 고딕 양식 건물의 외관인 파사드를 사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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