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식사로 영양 섭취 부족한 암환자, '경구 영양 보조액' 활용을
암 표준치료인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는 모두 환자의 입맛을 저하시키고 점막염을 유발해 음식 섭취를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암 자체가 그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항암치료에 의해 심각한 연하곤란, 위장관 폐쇄, 설사를 동반하는 중증 점막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경구 섭취(입으로 음식을 먹는 것)가 거의 불가능하거나 현저하게 줄어 암 환자의 ‘만성 소모성 전신증후군’(카켁시아)이 발생한다.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중증 영양불량 암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정맥 혈관을 이용한 정맥 영양수액 주사가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대체로 1~2주 정도 치료 기간이 소요된다.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식욕 저하 등으로 인해 환자가 필요한 영양을 일상적인 식사로 보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환자는 점차 체중이 줄고 영양불량이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어떻게 영양을 공급하는 게 바람직할까? 단기간의 정맥 영양으로 증상이 호전되어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된 암 환자에게 그냥 밥만 많이 먹으면 된다고 할 것인가? 의료비의 측면에서, 그리고 장 면역력 유지의 측면에서 무조건 정맥혈관을 이용한 정맥영양 만 장기간 유지하는 것보다는 경구 영양 보조액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경구 영양 보조액은 뇌졸중이나 연하곤란, 중증 파킨슨병 등으로 경구 식사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관으로 위장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관급식용(경장) 영양액을 기본으로 한다. 관급식용(경장) 영양액은 3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미세 영양소인 비타민, 미네랄을 적절하게 배합한 균형식이다. 환자의 체중, 연령과 질환에 따라 필요량을 계산하여 제공하며, 장기간 사용하여도 환자의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상의 식사만으로 영양공급이 부족할 수 있는 암환자는 경구영양보조액으로 영양을 보충하면 된다. 시중에 제품이 많이 나와 있는데, 일상의 식사는 유지하면서 경구영양보조액은 간식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관급식용(경장) 영양액을 200 mL 전후 크기의 캔이나 팩으로 소포장하고 다양한 맛을 가미하여 경구로 먹기 편하게 만든 것이 경구 영양 보조액이다. 경구 영양 보조액은 영양불량 고위험군 암환자에게 절대 부족한 섭취 열량과 비타민, 미네랄을 간편하게 보충하기에 적절하다. 경구 영양 보조액으로 식사 일부를 대체할 수도 있으나, 일상 식사는 가급적 소량이라도 유지하면서 경구 영양 보조액은 간식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일부 농축 제품도 있으나 대부분의 제품이 1mL당 1kcal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밀도가 높고 복용량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어 식사 사이 사이에 하루 1~3 회, 총 200~600 mL 섭취를 권한다.(유럽영양대사학회의 지침) 경구 영양 보조액은 대부분 식품으로 분류되어 시중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예외적으로 약품으로 등재되어 있는 2 종은 병원에서 의료 급여로 처방이 가능하다.
2021년 ‘NUTRIENTS(영양소)’ 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유방암 수술 후 6주간의 항암 치료 기간 중 환자에게 경구 영양 보조액을 사용한 결과 체질량 지수, 혈청 알부민, 혈청 중성지방과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잘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오히려 증가한 반면, 경구 영양 보조액을 사용하지 않은 군은 내장 지방량이 증가하였고 저알부민혈증이 발현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면 감염 등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을 줄이고 병원에 입원하는 빈도 및 기간과 중환자실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영양불량 고위험군 암환자는 원래의 항암 계획을 미루지 않고 제대로 진행할 수 있어 치료 성과도 높아진다. 경구 영양 보조액의 활용은 영양불량 고위험군 암환자가 음식을 삼킬 수만 있다면, 가장 편리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영양치료 및 영양불량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출처 : 캔서앤서(cancer answer)(http://www.cancerans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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