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입니다. 오늘 사제는 미사 때 지난해 축성했던 성지가지를 태워서
재성과 함께 재를 뿌리며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하면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
하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동물을 태운 재에 속죄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제는 소를 태운 재를 진영 밖에 두었다가 ‘정화의 물’을 만들 때 사용했습니다.(민수기 19,3-9).
욥은 시련이 닥치자 속죄의 재를 찾았으며(욥기 2,8),
요나 예언서의 니네베 임금도 회개를 위해 잿더미에 앉았습니다(요나 3,5-6).
예수님께서도 재를 언급하셨다. ‘코라진아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이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벌써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했을 것이다.’(루카 10,13)‘
-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얼마 전 메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하 셋방에 월세를 살던 세 모녀의 자살사건은 두고두고 가슴 아프게 합니다.
그분들은 죽기 전까지 그달의 월세와 각종 공과금 70만원을 봉투에 두고 떠났습니다.
저는 그 뉴스를 듣는 순간 너무나 가슴이 아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세 모녀에게 주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라구요.
인간이 사는 세상은 늘 반목과 불신과 이기심이 난무합니다.
그 세 모녀의 죽음이 그들만의 탓일까요?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참담한 마음을 금할길 없었습니다.
사순절이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게 될 육신을 위해서만 재물을 쓰지 말고
이 시간에도 먹을 것 입을 것이 없는 이웃도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기도와 성사생활로 복된 하느님의 삶을 누려야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지만,
가장 완전하고 거룩한 제사인 미사 영성체하고 기도생활과 성사생활을 하지 않는 다면
그 마음은 곧 흔들려버릴 것입니다.
(요한 6, 54-55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저는 올해 사순절에 무엇을 주님께 봉헌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순절 거룩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진학 안드레아 선교사
첫댓글 꾸벅~~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