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 강가에서詩 / 김일순기억을 더듬어애써 찾아온그대는 안개꽃이었다진땀을 훔치며그가 말을 이을때강물에는 파열음이 일었고나는 출렁이는 그림자만 보았다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강가에 잠시 멈춰 세우고이 땅에서 마지막 모습을강물에 비추고 있었다그때,내밀었던 손따스하게 감싸줄걸그가 이야기할 때진지한 눈빛으로고개라도 마구 끄덕여줄 걸
첫댓글
강가에서
詩 / 김일순
기억을 더듬어
애써 찾아온
그대는 안개꽃이었다
진땀을 훔치며
그가 말을 이을때
강물에는 파열음이 일었고
나는 출렁이는 그림자만 보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강가에 잠시 멈춰 세우고
이 땅에서 마지막 모습을
강물에 비추고 있었다
그때,내밀었던 손
따스하게 감싸줄걸
그가 이야기할 때
진지한 눈빛으로
고개라도 마구 끄덕여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