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이유을 우연히 읽었다. 대출받아보니 하드공상과학소설이다. 저자는 수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쓰기시작했다고 한다. 양자이론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에 삼체도 읽어서 큰 무리없이 시작했다. 첫 단편은 적절한 사랑이다. 소설상의 설정이래서 그렇겠지만, 남편이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부인이 자신의 몸을 제공하는 것을 그렇게 반대하는 것을 나는 이해할 수없다. 사실 아이를 낳는 것도 다른 생명이 체내에 존재하는 것이고 생명유지장치비용을 낼 능력이 없다면 매춘을 하는 것도 아니고 체내에 배우자의 장기를 부착하여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에 왜 그렇게 문제되는지를 모르겠다.
다른 모든 장기와 같이 뇌도 에너지공급을 받아야 유지가 가능하다. 장기로의 에너지공급과 노페물회수는 혈액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론적으로 당과 산소 비율이 높은 신선한 혈액이 뇌에 공급되고 뇌로 부터 이산화탄소와 요소를 교환한 혈액이 회수되면 뇌를 유지하는 최소의 비용일 가능성도 높다. 사실 다리가 없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뇌가 없다면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래서 어쩌면 저자의 소설과도 같이 생명유지장치가 더 저렴한 사람으로 대체되는 인공지능과 역방향의 미래로 예측할 수도 있을 듯하다. 13
남편의 뇌는 그녀의 자궁속에 착상된 인공태아와 교체되어 생명을 보존하고 있고 남편의 클론은 뇌만 기본기능을 하도록 수정되어 대리모의 자궁에서 자라고 있다. 대리모가 출산하면 성장증속기간을 거쳐 그녀의 자궁에서 보존된 뇌를 교체하여 기관이 아닌 인간으로 복구되는 것이다. 16 드디어 책이름이기도 한 내가행복한이유다. 남주는 십대로 언제나 즐겁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토하기시작해서 조사해보니 뇌종양이어서 오래살지못한다. 수술을 하면 6만불이 소요되고 잘 되면 5년을 더 살 수있다. 발상은 재미있다. 그런데 번역의 문제인지 짐바브웨의 전통악기를 음비라(mbira)가 아닌 은자리라고 표현되어있다. 구글해도 나오지않고 원어를 몰라 짐바브웨 악기에서 찾은 결과다. 43 https://en.wikipedia.org/wiki/Mbira
아이일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리 행복해 하지 않게 된다. 노래에도 표현되지만, 우리는 먹기만 해도 행복해하다가,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그러다 친구를 찾고 결국은 어른이 되면서 다시 아이를 낳게 된다. 그런데 어른이 되는 즈음이 되면 아이 때의 행복은 사라지는 것같다. 그러니 어른으로서의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늦기전에 알아내야 한다. 어른은 돈을 벌면 행복해한다. 이는 원하는 다른 물질이나 서비스로 바꿀 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그 원하는 물질이나 서비스로 바꾸지 못하고 손에 가지고만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서 용서받으며 죽음으로서 영생을 얻는 다는 것을 어른이 되도록 깨닫지 못한 까닭이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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