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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힘든 기간이었을 것 같다.
그렇다. 사실 전남으로 오기 전 용인대학교에서 감독을 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래서 전남으로 중도
부임을 할 때 팬들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부진이 시작되고 무승의 시기가 길어지자
항간에서는 ‘대학 감독과 프로 감독은 다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이지만 그 시기에 정말 마
음이 아팠다.
나는 대학 감독들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남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따라 더 많은 대학 지
도자들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해 개인적으로 대학 지
도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반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실 용인대학교에서 많은 업적을 이뤘기에 더욱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다.
용인대학교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환경이 다소 열약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딛고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했
을 때가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최근 7년 내에 가장 좋은 성적을 만들기도 했고 우승을 통해 엠블럼 위에 별을 추
가했을 때 감독으로서 가장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꼈다.
용인대학교를 우승으로 이끌자 프로팀에서도 감독 제의를 해왔다. 하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바로 감독직을
떠나는 건 팀을 위해서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의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내고 프로에 진출하게 됐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대학 무대와 프로 무대는 축구라는 틀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선수 구성이나 외국인 선
수 영입과 같은 부분에서는 정말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프로에서는 구단의 재정이나 금전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하고 팀이 마주하는 계약 상황에 대해서도 더 예민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 전남의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나.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이번 시즌 우리 팀에는 나름대로의 보강이 이뤄지며 외국인 선
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아스나위라는 새로운 자원도 들어와 동남아 팬들의 많은 관심도 받고 있는 상황
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포지션도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다소
조급한 마음도 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적시장을 최대한 활용해 보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