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드래프트가 있던 날,
긴장반, 설레임반으로 시청하면서 제가 원했던 선수가 호명되자 만세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호명되지 못한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기쁨도 잠시,
똑같이 노력해온 선수들에게 절망만을 안겨준 드래프트가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저도 당시 비슷한 처지에 있었기에 그들의 처지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 그날과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선택된 자와 그렇지 못한자,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멋진 경기를 보고 왜 이렇게 슬픈지..
나이를 조금 먹었더니 감성적으로 변하나 봅니다.
오늘 경기는 과열됐던 1차전과는 다르게
3쿼터 까지는 양팀 모두 이상하리만큼 냉정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감이 넘쳤고 결국 4쿼터에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못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줬던
두팀 선수 전원이 Hot Player입니다.
Hot Player
챈들러 +31 (55)
각성모드.
1차전의 과오를 많이 반성하고 나온듯하다.
1차전과는 다르게 공격하기전 동료를 먼저 살폈고 슛이 안들어가더라도 반칙을 얻어냈다.
4쿼터 한방에 흐름을 바꿔놓은 연속 3점슛은 백미.
공격에서 뿐만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시와 로빈슨을 철벽마크하면서 골밑을 지켰다.
정말 오늘 같은 날은 단테부럽지 않다.
41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8개.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온적이 언제더라..
은희석 +4 (9), 이현호 +1 (5), 양희종 -7 (2)
강력한 협력수비로 SK가 쉽게 슛을 쏘지 못하게 했다.
득점쟁탈전에서는 결국 수비가 강한팀이 이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도 돋보였다.
주희정 +2 (19)
'역시 주희정은 세트 오펜스에는 약한것이가'라는 생각이 들 때 쯤
기습적인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김태술 +4 (19)
1,2차전의 숨은 MVP는 김태술이다.
큰 경기의 중압감을 이겨내면서 게임 조율뿐 아니라
동료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격까지 제 역할을 다했다.
천재 가드의 6년주기설은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첫댓글 "ILoveKBL★GJ1"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 확실히 '김태술'선수는 패싱라인을 볼 줄 알고, 패스를 할 수 있는 기술도 가졌으며.. 골도 성공시킬 수 있는 훌륭한 재목입니다. 김승현 선수 이후로 그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가장 리딩을 잘합니다(양동근 선수는 솔직히 패싱라인을 찾질 못하죠 .. 뒤늦게 찾는 데 그런 찰라의 순간에 날카롭게 넣어줄 패싱기술도 부족하고 .. 아직까진 이래저래 공격력과 수비력을 강점으로 가진 선수로 더욱 성장하길 바랍니다) 드디어 국대 리딩을 이어 받아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경기는 팽팽한 줄을 챈들러가 그냥 가져갔다고 보여지네요 (__)
내년시즌에는 그누구도 김태술이 6년주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이견을 달사람은 없을것
이글.. 김태술팬클럽으로 조용히 운반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
진짜 좋은글 잘보고있습니다 ㅠㅠ 플옵도 못보는 이마당에 이글이 한줄기 비같군요ㅠㅠ 제가 좋아하는 안양이 4강까지 올라갔는데 보지도 못하고.. 집에 있으면 경기장가서 볼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