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셋은 학교 근처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왔다
셋은 자리를 잡고 앉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문을 받기 위해 다가왔다.
" 주문하시겠어요? "
" 오므라이스 두개, 넌 뭐 먹어 "
송이는 하은에게 묻지도 않고 주문을 하는 은현을 보고, '정말 서로 많이 알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묻지도 않고 저렇게 주문을 하다니, 하긴 3년된 커플이면 묻지않아도 다 알겠다.
약간은 시무룩해진 송이는 낮게 김치볶음밥이라 한다.
주문을 한뒤, 음식이 나오기까지 은현은 하은만을 쳐다보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을 보는 송이는 하은이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 저 남자가 저렇게 누군갈 챙겨주기도 하는구나.. '
자꾸만 욕심이난다. 정말 남의남자 뺏는 일 더러운짓이라 생각했는다. 뺏고싶다 저 남자
하지만 곧 씩씩하게,
"둘은 얼마나 사겼어. 아까 친구가 그러는데 너네 대게 유명한 커플이라며.. 난 사실 23살이긴 한데 이번에 들어왔거든!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유학을 갔어가지고.. "
"아 그렇구나, 우리가 지금 횟수로는 3년 만나고 있어 "
"오래사겼네.. "
그때 종업원이 음식을 들고 테이블로 다가왔다
"식사 나왔습니다. 즐거운 식사 되십시오 "
"맛있게 먹어 송이야. 은현이 너두 "
"자, 물마시고 체하지 않게 천천히 먹어 "
"응응 "
은현이 하은에게 물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또 다시 시무룩 해져버린 송이다.
' 이래서 커플사이에 끼지말라는건가? '
식사 끝나고, 디저트도 간단히 먹은 세사람은 식당을 나왔다.
은현이 계산을 하고, 먼저 나와있던 두사람.
" 친하게 지내자. 송이야 은현이 옆집이잖아 자주 볼수도 있겠다"
" 별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데.. 난 은현이가 좋은데 너랑 친구되면 은현이 좋아하면 안되잖아 "
" ... 하하; 우리 은현이가 그렇게 좋아 "
" 응. 첫눈에 반했어. 그래서 너랑 친하게는 못 지낼거 같아. 은현이가 점점 많이 좋아지고 있거든 "
"... "
은현은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하은과 송이의 대화를 듣는다.
그리고 하은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 어쩌냐, 한송이 니가 아무리 나좋다 해도 나한테 임하은밖에 없는데 "
" ... "
" 그만해 너, 여자친구있는 남자한테 이러는거 꼴사나워 "
그렇게 말을 남기곤 은현은 하은을 데리고 간다.
"그래도.."
".........좋아. 꼴사나워도 좋아 니가 "
은현과 하은의 뒷모습을 보며 낮게 중얼걸리는 송이다.
" 은현아 그래도 말이 좀 심했던거 같애. 상처받았겠다 "
" 그럼 좋아하게 계속 냅두냐. 너 그러다 진짜 니 남자친구 뺏긴다 "
" 뭐? "
살짝 은현을 흘기며 바라보는 하은이다.
그런 하은를 보며 머리를 헝크리며,
"그러니까 긴장 좀 하라고 이 이가씨야 "
"나밖에 없다며~ 아직도 그렇게 내가 좋아요. 우리 은현이 "
하며 은현의 엉덩이를 토닥토닥하는 하은이였다.
점점..점점..점점 얼굴을 찡그리는 은현
" 동 작 그 만 "
"하하.. 은현아? "
은현에게 잡힌 자신의 손을 보며 민망한듯 웃는 하은였다.
자신이 생각해도 이건 좀 미친짓인가 생각도 해본다
" 많이컸네 우리 하은이 내 엉덩이를 만져? "
" 만..만지긴 누가 만지냐 흥! "
하며 토라진 척을 하며 혼자가는 하은였다
" 짜식, 그만 귀여워도 된다니까 "
웃으면 저래 중얼중얼 하은을 따라가는 은현이다.
송이는 어제 이후로 자신을 보곤 무시하는 은현때문에 아주 속상한 마음으로 바람이나 쐴겸 놀이터로 향했다.
(뭐 원래도 무시해왔지만..)
하지만 그곳에선..
"아, 시원하다. 은현아 있잖아. 우리 곧 천일이다? 정말 신기하지 않아 우리가 이렇게 오래사귈지 알았어? "
"아니. 나도 내가 신기하다 너같이 못난애랑 이렇게 오래 사귄다는게 "
"뭐야! 얄미워.. 그래도 아직도 니가 많이 좋은거 같애 "
"당연하지. 나같은앨 어떻게 안좋아하고 배기냐."
"으이그, 저 약도 없다는 왕자병 "
"나도.... 이제 너없이는 안될만큼 니가 아주 많이 좋아. "
그렇게 말하는 은현을 이쁘게 바라보며 미소짓는 하은이다.
"있잖아 은현아. 나는 니가 없으면 이제 정말 못 살거 같아. 그러니까 항상 내 옆에 있어줘 "
"당연하잖아 바보야. 니가 그러듯 나도 그러니까 "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해 은현아 "
은현은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하은이 아주 예뻐죽겠다는 듯 쳐다본다.
"나도 하은아. 사랑해 "
그리고 둘은 조심스레 키스를 한다.
아주 소중한 것을 다루는 듯 천천히 부드럽게 은현은 하은을 리드해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송이.
' 내가 정말 낄 자리라는 건 없는거 같아 '
씁씁하게 웃으며 놀이터를 떠난다.
그날 이후, 송이는 은현에게 더 이상 전 처럼 들이대진 않았다.
물론 보면 너무 기쁘고 좋았지만 그런 자신과 달리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은현에게 전처럼 들이대진 않았다.
그날 저녁 송이는 친구와 같이 술집으로 향했다.
그냥 오늘은 왠지 술이 땡긴다.
혼자 한병정도 마신 송이는 약간 취해있었다.
" 너 무슨일 있어? 왜이렇게 마셔 "
" 있잖아. 여자있는 남자 좋아하는거 그거 정말 아닌거지 "
" 왜,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여자있대? "
" 이히.. 너도 알거야 강은현 "
" 뭐? 너 미쳤어 ? "
" 미친거같아. 은현이한테. 나한테 못되게 굴어도 보는것 만으로 좋은거 보니까 "
" 됐다. 그만해라 진짜 강은현 개는 임하은밖에 몰라 "
" 나도.. 나도 은현이 좋은데 .. 너무 좋은데 "
" 휴, 어쩌다 여자있는 남자를 좋아하니. "
" 보고싶어. 나 볼래 ! 은현이 보러 갈래 "
" 야!! 한송이 !!!!! "
갑자기 은현이 보고싶다며 냅다 뛰어나가는 송이다.
하지만 술이 조금 취한상태라 비틀비틀 뛰어간다.
더이상 뛸 힘도 남지 않고, 술기운이 올라와 힘들어진 송이는 털썩 주저 앉았다.
" 하, 보고싶어도 내가 보자해도 안 나오겠지 "
혼자 중얼거리며 살짝 눈을 감는 송이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야, 여기서 자면 너 죽어 "
환청이 들리나. 너무 보고싶으니까 환청까지 들리나 보다
살짝 눈을 떠 앞을 쳐다보았다
은현이였다. 은현이네?..................어 은현이!?
"강은현! "
"아 시끄러. 술마셨냐 "
"응 쪼금. 히히 "
송이는 벌떡 일어나 은현의 얼굴을 만지작 거린다
"이거이거 진짜 강은현이지? 귀신아니지? 와.. 보고싶다 생각하니까 진짜 나타나네? "
은현은 그런 송이를 보며 ' 이런 미친짓 또 시작됐군 '
"와 신기해 신기해 "
신기하다며 팔짝팔짝 뛰다가 풀석 넘어진 송이다. 아마 술기운 때문일것이다.
"걸을수있겠어 "
"으으으응. 너무 뛰어서 그런가 다리에 힘없어 "
"업혀. 너 술만안취했으면 진짜 죽었어 "
그러면서 은현이 송이앞에 등을 보였다.
"정말 나 업어주는거야? 진짜? "
"왜, 싫어 ? "
" 아니! 너무 좋아 "
하며 일어나 은현에 등에 업혔다.
너무 따스했다 은현의 등은
오늘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 너무 기분좋다
이게 설령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은현아, 니가 이러면 니가 더 좋아지잖아 바보야.
차라리 끝까지 못되게 굴지
송이는 팔로 은현의 목을 힘껏 끌어안으며 미소를 지으며 잠든듯했다.
"켁켁- 야 야! "
목을 너무 꽉 끌어안아서 당황한 은현이였지만 잠든듯한 송이를 보며
"휴- 미치겠다 . 어쩌다 이런 미친 옆집여자가 나타나서 "
어두운 밤길 옅은 가로수의 불빛만이 두사람을 비쳐주고 있었다.
하하, 여러분 아주 많이 짧지는 않죠 ^.^
그냥 별 내용없었던 편입니다.
다음편에 본격적인 내용이 나올것 같군요 !!
저도 두근두근 해요 !!
황금같은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오늘 과제때문에 학교가지않은 날이지만 아침부터 기관방문을 갔습니다!
아, 오늘은 우리학교만 쉬는날인가요? (개교기념일이랍니다) 그랬군요
주저리는 여기까지 하구..
좀 조회수가 아쉽긴 하지만 제 소설을 봐주시고 있는 분들을 위해 힘내겠습니다.
구름뭉실 님 지루하지 않다니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부탁드려요 ~!
복숭아씨 님도 감사드리구요. 은현이가 좀 예사롭죠. 뭐 이건 극비상항도 아니니 다음편이면 아시게 되실거지만
은현이가 아플예정입니다! (원래 새도소설을 목적으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업쪽은 댓글달아주신분들에게 날려드리겠습니다 슝슝~
첫댓글 우와 재밌어욤 1빠 근데 민망한듯 웃는게 송이가아니라 하은이아닌가요??오타같아요!ㅋㅋ 그리구 송이가불쌍해요
송이가 은현이랑안되면 어서 새로운 짝을 찾아주세요 추천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