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는 1987년 러시아 카잔의 타타르 가문에서 태어났다. 카잔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 자치공화국 타타르스탄의 수도이다. 어린 시절부터 특출난 보컬을 선보였으며 성가대 지휘자인 모친의 권유로 지역 음악원에서 성악 수업을 듣게 되었다.
17세가 되던 해, 헬덴 테너 지그프리트 예루살렘(Siegfried Jerusalem)의 사사를 받기 위해 독일 뉘른베르크로 거처를 옮겼고 2년 후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출신 소프라노 클라우디아 비스카(Claudia Visca) 교수의 사사를 받았다.
2011년 졸업 이후,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Juan Diego Florez),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Dmitri Hvorostovsky),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함께 정기 공연을 하고 있다.
화려한 콜로라투라 스킬로 영화감독 스티븐 프리어즈(Stephen Frears)에게도 큰 영감을 줬고 2016년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주연의 영화 ‘플로렌스(Florence Foster Jenkins)’에 소프라노 릴리 폰스(Lily Pons) 역에 캐스팅되었다.
2013년, 아이다 가리풀리나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개최된 플라시도 도밍고 오페랄리아(Placido Domingo’s Operalia)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콩쿠르 경연 중, 도밍고가 직접 아이다에게 (본 앨범에 수록된) 림스키 코르사코프(Rimsky-Korsakov)의 ‘눈 아가씨(The Snow Maiden)’의 프롤로그 아리아를 요청했다.
다른 오페라 가수들처럼 아이다도 대중가요와 발라드도 좋아한다. “전 음악가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항상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어요. 가끔씩은 이렇게 가벼운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본 앨범에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러시아 국민음악 ‘모스크바의 밤(Midnight in Moscow)’도 수록되어 있는데 구 소련에서 녹음된 최초의 서양 레코드 회사의 LP인 1962년 머큐리 사의 발랄라이카 연주곡집 (1962 Mercury LP Balalaika Favourites) LP판을 기악 버전으로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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