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동안의 일이라 요즘과 다른 부분도 있기에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 개인회생 신청 및 금지명령 받는 것은 사무장님 전문이시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제 기억으로 개인회생 하겠다고 마음먹고 사무장님께 전화드린 다름 금지명령받기 전까지가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길었던 것 같습니다. 전화는 계속 오고, 협박 아닌 협박에.. 직장에 혹여나 찾아올까 걱정하던 것이 정말 지금 생각해도 끔직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신속하게 받아주시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 개인회생절차 개시결정이 난 뒤 채권자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요즘에는 면담기일이라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제가 했을 때는 직접 가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그 당시 10시라서 서둘러 갔는데, 혹시 늦으면 법원처럼 문을 쾅 닫아 버리고 못 들어가게 될까 얼마나 밤잠 설치며 아침부터 초조했는지.. 근데 막상 가서 기다리는데 30분 지나서 오는 사람도 있고 막 그러더라구요.. 제가 갔을 때만 그런건지.. 어쨌든 엄숙하고 조용한 건 사실이었지만 조금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회생위원이 출석을 부르고, 동의서 1부를 작성하고, 인가와 관련된 유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판사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10시 10분이 되자 판사가 들어와서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각각 사람들에게 변제 계획을 물어볼테니, 답변하고 끝내는 형식이 될 거라며, 얼마의 금액으로 몇년동안 갚을지에 대해서 자신에게 설명하라고
하였습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질문을 할 것이며, 첫번째 그룹은 채권자들에게서 이의신청서가 들어오지 않은 사람과 변제금을 잘 납부한
사람들이며, 또하나 그룹은 이의신청서가 들어오고, 변제금을 납부하지 못한 사람들 그룹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그룹 사람들의 명단을 먼저 쭉 부르고, 그 사람들을 일으켜 세운 뒤 그중 일부에게 변제계획을 물어보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1차 질의, 응답이 끝났습니다. 그 사람들은 먼저 퇴장하였고
두번째 그룹은 앞으로 세 사람 혹은 네 사람씩 불러서 왜 변제금을 납부 못하였으며, 이의 신청 들어온 것에 대해 조치를 하였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이의신청서가 들어왔으나, 보정서를 제출하였기에 설명을 하였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끝났습니다.
세번째 채권자 집회를 다녀오면, 인가결정을 기다려야 합니다. 매일 매일 대법원 사이트에 들락날락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가 결정 났을 때는 얼마나 좋던지... 진짜 직장에서.. 막 나이스라고 소리를 질렀던 것 같네요..
네번째는 쭉 잘 갚아 나가는 겁니다. 변제기간동안 월급 통장에 자동이체를 걸어놓고 빠져나가게 했습니다. 방법이 없지요.. 저는 주말 알바를 해서 알바비로만 한달에 70만원 적금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달에 70만원짜리 적금을 넣어놓고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안 사가며 정말 지독하게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놀러갈 거 안가고 그런 건 아닙니다. 딸아이가 있길래 딸아이 기 안 죽게 하려고 정말 피눈물나게 다른 부분에서는 아꼈습니다.
다섯번째 변제기간이 끝나면 면책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면책 신청서를 작성하면 면책결정이 보름 정도 뒤에 나고, 전국은행연합회에는 한달 뒤에 통보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면책된지 6개월 지났는데 신용카드 발급도 되서 너무 좋습니다. 물론 신용카드는 거의 안쓰지요.. 4년동안 습관이 벤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한답니다.
이 한페이지에 저의 40개월이 들어있네요.. 지금은 제가 개인회생 신청할 때랑 다른 것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참고만 하시고, 갈 것 같지 않던 시간은 결국 흐른다는 것 잊지 마시고, 잘 버티시고, 나중의 인생에 좋은 자양분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먼저 축하의 말슴을 드립니다
저같은 경우 57개월 동안 매달 90만원씩 변제를 했습니다
작년 5월말에 끝났으니 벌써 1년이 되어 가네요
지금은 신용도 3등급까지 올랐습니다
정말이지 대출이라는 말만 들어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회생 변제 상태로 생각하고 살면 다시는 채무로 인해 고생 하지 않고 돈 모으면서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