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때 100kg가 넘는 체중을 보고 놀란 마음에 지난 3년동안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40kg을 감량하고 현재 바프를 찍어볼까 고민중인 30대 여성입니다.
체중감량 후 자신감을 되찾은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튼살이나 탄력없는 피부가 엄청 큰 컴플렉스였고 용기내서 상담갔는데 살 쪘었던 사람은 살 빼도 튼살과 살쳐짐 때문에 흉측한데 뭐하러 바프를 찍냐며 면전에 대고 비아냥대니 자존감이 바닥치네요. 세상에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이런 몸은 바프를 찍으면 안되는건지 의문이 들어서 글 남겨봅니다.
바쁘신분들은 하이픈 부분은 생략하고 보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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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프를 도전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장기간 천천히 다이어트를 했어도 곳곳에 튼살이 자리잡고있고, 피부 또한 그리 탄력적이지는 않았기때문에 항상 숨기기 바빳거든요.
운동할때도 근육 움직임을 보기위해 탑이나 나시를 입고싶은데 어깨에 자리잡은 흉측한 튼살과 탄력잃은 팔뚝때문에 무조건 옷으로 가리고 운동할 정도로 저에겐 이런 부분들이 큰 컴플렉스였어요.
주변 친구들이 볼 땐 살도 많이 뺏고 그 정도 근육이면 너도 바프찍어보는거 어떠냐고 제안할때마다 저는 숨겨왔던 상처들을 더 꽁꽁 가리기 급급했어요.
그렇게 가리고 숨기며 살던 어느날 개그맨 조세호씨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저와 비슷한 몸을 가지고 바프촬영하시더라구요. 조세호씨가 완벽하지않은 몸으로 바프를 찍는것이 부끄럽다. 라며 눈물 흘릴때 같이 울었어요.
제가 볼땐 너무나 멋진 몸이였어요. 조세호씨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 멋지다 응원해주는데 제가 위로받고 용기 얻었어요. 유튜브나 SNS에서 사례들 찾아보고 곧 있을 백신접종만 맞고 바프준비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고 피티샵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저는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고있고 초록창에 마곡PT 검색했을때 뜨는 샵들을 거리 순으로 정리해서 상담예약을 잡으려던 중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으로 홍보하는 샵이 하나 보였어요. 마곡,발산에 빠른 속도로 분점을 내고 또 이번에 화곡에 지점을 오픈하는데 새로운 시설이니 더 좋을거같단생각에,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영을 하던 터라 제일 첫번째로 방문을 했어요. ------
이 피티샵은 30회에 9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홍보하는 곳이였어요.
오늘 피티상담받으려고 예약했다고 하니 이쪽에 앉으세요. 라고하고 나가는 회원에게 " 너 또 언제 올건데 !! " 라고 소리를 치길래 회원에게 약간 선을 넘다시피 친밀감을 조성하는 부류의 트레이너인가 싶었어요.
상담을 시작하는가 했는데 대뜸 저에게 궁금한거 물어보세요. 라고 하더군요.보통 가면 운동 목적이나 운동경험에 대해서 말해왔기에 당황했지만 제 운동목적은 바디프로필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대표님께서 바프..ㅋ 기간은 얼마나 잡으시게? 라고 하더라구요.그거 상의하러 상담하러 왔다고 하니 본인 근육량이나 체지방량 아냐고 묻더라고요.저는 체중감량 후 유지하고있었기때문에 주기적으로 인바디로 체크해서 한달 전 인바디를 보여드렸어요. 지금 부터 대화체로 기록해볼게요.
(일단 제 스펙은 174cm에 70kg, 골격근량 30kg에요.) 나 : 한달 전 인바디긴한데.. 잠시만요 대표 : 하 뭐 한달가지고는 1~2kg밖에 차이 안나요. (보는 중) 이정도면 주5회 해서 12주면 되겠네 나 : 피티를 주 5회 받아요? 대표 : 원래 바프 준비하면 주 5일 운동하는게 맞고 뭐 정 부담스러우시면 개인운동이랑 해서 주3회 하는거고! 방금 나간 분도 바프 준비해요. 나 : 저 분은 기간을 얼마나 잡았어요 대표 : 한달. 나: 한달만에 준비가 가능해요? 대표 : 지방이 별로 없어서, 대신 하루에 PT3회 받고. 나: 하루 3번이요? 대표 : 나는 원래 목동에서 십몇년간 계속 같이 하던 회원들 있고 그 사람들이 이미 많아서 바프준비하는 사람 외에는 어지간 해선 회원 안받아요. 이제 화곡동에 분점도 내야하고 바빠요. 나 : (내가 귀찮은가 어쩌라는거지).... 대표 : 뭐 또 궁금한거? 나 : .... 대표 : 뭐 물어보세요. 없어요? 나 : 뭐 기본적인 운동할때 입는 운동ㅂ.... 대표 : 있어요. 나 : 샤워ㅅ... 대표 : 다 있어요. 나 : ...(기분나빠짐) 대표 : (위 아래 흘깃) 바디프로필 찍는거 어려워요 ㅋ 왠만한 의지로 되는거 아니에요. 나 : ( 왜 나를 무시하지, 못할것같나?) 저 사실 이 몸이 3-40kg 뺸 몸이에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대표 : 뭐야 그럼 살 쳐졌겠네? 나 : 당연히 조금은 쳐질 수 밖에 없죠. 대표 : 그렇게 급하게 뺀 살은 당연 쳐지지 나 : 저 급하게 뺀거 아니고 3년 동안 꾸준히 뺀건데요? 대표 : 아무리 장기간 뺏어도 그만큼 기간이 오래될수록 식단도 바꾸고 운동법도 바꿔가면서 해야하는데 그렇게했어요? 나 : (기분이 더 나빠짐)아니 살 쳐지고 튼살 있으면 바프 찍으면 안 되는거에요? 대표 : 당연하죠ㅋ 일생에 한번인데 예쁘게 찍어야지 살 다 쳐졌는데 예쁘게 나오겠어요?
그 뒤로 전 벙 쪄서 멍 때렸고 더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가방을 들며 알겠습니다. 라고하니 대표는 인사도 안 하고 제가 앉아있는 상태로 그대로 일어서서 들어갔습니다.
pt 샵에서 나온 뒤에 저는 평소 컴플렉스였던 튼살과 살 쳐진 것에 대한 상처를 난도질 당한 것 같아 너무 큰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살을 빼는데에 성공했고 나름 예뻐졌다고 자신감 올라왔었는데 다시 그 때처럼 자존감 바닥쳐서 몇 시간을 길에서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단지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산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 용기내서 첫발을 내딛었는데 예쁘지 않다고 찍지 말라고하다뇨... 살 쪘었던 사람이 바디프로필 찍고 간직하겠다는게, 그렇게 무시 발언을 들을만큼 잘못한 결심인가요?
마곡 어디고 진짜 저런 양아치가 다있나
아ㅡㅡ 존나 짜증난다 50키로 빼고 난 바프 걍 찍었어 저딴식으로 말을하네 저 트레이너는?
에휴
와 여기 내가 다니는데....나 등록할때도 자기자랑하고 말끊어먹는데 싸길래 등록햇더니 저러고 있었네 ;;; 나는 다른 쌤한테받아
미친
저기 어디야 진심
진짜 수준낮다
인성뭐냐..
미쳤다
뭐저런미친놈이다있어 근육량30이면 존나쩌는데
트레이너 양아치 진짜 개많음 진절머리난다 으
미틴거 아녀?...
근육량 30????? 대박인데;;; 연어하다가 글보고 열받았다가 근육량 보고 놀라고간다;;; 몸무게도 있지만 저 몸무게에 근육량 30이면 진짜 선수급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