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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5일두산의 이원석, 김재호, 고영민 선수가 어린이날 맞이 특별 이벤트로
자전거 경주를 하는 모습입니다. 1등을 한 김재호 선수,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 Osen
올해도 어김없이 5월 5일에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잠실에서 만납니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자연스럽게 어린이날을 위한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잡은 잠실 라이벌전,
두 팀의 성적이나 분위기를 떠나 늘 많은 관심 속에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곤 했죠.
그렇다면,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경기에서는 그동안 어떤 승부가 펼쳐졌을까요?
지난 96년부터 총 13번 있었던(97년, 02년엔 안했더군요) 양 팀의 어린이날 경기 기록지를 전격 입수,
지금부터 그 치열한 승부의 기억 속으로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록지를 하나 하나 복사해 전송해 준 KBO 홍보팀 유병석 님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입니다. 감사감사!!)
1-2. 1996년 5월 5일 - OB 7 : 3 LG(DH 1차전), OB 6 : 4 LG(DH 2차전)
지금은 전통으로 자리잡은 어린이날 잠실라이벌전의 출발점이 바로 이 해였습니다.
특이하게도 96년 5월 5일에는 더블헤더로 2경기가 열렸더군요.
1차전 선발투수로 OB는 이광우, LG는 김도완 선수가 나섰고
OB는 1번 정수근(CF) 2번 안경현(SS) 3번 김상호(LF) 4번 김종석(D)
5번 심정수(RF) 6번 김형석(1B) 7번 박현영(C) 8번 전형도(3B) 9번 황일권(2B),
LG는 1번 유지현(SS) 2번 심재학(RF) 3번 김재현(LF) 4번 한대화(3B) 5번 최훈재(CF)
6번 허문회(D) 7번 송구홍(2B) 8번 서용빈(1B) 9번 김동수(C)의 타순이었습니다.
LG가 3대 2로 앞선 9회초, 당연히 LG의 레전드 김용수 투수가 마무리를 위해 올라왔죠.
그런데, 9회초에 OB 타선이 김용수를 상대로 무려 5점을 뽑아내면서 7대 3으로 역전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습니다. OB의 승리투수는 이광우-유택현에 이어 등판한 한태균 선수였네요.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OB가 선발 강병규의 5이닝 2실점 투구와
류택현-진필중-김경원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활약으로 LG를 6대 4로 꺾었습니다.
트윈스와 베어스의 어린이날 맞대결, 그 첫 만남의 승자는 2경기를 싹쓸이한 OB베어스였습니다.
3. 1998년 5월 5일 - OB 3 : 4 LG
1997년을 건너 뛰고 98년 어린이날에 두 팀이 다시 만납니다.
OB의 타순은 1번 정수근(CF) 2번 캐세레스(2B) 3번 김동주(LF) 4번 우즈(1B)
5번 장원진(D) 6번 심정수(RF) 7번 안경현(3B) 8번 김태형(C) 9번 김민호(SS) 선수였고,
LG는 1번 유지현(SS) 2번 박종호(2B) 3번 이병규(CF) 4번 심재학(RF) 5번 김재현(LF)
6번 정영규(1B) 7번 김동수(C) 8번 이준용(D) 9번 이종열(3B) 선수가 선발이었습니다.
이 날은 양 팀 선발이 모두 잘 던진 투수전이었습니다.
OB의 이경필 투수(지금은 천하무적야구단 코치로 활약중이죠)가 7과 2/3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LG의 임선동 선수도 6과 1/3이닝 3실점(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습니다.
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죠. 3대 3 동점이던 10회말 공격에서
LG가 선두타자 김동수의 3루타와 이준용의 몸에맞는 볼로 무사 1-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습니다.
여기서 대타 신국환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후 유지현의 볼넷으로 주자는 1사 만루가 되죠.
이 상황에서 OB의 세번째 투수였던 강병규가 던진 초구가 다음 타자 박종호 선수의 몸에 맞으며
정말 보기 드문 '끝내기 死구'로 이날의 승부는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올드 LG 팬들이라면 이날 경기를 아마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4. 1999년 5월 5일 - LG 9 :10 두산
OB가 두산으로 이름을 바꾼 99년 어린이날에도 끝내기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타순은 LG가 1번 이병규(CF) 2번 이종열(3B) 3번 김재현(LF) 4번 펠릭스(D)
5번 김동수(C) 6번 김상호(RF) 7번 신국환(2B) 8번 김선진(1B) 9번 안상준(SS)
두산은 1번 정수근(CF) 2번 김실(LF) 3번 우즈(1B) 4번 김동주(3B)
5번 심정수(D) 6번 장원진(RF) 7번 안경현(2B) 8번 홍성흔(C) 9번 김민호(SS)였고
LG의 김상태와 두산 강병규가 선발 투수로 나섰습니다.
이 날은 초반부터 난타전이었습니다. LG가 1회초에 4점을 뽑으면서 강병규를 강판시켰지만
두산이 1회말 3점을 만회한데 이어 3회말에 4점을 추가하면서 4대7로 역전시킵니다.
6회에 LG가 3점, 두산이 2점을 뽑아 점수는 7:9 두점차로 좁혀지고
다시 LG가 7회와 8회 각 1점씩을 내면서 9:9 동점이 됩니다.
결국 9회말 공격에서 두산의 안경현 선수가 LG의 5번째 투수 차명석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끝내기 솔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두산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요.
5. 2000년 5월 5일 - 두산 5 : 7 LG
이 날 두산 타순은 1번 정수근(CF) 2번 장원진(LF) 3번 우즈(D) 4번 김동주(3B)
5번 심정수(RF) 6번 강혁(1B) 7번 홍성흔(C) 8번 안경현(2B) 9번 홍원기(SS),
LG는 1번 유지현(SS) 2번 김재현(LF) 3번 이병규(CF) 4번 양준혁(D) 5번 안상준(3B)
6번 최익성(RF) 7번 정현택(1B) 8번 조인성(C) 9번 이종열(2B) 선수였죠.
두산 박명환, LG 경헌호 선수가 선발로 등판했지만 두 선수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고
양 팀을 합해 모두 12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3대 1로 두산이 앞서던 3회말 LG가 1사 후 김재현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후
안상준과 최익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면서 역전에 성공합니다.
이어진 2사 2-3루 상황에서 정현택를 대신해 2회부터 7번 타순에 나선
안재만 선수가 두산의 3번째 투수 장성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점수는 7대3까지 벌어지게 되고 분위기는 LG쪽으로 다시 넘어갑니다.
두산이 4회 초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에 나서긴 했지만
김민기-장준관-이승호-차명석-류택현-최향남이 효과적인 계투 작전으로
LG는 7대 5의 승리를 거두며 뉴밀레니엄 첫 어린이날 매치의 주인공이 됩니다.
6. 2001년 5월 5일 - LG 5 : 16 두산
2001년 어린이날은 두산의 화력이 LG 마운드를 압도한 날로 기억됩니다.
LG가 1번 유지현(SS) 2번 김재현(RF) 3번 이병규(CF) 4번 로마이어(LF) 5번 양준혁(D)
6번 서용빈(1B) 7번 조인성(C) 8번 권용관(3B) 9번 손지환(2B)의 타순이었고
두산은 1번 정수근(CF) 2번 장원진(LF) 3번 우즈(1B) 4번 김동주(D) 5번 심재학(RF)
6번 안경현(2B) 7번 홍성흔(C) 8번 홍원기(3B) 9번 김민호(SS)가 선발 출장했습니다.
0대1로 뒤지던 2회초에 LG가 두산 선발 정진용을 상대로 1점을 선취했지만
2회말 공격에서 두산이 LG 선발 발데스의 제구력 난조를 이용해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묶어 4점을 뽑습니다.
LG가 5회초 공격에서 다시 2점을 만회하지만 두산이 6회말 공격에서 LG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버립니다.
두산은 선두타자인 7번 홍성흔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6회에만 모두 13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안타 4개(1홈런), 볼넷 5개, 에러 1개를 묶어 무려 10점을 추가하죠. 그것으로 이날 승부는 끝이었습니다.
두산의 9번타자 김민호 선수는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이 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고,
정진용-차명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두산의 박보현이 승리투수, LG의 발데스는 패전을 기록합니다.
7. 2003년 5월 5일 - LG 3 : 1 두산
이 날은 두 팀의 어린이날 라이벌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투수전이었습니다.
LG가 1번 유지현(2B) 2번 박용택(LF) 3번 마르티네스(D) 4번 이병규(CF) 5번 김상현(3B) 6번 안치용(RF)
7번 홍현우(1B) 8번 조인성(C) 9번 권용관(SS)의 타순이었고(김상현과 안치용이 눈에 띄는군요.ㅎㅎ)
두산은 1번 정수근(CF) 2번 장원진(LF) 3번 김동주(D) 4번 심재학(RF) 5번 안경현(2B)
6번 쿨바(3B) 7번 홍원기(1B) 8번 정종수(C) 9번 나주환(SS)이 선발 출장 선수들이었습니다.
두산 선발 구자운 투수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산 타자들이 선발 이동현부터
전승남-김광우-장문석에 이어 불멸의 마무리 이상훈까지 이어 던진 LG 투수진에게
1점밖에 뽑지 못하면서 2003년은 LG가 어린이날 승부를 가져가게 됩니다.
참고로 이 경기가 어린이날 승부에서 이상훈 선수가 등판한 유일한 경기였습니다.
8. 2004년 5월 5일 - 두산 8 : 2 LG
2003년 어린이날 승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두산 타선의 변화입니다.
1번 전상렬(CF) 2번 윤재국(LF) 3번 안경현(2B) 4번 김동주(3B) 5번 홍성흔(C)
6번 최경환(D) 7번 장원진(1B) 8번 김창희(RF) 9번 손시헌(SS)이 선발 출장했는데
안경현, 김동주, 홍성흔, 장원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이름은 바로 전 해까지는 쉽게 볼 수 없었죠.
김경문 감독 취임 첫 해, 두산이 과도기를 겪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LG의 경우는 1번 박경수(2B) 2번 박용택(RF) 3번 마틴(LF) 4번 김재현(D) 5번 김상현(3B)
6번 이병규(CF) 7번 최동수(1B) 8번 조인성(C) 9번 권용관(SS)이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 날 승부는 7회에 갈렸습니다. 두산의 선발 투수 마크 키퍼가 5이닝 1실점,
LG의 정재복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2대 1로 1점 앞서가던 두산이
7회초 공격에서 5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키퍼가 승리투수, 정재복은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9. 2005년 5월 5일 - LG 3 : 4 두산
이 날도 양 팀 마운드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투수전이 펼쳐쳤습니다.
이 날 LG의 타순은 1번 이병규(CF) 2번 박경수(2B) 3번 정의윤(LF) 4번 마테오(D)
5번 클리어(1B) 6번 박용택(RF) 7번 이종열(3B) 8번 조인성(C) 9번 한규식(SS),
두산은 1번 장원진(1B) 2번 임재철(CF) 3번 최경환(LF) 4번 김동주(3B) 5번 홍성흔(C)
6번 안경현(D) 7번 문희성(RF) 8번 나주환(2B) 9번 손시헌(SS)의 타순이었습니다.
LG는 선발 김광삼(아...김광삼!)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정재복-민경수-김민기-경헌호가 뒤를 이으며 두산 타선의 힘을 무력화시켰지만
LG가 3대2로 앞서 가던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에서 일이 벌어집니다.
1사 후 장원진의 좌안타에 이어 임재철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최경환 김동주가 볼넷으로 출루하죠.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5번타자 홍성흔이
LG의 마무리 신윤호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이 날의 히어로가 됩니다.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이혜천에 이어
6회부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의 이원희는 승리를 기록합니다.
10. 2006년 5월 5일 - 두산 5 : 8 LG
이 날은 두산 리오스와 LG 서승화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리오스쪽으로 무게감이 기울지만 이 날 LG 타자들이 리오스의 공을 잘 아주 잘 공략했습니다.
1번 박용택(LF)부터 2번 안재만(SS) 3번 이병규(CF) 4번 이성열(D) 5번 마해영(1B)
6번 정의윤(RF) 7번 박경수(2B) 8번 조인성(C) 9번 이종열(3B)로 짜여진 LG 타선은
0대2로 뒤지던 2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3회말에도 선두타자 이병규의 솔로홈런과 마해영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습니다.
1번 임재철(CF) 2번 이종욱(LF) 3번 안경현(1B) 4번 홍성흔(C) 5번 문희성(D)
6번 정원석(3B) 7번 고영민(2B) 8번 손시헌(SS) 9번 강동우(RF)가 나선 두산이
6회초 정원석의 3점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LG가 다시 8회말에 2점을 추가하면서 2006년엔 LG가 어린이날의 승자가 됐습니다.
서승화에 이어 2회부터 5이닝을 책임진 정재복이 승리투수, 김민기가 세이브를 기록했고
두산의 리오스는 3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11. 2007년 5월 5일 - LG 5 : 9 두산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죠. 거의 다 거슬러 올라왔네요.ㅎㅎ
LG의 선발 타순은 1번 박용택(LF) 2번 이대형(CF) 3번 김상현(3B) 4번 발데스(RF)
5번 최동수(1B) 6번 정의윤(D) 7번 박경수(2B) 8번 최승환(C) 9번 권용관(SS) 선수였습니다.
두산은 1번이 이종욱(LF) 2번 윤재국(RF) 3번 안경현(1B) 4번 김동주(3B) 5번 최준석(D)
6번 홍성흔(C) 7번 고영민(2B) 8번 이대수(SS) 9번 민병헌(CF)이 선발로 나섰죠.
이 날 LG는 두산 선발 금민철을 상대로 2회와 3회 각각 1점씩을 내면서 2대0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습니다.
하지만 3회말 공격에서 두산이 LG 선발이었던 하리칼라에게 4점을 뽑아 내며 전세를 뒤집습니다.
6회 초에 LG가 박용택의 투런포로 4대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6회말에 두산의 민병헌이 석점 홈런을 날리며 하리칼라를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두산의 세번째 투수였던 김승회 선수가 승리, 정재훈이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12. 2008년 5월 5일 - 두산 4 : 2 LG
2008년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두산은 1번 이종욱(CF) 2번 김현수(LF) 3번 고영민(2B) 4번 김동주(3B)
5번 홍성흔(D) 6번 안경현(1B) 7번 유재웅(RF) 8번 채상병(C) 9번 김재호(SS)가,
LG는 1번 이대형(CF) 2번 박경수(2B) 3번 박용택(D) 4번 최동수(1B) 5번 이종열(3B)
6번 조인성(C) 7번 손인호(RF) 8번 권용관(SS) 9번 안치용(LF)이 선발로 나섰죠.
두산 선발 랜들이 6이닝동안 2실점, LG의 옥스프링도 5와 2/3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호투한 이후
양 팀의 불펜 대결에서 이 날 승부가 갈렸습니다.
옥스프링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정재복 선수가 3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LG의 세번째 투수로 나선 우규민이 10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의 이종욱에게 3루타를 맞으며 결승점을 허용합니다.
두산은 랜들에 이어 7회부터 던진 이재우의 3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어
10회말에 등판한 정재훈이 8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4대 2 승리를 거두고 어린이날 상대전적 8승 4패의 우위를 이어가게 됩니다.
13. 2009년 5월 5일 - LG 12 : 0 두산
2009년의 어린이날은 LG 팬들로서는 잊을 수 없는 날이 되겠죠?
이 날 만큼은 LG가 그동안 구겨진 자존심을 확실하게 되찾았습니다.
1번 박용택(LF) 2번 이대형(CF) 3번 정성훈(3B) 4번 페타지니(D) 5번 이진영(RF)
6번 최동수(1B) 7번 박경수(2B) 8번 김정민(C) 9번 권용관(SS)으로 짜여진 LG 타선은
1회부터 두산의 마운드를 제대로 두들겼습니다.
두산 선발 정재훈은 1회에만 사사구 3개, 2루타 2개, 홈런 1개(박경수)로 5실점한 데 이어
2회 2점, 5회에도 2점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4와 2/3이닝 9실점이라는 수모를 당합니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 원용묵을 상대로도 3점을 추가한 LG 타자들은
이 날에만 모두 17개의 안타를 치면서 12점을 뽑았죠.
LG의 선발 심수창 투수는 1번 이종욱(CF) 2번 임재철(RF) 3번 김현수(LF) 4번 김동주(3B)
5번 최준석(D) 6번 고영민(2B) 7번 손시헌(SS) 8번 최승환(C) 9번 오재원(1B)이 나선
투산의 타선을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죠.
2009년 어린이날 경기의 주인공입니다. 심수창 선수가 이 날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제 몫을 해 주는 것, 박종훈 감독과 LG 팬들이 가장 바라는 일 중 하나겠죠?
ⓒ 마이데일리
지난 1996년부터 이어진 트윈스와 베어스의 어린이날 맞대결을 쭉 돌아본 결과,
모두 13번 있었던 어린이날 승부에서 OB-두산이 8승 5패로 우세를 보였습니다.
2008년까지는 두산이 시즌 상대 전적은 물론 어린이날 대결에서도 LG에게 몇 발 앞서 있었죠.
하지만, 바로 지난 시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시즌 최종 순위에서는 두산이 3위, LG가 7위였지만
두 팀의 맞대결에서만큼은 LG가 13승 6패로 두산을 압도하면서
2001년부터 쭉 이어진 상대전적의 열세를 확실하게 만회합니다.
이전까지 좋지 않은 기억이 지배하던 어린이날 승부에서 LG가 두산에게 12대0의 압승을 거두고
수요일, 목요일 경기까지 잡으면서 그 3연전을 싹쓸이했던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두산과 LG는 2010 시즌에도 1승 1무 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죠.
현재 SK에 이어 2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지난 주말 무기력한 경기로 넥센에게 2연패를 당한 두산과
SK의 연승 제물이 되며 상승세가 꺾여버린 LG의 이번 3연전은 정말 중요해 보입니다.
과연 2010년 어린이날 두 팀의 승부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만들어질까요?
구장을 가득 채우게 될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멋진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20&aid=0002134085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과 관련한 좋은 기사가 있어 링크합니다. 스포츠 동아 이재국 기자가 썼네요.)
http://blog.naver.com/y_card?Redirect=Log&logNo=20103681811
(LG와 두산의 시즌 상대 전적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글입니다.)
[출처] LG vs 두산, 어린이날의 추억|작성자 이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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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어린이날은 LG가 꼭 이겨야 하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