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을 위해 싸워줄 보수주의자는 얼마나 될까.
22대 총선의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지역구와 비례를 포함하여 108석을 얻었고 나머지 192석을 범야권이 얻었다(개혁신당 3석 포함). 이러한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의 완패이고 민주당의 완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총선을 지휘하였던 한동훈은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고, 한덕수 총리는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하고 대통령실은 일괄사퇴 의사를 전달하였고, 윤석열은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윤석열은 야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왔고 그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았다. 그런 윤석열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는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쇄신할지는 알 수 없다.
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조국혁신당의 조국은 당선이 된 후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수사를 요구했다.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처럼 김건희 구속을 요구하겠지만 당장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총선 패배의 여파로 한동훈의 사퇴, 한덕수 총리의 사직 의사 전달,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사퇴 의사, 윤석열의 국정 쇄신 약속을 한 것을 보면 집권 2년이 되지 않는 정권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윤석열은 레임덕의 상태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정권과 국민의힘, 정권과 민주당,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관계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을 보인다. 정권과 국민의힘은 대등한 관계 정립,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윤석열 탈당 요구, 정권과 민주당의 일부 현안들에 대한 협의,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협력 등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윤석열 정권이 레임덕의 단계를 넘어 목에 밧줄이 걸린 오리의 형국에 이르면 정권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발의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5.18정신이라는 것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 거국내각 구성과 같은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윤석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정권에서 스스로 물러나라는 요구일 것이다. 그 요구를 윤석열인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고 민주당 등 좌파 세력은 윤석열 탄핵보다는 하야 투쟁을 할 것이다.
그들은 이미 박근혜를 끌어내린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의 하야를 요구할 것이고 검찰이나 경찰을 이용하여 그 요구를 막으려고 할 것이지만 검찰이나 경찰이 윤석열의 뜻대로 따라 줄지 의문이다. 전국에 메아리칠 윤석열 하야 요구에 자칭 보수주의자들은 어찌할까. 윤석열을 구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까.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에게 지독하게 배신당했기 때문이다.
첫댓글 윤석열 하야해야 나라가 덜 시끄럽다.
시끄러우면 국민이 고통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