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오륙도 앞 스카이워크 전망대 생긴다
남구, 9월 이기대공원에 설치
- 14억 투입, 내년 말 완공 목표
- 말굽 모양… 환경훼손 우려도
"오륙도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을 체험해 보세요."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에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설치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남구는 다음 달부터 국비 14억여 원을 투입해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오륙도 인근 승두말 일대에 스카이워크 설치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이 일대에 총길이 30여 m, 양측 각 2m 폭의 말굽형 스카이워크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카이워크의 바닥은 투명한 유리로 만들고 해안에서 공중으로 9m가량 튀어나오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945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 둘레는 인조화강석 블럭으로 처리된다. 이를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받으면서 빼어난 오륙도 절경을 관람할 수 있다.
구는 이 밖에 660여 ㎡ 규모의 중앙광장과 조경시설, 차량 진입로 등을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형태의 스카이워크는 강원도 정선과 미국 그랜드캐니언 등에 있다.
반면 부산녹색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공사로 인해 환경파괴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새로운 구조물 설치는 도시와 바다 사이의 자연 완충지대를 없애는 역할을 해 재해 우려가 크다"고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