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는 서러워?’
지난 20일 삼성 임창용의 볼에 팔꿈치를 맞자 마운드까지 뛰쳐 나갔던 기아의 외국인 선수 루디 펨버튼은 삼성전 내내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
경기전 팀의 몸풀기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혼자 러닝만 한 뒤 덕아웃 앞에 놓인 의자에 동료 외국인 선수인 마크 키퍼와 나란히 앉아 계속 무언가를 얘기했다.낯선 땅 한국에 와 툭하면 강속구에 얻어터지는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는 듯했다.
간간이 삼성 덕아웃을 노려보기도 했다.임창용을 찾는 눈치였다.전날 마운드로 뛰쳐나갔다가 퇴장당한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 가겠다”는 폭탄 선언을 해 김성한 감독이 간신히 말려놨다고 한다.
자신이 외국인 선수라서 이렇게 자주 당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36경기에서 12번이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무려 3할의 타율(?)이다.20일 사태가 났던 임창용에게는 지난 6월 27일에도 공을 맞았다.
한참을 덕아웃 앞에 앉아 시위를 하다 코칭스태프에 손에 이끌려 배팅훈련을 하러 나온 펨버튼.다시 한번 삼성 덕아웃을 노려보다 같은 처지이면서도 적인 틸슨 브리또가 눈에 띄자 이번엔 그를 향해 긴 하소연을 계속 했다.외국인 노동자는 이래저래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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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는 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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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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