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기는 민물장어는 사실 멸종위기종이다. 2014년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매년 2월 초부터 5월 말까진 태평양을 거슬러 우리나라 연안으로 돌아온 뱀장어(민물장어) 새끼를 잡기 위한 실뱀장어 불법 어업이 기승을 부린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가 나오지만, 올해 금강하구엔 버젓이 실뱀장어 불법 어업이 진행되고 있다.
2~3차 생태계 파괴까지 심각
▲ 불법 방치된 폐선, 폐그물, 폐유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각하다.
ⓒ 환경운동연합
실뱀장어 불법 어업에는 폐기돼야 할 폐어선이 사용된다.
정상적인 등록 어선이라면 수산업협동조합(수협)을 통해 폐엔진오일과 선박유를 처리할 수 있으나 처리할 방도가 없는 기름은 바다에 버려질 수밖에 없다. 어업에 사용한 실뱀장어 그물도 마찬가지다. 사용 후 폐그물을 수거해 수협에 반납하면 어구폐기물 수거에 대한 비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금강하구 폐선박이 버려진 자리엔 폐그물이 함께 버려져 바다에 쓸려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다.
버려진 그물은 바다에 방치돼 목적 없이 해양생물을 포획하는 유령어업으로 전락한다.
▲ 실뱀장어는 매우 작고 약해 붓을 이용해 이물질과 분리한다.
ⓒ 환경운동연합
실뱀장어는 태평양에서 부화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연안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성체가 되고 다시 바다로 나가 번식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새끼의 모습으로 연안에 돌아올 때 워낙 작은 몸집으로 인해 실뱀장어를 잡기 위해 모기장과 같이 촘촘한 그물의 세목망을 사용한다. 작은 세목망은 실뱀장어뿐 아니라 치어나 어류의 알까지 모두 싹쓸이해 먹이사슬의 최하위 단계를 위협하는 강력한 생태계 파괴범으로 거듭난다.
첫댓글 인간이 젤해롭다진짜...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