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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셀틱은 1년 가까운 스카우팅을 통해 오현규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처음에 15억원가량의 이적료를 제시받았던 오현규는 2차례의 조정 과정을 통해 약 38억원의 보상을 수원에
안기며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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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내부에서는 유럽행을 만류했다는 표현보다 전략적인 유보가 맞다고 설명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
퇴라는 것이다. 조규성과 전북의 계약은 2년 정도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전북이 허락하지 않으면 천만금을
줘도 이적할 수 없는 건 맞지만, 그 안에서 선수와의 충분한 교감과 상호 합의가 있었다는 게 구단과 선수 관
계자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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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겨울에 유럽행을 택한 정상빈(그라스호퍼),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샬케04) 등이 모두 고
전을 겪거나 조기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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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자체 판단도 중요한 결정이었다. 월드컵 직후에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이후 한 달여의 휴식기가
있었다. 팀의 스타일이나 몸 상태에 대해 복합적인 의문을 스스로 가질 수밖에 없었다. 빠르고 앞에서 기
술적으로 투쟁하는 셀틱보다는 2명의 스트라이커를 세우는 마인츠가 주전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판단까
지는 갔지만, 한껏 컨디션이 올라오는 6월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일종의 숨 고
르기를 한 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다른 빅리그 팀이 관심을 보인 점은 조규성으로 하여금 유럽 진출을 잠
시 미뤄도 괜찮다는 확신을 갖게 한 숨은 배경이었다. 겨울에 당장 이적료를 쓰기는 어렵지만, 여름에는
조규성에게 오퍼를 보내겠다며 박지성 디렉터를 접촉한 빅리그 팀이 여럿 있었다는 후문. 다른 준비도
필요했다. 워크퍼밋(취업비자) 기준이 까다로운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직행하기 위해서는 조규성이 3월
과 6월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더 챙겨야 한다. 이 준비까지 마치면 조규성에겐 오는 여름 더 넓은 선택
지가 주어질 수 있다. 전북도 여름에는 이적료에서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반드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선수에게 했다.
첫댓글 이제 여름에는 제의 안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