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悼(유도)-沈喜壽(심희수, 1548-1622)
죽음을 애도하며
一朶芙蓉載柳車(일타부용재류거)
香魂何處去躊躇(향혼하처거주저)
錦江春雨丹旌濕(금강춘우단정습)
應是佳人別淚餘(응시가인별루여)
한 떨기 부용꽃이 버들 수레 실려가매
향그런 넋 어디메서 머뭇대며 가시는가.
금강 봄비에 붉은 명정 젖어가니
아마도 어여쁜 임 이별 눈물 남은 걸세.
一朶(일타) : 한 떨기.
躊躇(주저) : 머뭇대며 떠나지 않는 모양.
丹旌(단정) : 붉은 천에 망자의 이름을 쓴 깃발.
기녀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시인 듯하다. 한 떨기 부용꽃처럼 환하게 어여뻤던 그녀.
그 꽃다운 넋이 버들 수레에 실려 덜컹덜컹 저승으로 건너간다. 차마 못 다 이룬 사랑이 안타
까웠던가? 푸른 금강 푸른 봄비에 붉은 명정이 젖었다. 그녀가 못 다 흘린 슬픈 눈물인 것만
같다.
첫댓글 고맙게 잘 감상하면서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丹旌(단정)이란 뜻이 붉은 천에 망자의 이름을 쓴 깃발이라는 것이군요.
오늘도沈喜壽의 좋은 詩,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상 잘하고 배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