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접시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이 접시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우리나라는
접시꽃이라 부른 답니다. 중국에서는 촉나라 꽃이란 의미에서 촉규(蜀葵)라고
부르고, 단오절에 핀다고 하여 단오화(端午花)라고도 부른단다. 일본에서는 줄
기가 곧게 세워져 있는 꽃이라 해서 타치아오이(立葵)라고 부르는 꽃.
중국사천성이 원산지라가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튀르키에와 동유럽이 원산지로
파악되고 있답니다.
지금 접시꽃이 도로변이나 화단에 아름답게 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전
래된지는 오래된 꽃으로 전국에서 자람니다 줄기는 2.5m에 달하고 털이 나 있
으며 곧게 자란다. 꽃은 붉은 색, 연한 홍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겹
으로 된 꽃잎도 있다. 꽃의 모양이 무궁화나 부용을 닮아 오인되기도 한다.
뿌리를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데 부인의 백대하,대소변을 잘 못 보는 증상, 또는
자궁출혈과 토혈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기때문인지?? 충남
금산에 유별나게 접시꽃이 많다.
예전 어릴적에는 시골집에 "손님맞이 꽃"이라해서 집 입구 주변에 많이 심었다.
꽃말은 "단순, 편안, 다산, 풍요"라고 전한다. 당시는 접시꽃이란 이름도 몰랐다.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 이라는 시(詩) 한 편으로 대한민국에 많이 알려진
꽃이기도 하다.
당시 젊은 이들에게 선풍적 인기가 있어
시집(詩集)이 많이 팔리기도 했다.♧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내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 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들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땜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 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 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 - El Pescador de Perla / Mila Khodorkovsky
첫댓글
접시꽃이 활짝 웃어주지요
아름답기 그지 없어요
세상의 자연들이요
여기도 지금 빗소리가 요란스러운 이 시간입니다
우중에 조심 하셔요
네 이곳은 아직은 구름만 잔뜩
몰려 있는 상황으로 곧 쏟아지려는
기세입니다. 오락가락한 장마전선으로
건강하신 여름나시길 바랍니다.
@행운
여긴 많이 오는 편입니다
장마에 피해 잘 막으셔요
특히 농장에...
@양떼 이곳 대전은 조금전부터 이젠 조금씩 내리고 금산은 어제 저녁에 가서 무공해의 열무 뽐아서 당근마켓에 판매하고 농장 단두리하고 출근하여 점심 맛아게 먹고 현재근무중 18:00에 퇴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