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타자들은 선수생활동안 평균 3~4번 타격폼이 변한다고 한다. 내용은 타자마다 다르지만 보통 정확성을 배가한다든지, 펀치력을 강하게 해서 장타력을 높인다든지 하는 것이다.
LG 박용택과 두산 김현수는 지난해 타격왕과 최다안타 2연패를 차지한 강타자들로 타율 0.372와 0.357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금년들어 나름대로 동계훈련 때 타격요령을 바꾼 것 같다. 어느 강타자든 결점이 있고 약한 코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데 타법을 바꾸더라도 몇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장점을 더욱 강하게 해야한다. 약점을 보완하려고 장점을 망가뜨려서는 안된다. 둘째 기술적인 문제인데 스탠스,스트라이드, 배트 각도 등이 바뀌어도 최대 0.5~0.6초내에 들어오는 투구에 늦어서는 안된다. 빠른 볼이든 느린볼이든 항상 히팅포인트가 일정해야한다. 이 점을 고정해놓고 타격폼을 수정해야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늘 김현수는 점차 컨디션이 회복돼 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히팅포인트가 앞다리에서 형성돼야하는데 양다리 사이에서 이뤄져 타구를 강하게 멀리 보내지 못하고 있다. 박용택은 총체적으로 밸런스도 좋지못하고 중심이동도,히팅포인트도 안 좋아 보인다. 필자가 보기에는 스트라이드했을 때 양발의 폭을 34인치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슬럼프에 빠진 타자는 막연히 특타를 많이 한다고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지는 않는다. 몇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해야한다. 첫째 히팅포인트를 점검해야한다. 대부분 부진한 타자들은 히팅포인트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둘째 타구구질, 셋째 타구방향을 점검하면서 특타를 해야한다. 또한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서는 안된다. 공 보고 공치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즉 의식반,무의식반으로 투수와 상대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본지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