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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사상 두번째로 검찰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11일 권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에 이어 두번째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004년 5월 11일 2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의 일부인 130억원을 관리한 단서를 잡고 이 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4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검찰은 권 여사를 대검중수부가 아니라 김해 봉하마을과 가까운 부산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사팀 검사들이 부산지검으로 내려가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부산지검 조사실에서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밤 9시40분까지 1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여사를 상대로 박 회장이 2007년 6월 말 노 전 대통령 측에 제공했다고 진술한 100만 달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받아 권씨에게 줬다는 3억원의 수수 경위 등을 조사했고, 박 회장이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송금한 홍콩 비자금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캐물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언론인터뷰에서 “권 여사가 아주 힘들어하고 있다”며 “어제도 검찰이 그런 상태를 감안해 중간중간 몇 차례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그는 “권 여사가 상황 자체가 견디거나 감당하기 어려워 압박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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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에 의하면 “권양숙, 박연차에 받은 돈 모두 13억”